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놀이공원의 살인

폐놀이공원의 살인

$18.80
Description
“꿈이 끝난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정교한 참극”
박제된 비극의 무대에서 되살아나는 또 다른 연쇄 살인사건!
본격 미스터리의 새로운 기수 샤센도 유키의 화제작
“20년 전의 비명은 아직 그곳에 남아 있다”
시간이 멈춘 폐허 속에서 마주하는 잔혹한 진실의 실체

20년 전 가오픈 첫날,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단 3시간여 만에 문을 닫은 비운의 놀이공원 ‘일루전 랜드’. 정적만이 감도는 이 거대한 폐허를 무대로 삼은 샤센도 유키의 본격 미스터리 『폐놀이공원의 살인』이 출간되었다.

폐허 마니아이자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인 마가미 에이타로는 괴짜 대부호 도시마 이오리의 기묘한 초대를 받아 ‘일루전 랜드’를 방문한다. 그곳에 모인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과거의 놀이공원 관계자들과 폐허 마니아들. 도시마는 “보물을 찾는 자에게 일루전 랜드를 넘기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던지지만, 평온하던 폐허의 공기는 20년 전의 참극을 재현하듯 캐릭터 인형탈을 쓴 시체가 발견되며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폐놀이공원의 살인』은 폐허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정교한 복선과 논리적인 추리를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정통 본격 미스터리의 진정한 쾌감을 선사한다.
저자

샤센도유키

斜線堂有紀
1993년출생.조치대학교재학중이던2016년『키네마탐정칼레이도미스터리』로제23회전격소설대상미디어웍스문고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이후라이트노벨과본격미스터리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들며자신만의독창적인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
국내독자들에게널리알려진대표작『낙원은탐정의부재』는“사람을두명이상살해한자는‘천사’에의해즉시지옥으로떨어진다”는독특한설정위에정교한본격미스터리를결합한작품으로,제21회본격미스터리대상후보에올랐다.또한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본격미스터리베스트10등일본주요미스터리랭킹상위권에선정되며차세대본격미스터리작가로주목받았다.
그밖에도『회수(回樹)』로제44회일본SF대상과제45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후보에오르는등장르를가리지않고활발한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
샤센도유키의가장큰매력은기묘하고환상적인무대설정과차갑고날카로운논리의절묘한결합에있다.독자의상상력을자극하는독특한세계를펼쳐보인뒤,치밀하게설계된복선과트릭으로놀라운반전과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
『폐놀이공원의살인』은‘폐허탐정시리즈’의첫작품으로,폐허가된놀이공원이라는매혹적인무대를배경으로과거와현재가교차하는거대한수수께끼를그려낸다.샤센도유키특유의독창적인공간구성과본격미스터리의묘미를동시에만날수있는작품이다.
국내에소개된다른작품으로는『낙원은탐정의부재』,『책의등뼈가마지막에남는다』,『당신에게보내는도전장』(공저),『사랑에이르는병』,『내가가장좋아하는소설가를죽이기까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잃어버린꿈의나라
2장인형탈을쓰고죽다
3장불타는미궁
4장땅에묻힌진실
에필로그
저자후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지옥이된낙원,
20년동안멈춰있던시계가
다시움직이기시작한다

“그머리띠귀엽네.어디서난거야?”구지쓰키하루노가내가하고있던토끼머리띠에손을댔다.(중략)문이닫히고,캐빈은점점위로올라가기시작했다.나는지상에남아있는하루노에게손을흔들었지만,곧바깥풍경에넋을빼앗겼다.처음총성이울렸을때도,비명이터져나오기시작했을때도,나는이곳이꿈의나라라고믿고있었다._프롤로그중

2001년10월9일,마쓰기산일대에야심차게세워진‘일루전랜드’는가오픈직후피로물든다.한남자가관람차안에서지상의손님들을향해총기를난사하고자살한것.4명의사망자와8명의부상자를낸이사건으로리조트계획은백지화되고놀이공원은거대한무덤처럼방치된다.20년의세월이흘러,폐허마니아대부호도시마이오리가이금단의문을열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과거를잊으려는자와진실을파헤치려는자들이모여든폐허에서,멈춰있던시간은다시금잔혹하게흐르기시작한다.

폐허라는무대위로펼쳐지는
불가능한살인과정교한기믹

“게이도씨는인형탈째로철창에꿰뚫려있어요.이걸벗기려면일단철창에서빼내야하잖아요.근데이렇게높은철창에서사람을뽑아낼방법이우리한텐없어요.”_161쪽

사건은기괴하고도불가능한상황으로점철된다.캐릭터인형탈‘갸니짱’을뒤집어쓰고철책에꿰뚫린채발견된시체,그리고어두컴컴한미스터리존에서발견된사지가잘린시체,미로같은미러하우스에서벌어진화재와또다른죽음.외부와단절된고립된공간에서벌어지는연쇄살인은고전적인‘클로즈드서클’의긴장감을극대화한다.작가는놀이공원의어트랙션과지형지물,그리고캐릭터인형탈의사소한구조까지도추리의핵심장치로활용하며,우연에기대지않는차갑고날카로운논리의세계를구축한다.

폐허아래묻힌비극의실체
누가이들을이곳으로불러모았는가

“도시마씨의전언은한문장뿐입니다.‘이일루전랜드는보물을찾은자에게넘기겠다.’”(중략)“힌트는‘한때의올바른일루전랜드를되찾을것’입니다.”_55~59쪽

이야기의이면에는리조트개발을둘러싼아마쓰키촌주민들의갈등과소외된이들의비극이숨겨져있다.보물찾기라는이름의유희속에감춰진진짜목적은무엇인가.주인공마가미에이타로는현장에남겨진단서들을조합하며,20년전총기난사사건뒤에가려져있던‘땅에묻힌진실’에다가간다.사회파적메시지와본격미스터리의구조가완벽하게결합한이작품은단순히트릭을풀고범인을찾는것을넘어과거의상처를어떻게마주해야하는지를묵직하게질문한다.

“모든폐허에는그렇게된이유가있다”
마지막페이지까지숨가쁘게몰아치는진실의파편들

“폐허는흔적을남긴채점점썩어가.시간은모든것을무정하게갉아먹지.그안에서그래도변하지않는마음이있다면그건어떤것일까,그걸보고싶었어.”_388쪽

진실이밝혀지는후반부의전개는가히압권이다.과거와현재를관통하는거대한수수께끼가풀리는순간,독자들은이놀이공원이20년전그날‘폐허’가되어야만했던진짜이유와마주하게된다.작가샤센도유키는치밀하게깔아둔복선들을하나로회수하며누구도예상치못한충격적인결말로독자를이끈다.특히자신의뿌리를찾기위해폐허를헤매는주인공마가미의고독한행보는미스터리적쾌감뒤에짙은여운을남긴다.정교하게설계된미로를통과해마지막문을여는순간,『폐놀이공원의살인』은비극으로얼룩진낙원의가장서늘하고도아름다운풍경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