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의학 보고서도, 보호자의 수기도 아니다. 가족도, 돌봄자도,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어째서 한 사람에 대해 쓰는가. 그 쓰기가 당사자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가. 물음을 해결하지 않은 채로, 작가는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책에 등장하는 '호경'은 초기 치매 진단을 받은 실존 인물로 20년 동안 일본에 거주하다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희미해진 기억 사이, 외국어가 모국어보다 더 편했던 '호경'에게 한국에서의 기억은 낯설기만 하다.
'치매'는 나 자신을 잊는다는 두려움과 함께, 감정조절과 일상 생활이 어렵게 되면서 온가족에게 짐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를 준다. 취약해진다는 것, 자신을 잃는다는 것, 이 모든 두려움 속 '호경'이 있다. 호경을 쓴다는 것은 호경의 기억 속 공백을 찾는 일과도 같다. 하지만, 작가는 호경의 기억 찾기를 서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망각의 역사에서 호경 쓰기를 계속한다. 완벽한 퍼즐이 아니더라도, 지워진 그림의 일부라도, 우리의 삶은 망각된 것과 공백을 다시 쓰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치매'는 나 자신을 잊는다는 두려움과 함께, 감정조절과 일상 생활이 어렵게 되면서 온가족에게 짐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를 준다. 취약해진다는 것, 자신을 잃는다는 것, 이 모든 두려움 속 '호경'이 있다. 호경을 쓴다는 것은 호경의 기억 속 공백을 찾는 일과도 같다. 하지만, 작가는 호경의 기억 찾기를 서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망각의 역사에서 호경 쓰기를 계속한다. 완벽한 퍼즐이 아니더라도, 지워진 그림의 일부라도, 우리의 삶은 망각된 것과 공백을 다시 쓰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호경 (기억과 상실, 연결의 가능성에 관한 글쓰기)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