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신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숨은신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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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역사는 자기 시대를 위해 분투한다. 연대상 얼마나 멀든 가깝든, 동시대는 자기 시대를 스스로 정당화하는 특권을 가진다. 옛것은 불투명한 거울처럼 동시대를 비추지만, 어렴풋한 과거로부터 전해진 이미지는 깨끗한 얼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를 표백해 새로운 우주를 만들 수 없다면, 선별과 배제를 거쳐 옛것에서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유산은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해체를 거쳐 재사용됨으로써 비로소 각 시대의 정당성을 얻는다. 전(前) 근대적 사유의 토대였던 신(神)이 오늘날 사유의 무대 뒤편으로 내려간 것처럼.

책 속 주요 질문들
신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오늘날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감각되고 상상되는가.
미의식은 무엇이고, 전통문화는 어떻게 다시 읽혀야 하는가?
옛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와 더불은 재사용을 거쳐야 한다면, 그 선별과 배제의 기준은 무엇인가.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를 옛것은 무엇인가?
한(恨)·신명·풍류 같이 재구성된 미의식들이 오늘날 시대의 맥락과 불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시 다뤄야 하는가.‘한국적인 것'은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가?
민족주의적 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터부화 하지 않을 수는 없는가?
저자

강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