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라이소의 긴 비탈을 내려가는 이야기

발파라이소의 긴 비탈을 내려가는 이야기

$16.05
Description
제62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작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아시아 극작가 프로젝트 선정작

극작가 가미사토 유다이가 오세아니아, 오가사와라, 류큐 제도,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직접 수집한 여러 에피소드를 엮은, '메신저로서의 연극'


한 남자가 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칠레의 항구도시로 간다. 유언에 따라 재를 바다에 뿌리기 위해서다. 그의 어머니는 장례를 치르려고 동행했지만, 남편이 죽은 뒤 줄곧 입을 다물고 있다. 장례 절차를 도울 사람들이 발파라이소 항구에 도착한 뒤에도 의식은 쉽사리 시작되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는 '하양의 세계'에서 '파랑의 세계'로 나아가며 '다섯 개의 세계'를 가로지른다. 먼 옛날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의 이야기. 파라과이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이야기. 고베에서 출발하는 이민선에 오른 일가족의 이야기. 전쟁 중에 오키나와에서 숨진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사람의 이야기. 오가사와라에서 바를 운영하는 미국인 후손의 이야기. 여러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발파라이소의 긴 비탈을 따라 구른다.

가미사토 유다이는 자신만의 극 형식과 언어를 구축하며, 연극계는 물론 문학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작가가 남미 곳곳을 여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희곡 안에는 이주민의 시선과 목소리가 공명하고 있다.
저자

가미사토 유다이

(神里雄大)
극작가, 연출가, 극단 오카자키예술좌(岡崎藝術座, Okazaki Art Theatre) 주재(主宰)
페루 리마 출생

거점을 특정하지 않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며 창작한다.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와 체험을 바탕으로 ‘여행하듯’ 희곡을 쓰고 있으며, 이동과 이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일본 이외에 서울, 홍콩, 타이베이, 뉴욕, 런던에서도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2006년 도가연출가콩쿠르(TOGA Directors Competition) 최우수연출가상 최연소 수상
2016~2017년 일본 문화청 신진예술가 해외연수생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류
2018년 「발파라이소의 긴 비탈을 내려가는 이야기(バルパライソの長い坂をくだる話)」로 제62회 기시다구니오희곡상(岸田國士戯曲賞) 수상
2022년부터 공익재단법인 세존문화재단 (セゾン文化財団) 세존 펠로우 아티스트로 총 세 차례 선정

목차

발파라이소의 긴 비탈을 내려가는 이야기
1 · 하양의 세계
2 · 다섯 개의 세계
3 · 파랑의 세계

작가의 말

발문
천국이 있다면 갈 수 없는 인간으로부터 / 송승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