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의 길, 본문에서 강단으로 : 평생 말씀과 동행하며 빚어낸 소박한 이야기

설교자의 길, 본문에서 강단으로 : 평생 말씀과 동행하며 빚어낸 소박한 이야기

$20.00
저자

임세일

저자:임세일
평생을설교자로살아왔다.교회의강단뿐만아니라신학교,선교기관,그리고
소그룹에이르기까지말씀이필요한곳에서설교와강의를해왔으며,꾸준한집필을
통해설교에관한문서활동을이어왔다.
한국성서대학교,영국RedcliffeCollege와LondonTheologicalSeminary에서신학을
공부하였고,인간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목회하고자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에서상담학을전공했다.현재밝은교회담임목사로시무하고있다.
이제은퇴를앞두고도서출판‘양무리’를통해그동안가꾸어온말씀과삶의궤적을
책으로펴내는문서사역의새로운길을설계하고있다.
주요저서:『땅끝에서만난하나님』,『하나님의드라마,에스더』,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용서』,『사람과사람이만날때』,『행복은선택이다』,『한인생의참회록』,『의인에겐내일이있다』,
『인생의흉년에붙잡아야할하나님의손』등다수

목차


[들어가며]길이열리는자리에서:설교자의사명과생각이시작되는자리
제1부설교자의설계:
강단에오르기전,설교자가갖추어야할내면의골조와사명
제2부설교자의본문:성경텍스트가지닌의미와신앙적관점
제3부설교자의원고:골방에서길어올린신앙적사유를정제하는원고작성론
제4부설교자의강단:전달의현장에서직면하는무게와실제적과정
제5부설교자의청중:설교의동반자로서강단을받쳐준청중과의상호이해
제6부설교자의여정:시대적변화속에서말씀의권위앞에다듬어지는사론
제7부설교자의동행:흙먼지를뒤집어쓰며신앙적자산을나누었던동역자연구
제8부설교자의멘토,이중수:소명의불씨를지펴준영적스승과의신앙적연대기

출판사 서평

1.화려한바벨탑이아닌,‘날것그대로의정직한고백’
오늘날강단은종종청중의기호에맞춘세련된언변이나세상적처세술의경연장으로변질되곤한다.저자는강단이결코설교자개인의웅변무대가아니며,오직말씀앞에자아를철저히지워내는'광야의소리'여야함을역설한다.정답을몰라방황하는것이아니라정답대로살아지지않아신음하는청중을향해,율법의매서운회초리가아닌
십자가의따뜻한대책을건네는설교의본질을일깨운다.

2.본문을파고드는‘현미경’과구속사를조망하는‘망원경’의조화
책은성경본문에철저히충실하면서도(제1~2부),이를현대인의삶의언어로유려하게전달하는원고작성법(제3부)과강단위의태도(제4부)를단계적으로다룬다.단순한
행동교정용체크리스트를넘어,일상의모든순간을성경적가치관으로살아내도록
돕는깊이있는적용론은설교자와평신도모두에게깊은영적안목을열어준다.

3.미술과활자의만남,그리고새로운소통의장
표지는동양화가최명원작가의작품〈아득한찬란24009〉을얹어아스라한노을빛
바다의은혜를시각화했으며,40여년간문서사역을함께해온북디자이너
류인수실장의섬세한손길로완성도를높였다.아울러도서출판양무리가개설한
유튜브채널‘양무리산책’을통해책의메시지를영상과음악,에세이로확장하며
독자들과의지속적인동행을이어간다.

서문:길이열리는자리에서.설교자의사명과생각이시작되는자리
설교자의길은어느날갑자기열리는화려한문이아니다.그것은아무도보지않는마음속깊은곳에서,오래전부터작은불씨처럼흔들리며시작되는여정이다.때로는현실의무게에짓눌려불씨가희미하게잦아들기도하고,때로는신앙적갈망앞에다시뜨겁게살아나는밤을지나며,설교자라는존재는서서히그모습을드러낸다.돌아보면신학의단단한언어들이그꺼져가던불씨에끊임없이새로운숨을불어넣어주었고,굴곡진삶의궤적에서얻은경험들이그불씨를꺼뜨리지않도록지켜내주었으며,인생의고비마다만났던수많은사람의숨은이야기가그불씨를조금씩키워강단을비추는등불이되게했다.

