겨울 숲 사이로(큰글자책) (세계문학단편선) (반품불가)

겨울 숲 사이로(큰글자책) (세계문학단편선) (반품불가)

$31.03
Description
《겨울 숲 사이로》는 《봄볕 아래에서》, 《여름 언덕에서》, 《가을빛 속으로》에 이어 사계의 서사를 완성하는 세계 문학 단편선의 네 번째 선집이다. 푸시킨, 다자이 오사무, 너새니얼 호손, 피츠제럴드 등 문학사의 거장들이 그려낸 겨울의 사유를 한데 엮었다. 차가운 계절 속에서 더욱 또렷해지는 삶의 결을 따라, 시련과 방황, 그리고 인내와 깨달음의 순간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번 선집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세 편의 작품도 함께 실렸다. 너새니얼 호손의 〈늙은 사과 장수〉, 윌라 캐더의 〈조각가의 장례식〉, 수잔 글래스펠의 〈로다의 귀환〉이다. 익숙한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들을 발굴해, 한 인물의 내면과 그 시대의 공기를 정제된 문장으로 되살렸다. 오래전 쓰인 문장이 오늘의 언어로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한다. 시대를 건너온 작품들은 겨울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고요히 독자의 곁에 닿는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だざいおさむ, 1909~1948)
일본 아오모리현 출신. 불안하고 방황 많은 삶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다. 《인간 실격》과 《사양》 등 자전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통해 무너지는 자아와 시대의 불안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고백적 서술과 독특한 문체는 여전히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으며, 비극적인 생애는 그의 작품과 함께 일본 문단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목차

눈 오는 밤 이야기 ❄ 다자이 오사무
눈보라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늙은 사과 장수 ❄ 너새니얼 호손
시골 의사❄ 프란츠 카프카
첫눈 ❄ 기 드 모파상
차 한 잔 ❄ 캐서린 맨스필드
파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겨울 꿈 ❄ F. 스콧 피츠제럴드
조각가의 장례식 ❄ 윌라 캐더
로다의 귀환 ❄ 수잔 글래스펠

출판사 서평

츠제럴드의 〈겨울 꿈〉, 예술적 영광과 고향의 저열한 몰이해가 날카롭게 대치하는 비극을 다룬 윌라 캐더의 〈조각가의 장례식〉, 그리고 귀향자의 침묵에 깃든 무게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용기를 담아낸 수잔 글래스펠의 〈로다의 귀환〉까지, 시린 계절의 이야기들이 겨울 숲 사이로 고요히 비쳐든다. 짧지만 밀도 높은 서사 속에 깃든 감정의 울림은, 이 계절이 지나간 뒤에도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숨은 고전을 발견하는 겨울
국내 첫 번역으로 만나는 세계 문학의 새로운 작품들

《겨울 숲 사이로》의 또 다른 의의는 세계 문학사의 거장들이 남긴 비교적 덜 알려진 단편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국내에 아직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는 데 있다. 이번 책에는 너새니얼 호손, 윌라 캐더, 수잔 글래스펠의 작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와 《일곱 박공의 집》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그의 〈늙은 사과 장수〉는 소박한 삶을 살아온 한 노인의 마지막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과 시간의 무게를 조용히 응시하는 작품이다. 거대한 사건 대신 한 개인의 미미한 생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절제된 문장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운명에 대한 사유가 깊이 배어 나온다.
미국 사실주의·지역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윌라 캐더는 《오 개척자들》, 《나의 안토니아》 등으로 미국 중서부 개척지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소설 《우리 중 하나》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조각가의 장례식〉은 고향을 떠나 성공한 예술가의 장례식이 그의 고향 마을에서 치러지는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생전에는 이해받지 못했던 예술가와 그를 냉소적으로 대하는 고향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예술과 속물적 현실의 갈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공동체의 폐쇄성과 문화적 한계를 비판적으로 비추는 문제작이다.
미국 현대 연극의 선구자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수잔 글래스펠은 대표 희곡 〈Trifles〉와 소설 《앨리슨의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로다의 귀환〉은 고향으로 돌아온 한 여성을 둘러싼 미묘한 관계의 긴장과 심리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귀향자의 침묵에 깃든 무게와 여성의 자의식, 사회적 시선을 조용히 드러낸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려는 내면의 용기를 담아낸다. 절제된 문장과 정교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이다.
《겨울 숲 사이로》는 이처럼 익숙한 작가들의 낯선 작품은 물론, 처음 만나는 세계 문학의 목소리까지 함께 엮어 고전 문학의 폭을 한층 넓히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계절의 언어로 고전을 읽는다는 것
봄부터 겨울까지, 감각으로 엮어낸 세계 문학 단편 선집

고전은 시대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사유를 품고 있다. 그러나 그 문장이 오늘의 언어로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독자의 감각에 닿는 통로가 필요하다. 《봄볕 아래에서》, 《여름 언덕에서》, 《가을빛 속으로》에 이어 출간된 《겨울 숲 사이로》는 그 통로를 '계절'이라는 감각의 층위에서 다시 한번 찾는다.
《겨울 숲 사이로》는 계절을 따라 이어지는 세계 문학 단편선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겨울'이라는 감각을 실마리 삼아 고전을 새롭게 읽도록 기획되었다. 한 해의 사계를 문학의 결로 건너온 독자는 이제 가장 깊고 고요한 계절 속으로 들어선다. 고전이라는 거대한 숲 속에서, 잎을 떨군 나무들 사이로 더욱 또렷해진 한 편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차가운 공기와 희미한 빛이 교차하는 겨울은, 겉으로는 적막하지만 그 안에 가장 단단한 생의 시간을 품고 있다. 멈춤과 인내, 고독과 성찰이 교차하는 이 계절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의 문장은 오히려 이 계절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열 작품은 단편이라는 형식이 지닌 응축의 미학과 서사의 깊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짧은 분량 안에 한 인물의 내면, 한 시대의 정서, 그리고 한 계절의 숨결이 정제된 문장으로 담겨 있으며, 그 안에서 독자는 더 밀도 높은 감정의 순간을 만난다. 때로는 끝내 말해지지 않은 문장들 사이에서 더 깊은 사유가 피어나고, 그 고요한 여백 속에서 고전은 오늘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