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양장)- 네오 클래식

싯다르타 (양장)- 네오 클래식

$16.80
저자

헤르만 헤세

저자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선교사였고,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는 저명한 인도학자이자 선교사의 딸이었다. 헤세도 열네 살에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 만에 그만두고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고 연이어 대표작 『수레바퀴 아래서』를 발표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듬해에 『데미안』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고, 이후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들을 써냈다. 194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길웅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과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수학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신여자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문학과 문화연구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초기 불교 수행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공저), 『문화로 읽는 서양문학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 밖에서』(보르헤르트 전집) 등이 있다.

목차


1부
브라만의 아들 … 13
사문들과 함께 … 30
고타마 … 50
깨어남 … 70

2부
카말라 … 85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 곁에서 … 114
윤회 … 134
강가에서 … 152
사공 … 176
아들 … 203
옴 … 223
고빈다 … 238

출판사 서평

“지혜는 전해 줄 수 없다는 것, 바로 이것이지.”
싯다르타는 끊임없이 스승을 떠난다.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경전과 제의를 익히고, 사문들과 함께 고행하며 자아를 버리는 법을 배운 뒤에도 다시 길을 나선다. 마침내 완전한 깨달음에 이른 붓다를 만났을 때조차 그의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 붓다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한 지혜는 가르침을 통해 그대로 전해질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렇듯 『싯다르타』는 스스로 답에 이르는 길을 묻는다. 지식과 달리 삶을 통해 얻는 지혜는 타인에게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싯다르타는 옳은 길만을 골라 걷지 않는다. 사랑과 욕망에 빠지고, 길을 잃고 실패와 절망을 경험한다. 그에게 방황은 진리에서 멀어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진리를 깨우치는 과정이 된다.
헤세가 그리는 구도 역시 세상을 등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일이 아니다. 싯다르타는 오히려 삶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기쁨과 고통, 정신과 육체, 깨달음과 욕망을 온몸으로 겪는다. 싯다르타가 찾아 헤맨 지혜는 타인의 답이 끝나는 곳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 내는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강물은 흐르고 또 흘렀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언제나 하나로 온전했던 삶에 대하여
『싯다르타』에서 강은 그가 지나온 수많은 시간이 하나로 만나는 장소이다.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수많은 물줄기와 목소리를 하나로 품는다. 싯다르타는 강에 귀를 기울이면서 수행에 몰두했던 시간도, 욕망에 빠졌던 시간도, 길을 잃고 절망했던 순간도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수많은 사람의 삶과 정답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오늘날에도 『싯다르타』의 질문이 낡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하나의 길이 있거나 반드시 따라야 할 삶의 속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헤매고 돌아가고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그 모든 시간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 내는 것, 그것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싯다르타』가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책 속에서

“너의 영혼은 완전한 세계이다.” 20쪽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자아의 의미와 본질이었어. 내가 버리고 극복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것, 자아였어. 그러나 나는 자아를 극복할 수 없었어. 단지 자아를 속이고, 자아에게서 도망치고, 자아 앞에서 나를 숨길 수 있을 뿐이었어.’ 71쪽

“그러니 이것도 알아 두세요. 사랑은 구걸할 수도 있고, 돈으로 살 수도 있으며, 선물로 받을 수도 있고, 골목에서 발견할 수도 있지만, 훔칠 수는 없다는 것을요.” 103쪽

“옴.” 그는 이렇게 내뱉었다. “옴.” 그러면서 그는 브라만을 알게 되었다. 삶의 불멸성을 알게 되었고, 잊었던 신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156쪽

강물이 흐르고 흐른다는 것을 그는 보았다. 강물은 계속해서 흘렀다. 그러면서도 강물은 늘 거기에 있었다. 늘 거기에 있으면서, 언제나 동일하게 남아 있으면서도 매 순간 새로웠다! 178쪽

“고빈다, 내가 발견한 사상이란 바로 이런 거야. 지혜란 전해 줄 수 없다는 것, 바로 이것이지. 현자가 전해 주는 지혜라는 것은 늘 바보짓처럼 들려.” 2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