하나님을이해하려는갈망과인간을이해하려는긍휼의마음은,언뜻서로다른방향을향해걷는길처럼보일때가있다.그러나‘설교’라는신성하고도두려운자리에서는이두갈래의길이자연스럽게하나의거대한줄기로모인다.강단아래에앉은인간의상처와실존적인질문들을깊이들여다볼수록,그고통의바닥에는어김없이죄의짙은그림자가드리워져있음을보게된다.그리고그깊은그림자를걷어내고영혼을살리는구원의빛은오직위로부터,하나님으로부터만온다는사실을목격한다.그렇기에설교는책상위에서논리와신학적지식을정교하게조합해내는지적작업이아니다.그것은하나님의말씀이라는거울앞에삶을먼저비추어보고,그치열한삶의현장에서눈물과은혜로길어올린가장정직한고백이어야한다.

설교자가강단에서기까지통과해야하는시간은결코신학교교실안에서만만들어지지않는다.아득한소년시절,누군가의수줍은편지한줄을붙들고그문장이면의마음을더듬던서툰기다림에서부터,밤을새워시집을뒤적이며단어의무게를익히던그고독한그리움의순간에서부터설교자의문장은이미싹트고있었는지모른다.아무도없는새벽기도의깊은침묵속에서,예상치못했던뜻밖의만남과사건속에서,그리고때로는감당하기힘든인생의거친풍파속에서설교자의언어와문장은조금씩깎이고다듬어진다.사역의여정속에서이름도없이소박하게스쳐지나간수많은이들조차도,어느순간설교자의거친자아를깨뜨리고말씀의한줄을깊이있게채워주는인생의참된스승이되어주었다.설교자에게는삶전체가곧설교를빚어내는가장귀한재료가되고,강단위에서전해진설교는다시설교자자신의삶을냉철하게비추는거울이된다.

그리고그길고고독한길의한편에는,언제나부족한설교자의말에귀를기울여준‘청중’이라는은혜의자리가있었다.좋은독자가훌륭한저자를만들어내듯,거칠고서툰설교여정에는늘하나님의말씀앞에두려움으로떨며믿음으로귀기울여준청중이있었다.설교자가깊은매너리즘에빠지거나길을잃으려할때마다,묵묵히자리를지켜준청중의간절한기다림과기도가설교의자리를신앙적으로지켜주었고,그들의따뜻하고신실한시선이한사람의설교자를매주강단위로밀어올리며오래도록붙들어주었다.설교는결코목회자혼자의영성이나천재성으로만들어지는독백이아니다.그것은말씀을전하는자의호흡과,그말씀을받아삶의자리에서살아내는듣는이들의눈물겨운삶이함께엮여완성되는하모니임을,세월이흐를수록뼈저리게느끼게된다.

이제평생을지켜온강단에설기회가서서히줄어들고뒷자리로물러서는인생의가을철에이르자,지나온날들이이제는조용히뒤를돌아보라며손짓을건넨다.화려하게타오르는불꽃인줄알았던설교라는무대위에서흘려보낸수많은날들이이제야말없이가르쳐주는것이있다.그동안해왔던설교들은세련된이론이나정교한수사학적기술로쌓아올린바벨탑이아니라,척박한삶의여정에서하나님을만나건져올린날것그대로의이야기들이었으며,그부족한이야기를기꺼이하나님의음성으로받아나누어준청중의눈물겨운사랑과헌신으로이루어져있었다는엄숙한사실이다.

