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23.54
Description
"삶을 어떻게 쓸지만 안다면, 삶은 충분히 길다."

2천 년을 건너 오늘까지 살아남은 세네카의 삶의 철학
시간, 행복, 고난, 상실, 불안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는 법을 말하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는 라틴어 원전을 바탕으로 세네카의 대표 철학 논설과 위로문 아홉 편을 오늘의 독자가 읽기 쉽게 옮긴 책이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시간의 주인이 되는 법을 묻고, 「행복한 삶에 관하여」에서 좋은 삶의 기준을 찾으며, 「섭리에 관하여」에서는 선한 사람에게도 고난이 닥치는 이유를 생각한다. 마르키아·헬비아·폴리비우스에게 보내는 위로문에서는 상실과 슬픔을 견디는 법을, 「현자의 굳셈에 관하여」와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에서는 타인의 평가와 일상의 불안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법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하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행복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니체와 쇼펜하우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책이 다시 서점의 중심에 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독자들은 공감 대신 기준을, 조언 대신 질문을 찾고 있다. 세네카는 그 흐름의 가장 오래된 자리에 서 있는 철학자다. 로마 제국의 한복판에서 시간과 행복, 고난과 상실을 정면으로 다룬 그의 글은, 오늘의 수많은 인생론이 되풀이하는 물음들의 원형이다.

고전을 처음 읽는 독자도 세네카의 사유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각 글의 배경과 핵심 질문을 먼저 짚고 읽은 뒤에는 짧은 해설로 철학적 의미를 다시 정리했다. 여기에 세네카의 사상을 압축해 보여 주는 라틴어 한 단어,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필사, 오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작은 실천을 더했다.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묻고, 하루를 바꾸는 데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한 번 읽고 덮는 고전이 아니라,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 자신의 마음과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

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LuciusAnnaeusSeneca,기원전4년경~기원후65년)는고대로마의스토아철학자이자정치가,문장가다.어린시절로마로건너가수사학과철학을공부했으며,훗날네로황제의스승이자조언자로활동했다.『루킬리우스에게보내는도덕서한』,「인생의짧음에관하여」,「행복한삶에관하여」,「마음의평정에관하여」등삶과죽음,행복과고난을성찰한작품을남겼다.65년피소음모에연루되었다는혐의로네로에게자결을명령받아생을마쳤다.

목차

들어가며:왜지금세네카인가

세네카는누구인가

세네카를처음읽는독자를위해

세네카의생애와로마제국짧은연표

제1편인생의짧음에관하여

제2편행복한삶에관하여

제3편은둔에관하여

제4편섭리에관하여

제5편마르키아에게보내는위로

제6편어머니헬비아에게보내는위로

제7편폴리비우스에게보내는위로

제8편현자의굳셈에관하여

제9편마음의평정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삶이흔들리는우리에게도착한세네카의문장

완벽한현자의가르침이아니라,흔들리면서도다시삶으로돌아가려했던한인간의기록

2천년전의철학자가오늘을사는우리에게무엇을말해줄수있을까.세네카의시대에는스마트폰도소셜미디어도없었다.그러나사람들은그때도시간이부족하다고불평했고,남의시선과명예에흔들렸으며,더많은재산과쾌락을좇았다.행복을원하면서도무엇이행복인지제대로묻지않았고,아직오지않은일을걱정하며지나간일을붙들었다.시대는달라졌지만인간의마음은놀라울만큼비슷하다.그래서세네카의글은낡지않는다.그는우리가지금겪는문제를이미2천년전에정면으로마주한사람이다.

지금서점에서는철학고전이다시읽히고있다.독자들은철학을어려운학문이아니라흔들리는삶에기준을세워주는언어로받아들이기시작했다.듣기좋은공감이아니라,내불안이어디서오는지설명해주고나를다시일으켜세우는질문을원하는것이다.세네카는바로그런독자를위한철학자다.그는강의실의철학자가아니라,편지와논설로구체적인사람의구체적인고통에답했던사람이기때문이다.

세네카자신도완벽한현자는아니었다.절제와덕을말하면서큰부를누렸고,권력의위험을알면서도황제의곁에서정치에참여했다.은둔과평정을이야기하면서도현실정치의한복판에서살았고,유배지에서어머니를위로하는글을썼다.그래서그의글은모든답을얻은사람의가르침이라기보다,이상과현실사이에서흔들리면서도끝까지자신의삶을지키려한한인간의기록으로읽을때더깊이다가온다.완벽하지않았기에,그의문장은완벽하지않은우리에게닿는다.

세네카가묻는것은결국하나다.무엇이내시간을가져가고있는가.무엇을행복이라부르고있는가.고난과상실,모욕앞에서도끝까지지켜야할것은무엇인가.그는모든일을통제할수있다고말하지않는다.대신통제할수없는일이삶전체의주인이되게두지말라고한다.슬퍼하되슬픔에자신을모두넘기지않고,흔들리되다시자기자리로돌아오는힘을기르라는것이다.

그의위로가때로단호하게들리는것도그래서다.세네카는쉽게"괜찮다"고말하지않는다.떠난이를되돌릴수없고,이미일어난일을없던일로만들수도없다고말한다.그러나고통뒤에도삶은남아있으며,그뒤의삶을어떻게살아갈지는아직우리에게남아있다고말한다.값싼위안대신남은삶의방향을묻는이단호함이야말로,세네카의위로가2천년을살아남은이유다.

세네카의문장은시간이어디로흘러가고있는지,무엇을행복이라부르고있는지,잃을수밖에없는것들앞에서무엇을지켜야하는지묻는다.시간에쫓길때,행복의방향을잃었을때,고난과상실앞에서흔들릴때.이책은그때마다다시펼치는책이될것이다.수천년을건너온그의문장은답을대신내려주지않는다.다만다시자신의삶으로돌아갈힘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