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음악이 서성였다, 시처럼
저자

김명옥, 배종석, 부원희, 김달교, 사운드포엠

저자 : 김명옥
길에서 고양이를 보면 약속 시간보다 고양이에게 먼저 마음을 빼앗기는 작가.

저자 : 배종석
일보다 노는 걸 좋아하고, 노는 것보다 아무 생각 없이 운동장 백 바퀴 뛰는 걸 더 좋아하는 작가.

저자 : 부원희
멀쩡한 것은 그대로 두고, 멀쩡하지 않은 것에서 자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가.

저자 : 김달교
삶도 글도 오래 끓일수록 깊어진다고 믿는 작가.

저자 : 사운드포엠
야밤에 본인이 만든 시노래를 듣고 감동해서 우는 시 전문 유튜버이자, 어쩌다 보니 이 시집의 편집자 겸 총괄 매니저가 된 사람.

목차

봄 | 김명옥 · 15
건너가는 방식 · 파사칼리아 · 이사 1-발병돌쩌귀 · 누름돌에게 · 꼬리의 궤적 · 객(客)상처에 대하여 · 물끄러미

여름 | 배종석 · 49
네가 나의 목소리로 · 조금만 죽었다 조금만 살았다헤어질 결심 · 세계의 주인 · 밀양빛을 삼킨 구멍만이 검어질 자격이 있다나그네 생각 · 제주의 수평선 · 무지개가 된

가을 | 부원희 · 93
양배추 · 강가에 돌로 집을 지었네 · 낭비마술더 날아오르려는 새의 정수리가 보이는 곳에서 · 고여원근법-산 무덤 · 송편 · 밤이니, 꿈이니 · 1,

겨울 | 김달교 · 129
잿빛 추원전 · 남편 · 님과 함께 · 시인 · 동문서답삶은 호박 · 귀로 읽는 닿소리 사전 · 테네시 왈츠당당(堂堂)

또 하나의 계절 | 초대시 · 167
강미화 | 지렁이권라울 | 옆집문수림 | 우산 아래에서반철환 | 새해 첫 기적배유진 | 왕십리 성지원미옥 | 젠트리피케이션임순만 | 바람이 좋았더라면장희수 | 원죄최경민 | 예의

네 개의 계절 | 하나의 목소리 · 209
김명옥의 시 세계 | 봄 · 211배종석의 시 세계 | 여름 · 218부원희의 시 세계 | 가을 · 228김달교의 시 세계 | 겨울 · 239네 개의 계절, 하나의 목소리 · 247

출판사 서평

걸어가던 시가 음악을 만나 날아오른다.

김명옥은 틈에서 타자를 향해 열리고,배종석은 무너진 자리에서 자신을 세우며,부원희는 묵은 이름을 벗겨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김달교는 견뎌낸 시간을 숙성시켜 자신의 언어로 건넨다.

서로 다른 네 개의 계절은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인간 존재가 지나가는 하나의 순환이다. 열리고, 무너지고, 다시 바라보고, 견뎌내는 시간. 그리고 그 순환 속에 아홉 명의 초대시인이 합류한다.

강미화, 권라율, 문수림, 반칠환, 배유진, 원미옥, 임순만, 장희수, 최경민.

이들은 각자의 시 한 편으로 이 책의 또 다른 계절을 만든다. 서로 다른 삶과 언어, 서로 다른 감각으로 건네는 아홉 편의 시는 네 명의 시인이 만든 큰 흐름에 새로운 결을 더한다. 하나의 목소리로 묶이기보다 각자의 빛깔을 그대로 간직한 채 함께 놓임으로써, 이 책의 세계를 더욱 넓고 풍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시 사이에 사운드포엠의 음악이 흐른다.

읽는 시와 듣는 시가 하나의 작품 안에서 만나면서, 시는 종이 위의 언어를 넘어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시가 결국 음악이었음을,그리고 음악이 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의 소리일 수 있음을다시 일깨워준다.

네 명의 시인, 네 개의 계절, 하나의 음악.
김명옥은 틈에서 타자를 향해 마음을 열고,배종석은 무너진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세운다.
부원희는 묵은 이름과 관념을 벗겨내막 태어난 아이처럼 세계를 다시 바라본다.
김달교는 굳은살 박인 발로 지나온 삶을 오래 끓여깊고 맑은 서정으로 건넨다.

그리고 그곳에 음악이 서성였다.
시는 한 행씩 걸어가고,음악은 그 시에 날개를 단다.

상처가 틈이 되고결여가 구멍이 되고비움이 고임이 되고견딤이 굳은살이 되는 동안네 시인은 서로 다른 계절을 건너왔다.

눈으로 시를 읽고귀로 시를 들어보라.
어쩌면 그곳에서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의 소리가다시 들려올지도 모른다.

『그곳에 음악이 서성였다, 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