이책은단순히설교를잘하는기술이나정형화된방법론을설명하려는가이드북이아니다.‘설교자’라는영광스럽고도무거운이름아래한인간을묵묵히빚어내고이끌어주었던수많은사람의얼굴,잊을수없는결정적사건들,그리고말씀앞에서치열하게고뇌했던생각의파편들을차분히펼쳐보이려는정직한기록이다.한인간이설교자로부름받아소명으로내면을설계하고,철저히본문앞에엎드려원고를빚어내며,강단위에서전달하고청중의삶을마주하기까지그치열한여정의흔적을,오랫동안비바람을피해들어온시골의오래된사랑방에서따뜻한차한잔을사이에두고마주앉아천천히옛이야기를꺼내놓듯그렇게담담하고정직하게적어내려가려한다.

돌아보면설교인생의토양은참으로비옥했다.영국유학시절런던의올소울즈교회(AllSoulsChurch)에출석하며존스토트목사(JohnStott)의설교를직접듣고은연중에말씀의깊이와명료함에젖어들던시간들,영국에도착하기이년전에이미세상을떠난마틴로이드존스목사(MartynLloyd-Jones)를비록생전에직접뵙지는못했으나후에그의가족들을만나정겨운교제를나누고그의숨결이서린위대한강해서들을한국교회에소개하던설레던기억들이떠오른다.

또한젊은날신학공부를같이하던시절부터은퇴하기까지바른설교와목회의뜻을같이하며묵묵히같은길을걸어온평생의친구노재석목사와의동행이있었고,목회현장에서맞부딪히는인간에대한깊은이해와메타포를통한효과적인언어전달에새로운눈을뜨게해준정영선교수와의만남이있었다.이에더해대중적인흐름이나그릇된편리에타협하지않고외롭더라도오직바른길을걸어가야함을삶의묵직한이정표로제시해주었던윤종하총무의가르침까지,사역의지표가되어준은인들이가득하다.무엇보다이십대의청년시절부터지금까지설교인생의거대한불씨를지펴주고평생을좁은길의이정표로이끌어준영적스승이중수목사와의눈물겨운연대기를이종이위에고스란히새겨두고자한다.

여기에더하여,강단위에서의설교와직접적인관련은없을지라도사역의자리마다늘함께해준귀한친구가있다.기독교서적의표지와내지레이아웃을도맡아온그래픽디자이너류인수실장이다.40년이넘는세월동안세상에내놓은대부분의책들이항상그의손을거쳐아름다운형태로완성되었다.마음에집중하여글을쓰면,그는그글이‘책’이라는예쁜옷을입고세상에나설수있도록외형을정성스레단장해준평생의동역자였다.목회현장에집중하느라길었던글쓰기의공백을깨고이계절에다시금집필을시작할용기를얻은것또한,묵묵히곁을지켜준그가있었기때문이다.이제내면의고백과외면의아름다운책디자인으로함께완성해갈그는,또다른의미에서사역인생의가장소중한동반자이다.

설교자가한사람의종교적직업이아니라온전한신앙이자삶자체였다면,그지난한여정속에서피어난이고백들은가만히책장을넘기는읽는이들의마음에도따뜻하게닿을것이다.때로는청중스스로가걸어온신앙의기억을아련히떠올리게할것이고,때로는분주한일상속에오래묻어두었던하나님을향한순전한감정을조용히흔들어깨워줄지도모른다.그렇게글을읽는이들의마음의문이조금씩열려,우리를부르신그분의음성을함께듣게되는순간,비로소이소박한기록은제자리를찾는다.설교라는험하고도영광스러운길을가능하게했던모든은혜의순간들과그리운모든얼굴들을떠올리며,그가슴벅찬온기를조용히품어안고책의첫장을연다.

추천사

“날마다말씀을전하는설교자에게는가던길을멈추고스스로를비추어볼깊은거울이될것이며,매주말씀을듣는성도에게는설교자의인간적인고뇌와영적정서를깊이이해하여예배의은혜를더풍성히누리게할따뜻한안내서가될것이다.”
-이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