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간에서 고대가 보인다

목간에서 고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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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목간학회 총론격 저술
이 책은 일본목간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간행된 일본목간학에 대한 총론격의 저술이다. 1961년 헤이조큐(平城宮)에서 일본 최초로 목간이 발굴된 이래 2009년까지 출토된 약 37만 매의 목간에 대하여 각각의 형태와 내용 및 이에 대한 연구사를 정리하는 한편, 목간에 반영된 일본 고대사의 새로운 면모를 규명하고, 나아가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목간의 사료적 가치를 제시하였다. 이외에 목간의 출토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법과 더불어 유물로서의 목간에 대한 보존과 공개 및 연구 방법에 대하여 유의미한 제안을 하였다.

아울러, 사료로서의 목간을 어떻게 연구에 적용시켜 분석하고 있는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나가야왕가(長屋王家) 목간을 통해 귀족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거나, 하찰의 유형을 분석하여 지방인들의 삶을 역동적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한국과 중국 목간을 검토하였고, 목간이 어떻게 폐기되었고, 남게 되었으며, 보존에서 공개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일본목간학회

사카에하라도와오(榮原永遠男)
1946年生大阪市立大學名譽敎授,전大阪市立博物館館長『日本古代錢貨
流通史の硏究』『奈良時代の寫經と內裏』등

와다아쓰무(和田萃)
1944年生京都敎育大學名譽敎授『日本古代の儀礼と祭祀ㆍ信仰』(全3冊)
『大系日本の歷史2古墳の時代』『飛鳥』등

이치히로키(市大樹)
1971年生大阪大學敎授『飛鳥藤原木簡の硏究』등

바바하지메(馬場基)
1972年生奈良文化財硏究所史料硏究室長『平城京に暮らす』등

다테노가즈미(舘野和己)
1950年生전奈良女子大學敎授『日本古代の交通と社會』『古代都市平城京の世界』『古代都城のかたち』등

모리기미유키(森公章)
1958年生東洋大學敎授『古代郡司制度の硏究』『古代日本の対外認識と通交』『長屋王家木簡の基礎的硏究』『地方木簡と郡家の機構』등

히라카와미나미(平川南)
1943年生人間文化硏究機構機構長,전國立歷史民俗博物館館長『漆紙文書の硏究』『古代地方木簡の硏究』『墨書土器の硏究』『よみがえる古代文書』등

사토마코도(佐藤信)
1952年生木簡學會會長·橫濱市歷史博物館館長,東京大學名譽敎授『日本古代の宮都と木簡』『出土史料の古代史』『古代の地方官衙と社會』등

요시카와신지(吉川真司)
1960年生木簡學會副會長·京都大學敎授『律令官僚制の硏究』『東大寺成立過程の硏究』『平安京』등

이성시(李成市)
1952年生早稲田大學敎授『古代東アジアの民族と国家』『韓国出土木簡の世界』『東アジア文化圏の形成』등

스미야쓰네코(角谷常子)
1958年生奈良大學敎授『邊境出土木簡の硏究』(共著)등
1958年生奈良大學敎授『邊境出土木簡の硏究』(共著)등

목차

머리말/사카에하라도와오(橋本繁譯)

1장.목간은말한다
-연구의발자취/와다아쓰무(橋本繁譯)
토픽1.아스카이케목간
-목간에서『일본서기』를다시읽는다/이치히로키(橋本繁譯)
토픽2.하찰목간
-하찰이말하는고대의세제/바바하지메(橋本繁譯)

2장.목나라의도성을제현하다
-궁도목간에서/타테노카즈미(橋本繁譯
토픽3.나가야왕가목간
-상류귀족의생활상/모리키미유키(橋本繁譯)
토픽4.와카목간
-「지하의萬葉集」는무엇을말할까/사카에하라토와오(橋本繁譯)

3장.보이기시작한고대의‘열도’
-지방에서살던사람들/히라카와미나미(橋本繁譯)
토픽5.나가노보리도잔목간
-관영광산과대불조립/사토마코도(이동주역)
토픽6.하카자목간
-설국의지방관아/요시카와신지(이동주역)

4장.동아시아의목간문화
-전파과정을헤독하다/이성시(이동주역)
토픽7.중국의목간
-진한제국에서는/수미야즈네코(이동주역)
토픽8.오키나와의후후다
-지금도생겨나는주부목간/야마자토슌이치(이동주역)

5장.목간의출토에서보존,공개까지/와타나베아키히로(이동주역)
토픽9.구루미다테유적
-37년째부활/야마모토타카시(이동주역)
토픽10.목간의재활용
-목간은뒷나무로사용되었다/이노우에가즈토(이동주역)

맺음말/타테노카즈미(이동주역)

출판사 서평

목간을통해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

이책은2009년일본목간학회설립30주년기념사업으로간행한(『木簡から古代がみえる』,岩波書店,2010)을경복대인문학술원HK+사업단이첫번재「일본고대목간론」에이어두번째간행한번역총서다.

목간은나무의견고함에주목한고대인들이선호한행정의보조재료였다.저명한니시지마사다오(西嶋定生)가제창한동아시아세계론은중국을중심으로한책봉관계론이핵심이지만,이러한문화권을구성하는특징으로유교,불교,한자,율령을들고있다.목간은한자를매개로각요소마다적재적소에서소비되었다.예컨대유교나불교는경전이목간에묵서되었고,율령국가의명령이나지배질서역시목간으로실현되었다.동아시아문화권에서소비된목간은천수백년이지난오늘날되살아나고대사회의역동적인모습을그려내는데일조하고있다.바야흐로목간학의시대가도래한것이다.마침경북대인문학술원HK사업단에서는“동아시아기록문화의원류와지적네트워크연구”란아젠다로한,중,일목간을집성하고있다.이를통해각국에서는목간이어떻게소비되었고,율령국가의문서행정에뒷받침되었는지규명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

사실일본은한국보다앞서목간이연구되었다.질적이나양적인면에서한국을압도한다.따라서이책은목간의연구방법론을한국에소개할목적으로번역되었다.우리보다앞서목간에대해고민했을일본학계의성과를점검해본다.

이책의내용은첫째로1961년에헤이조큐(平城宮)에서처음으로목간이출토된이래일본에서는책이간행된2009년까지약37만점의목간이출토되었는데(2021년현재약47만점)그반세기동안에어떻게조사가진행됐는지정리되어있다.아스카이케(飛鳥池)목간이나나가야왕가(長屋王家)목간을비롯한중요한목간에대해서는목간의내용이나의의를개별적으로자세히소개되고있다.둘째로하찰목간등대표적인일본목간의유형이소개되고,그것을통해일본고대사연구가어떻게진전되었는지,어떤사실을알수있는지정리되어있다.특히도성이어떻게조영되었는지,그리고지방에서사람들이어떻게생활했는지등『일본서기』같은역사서를통해서는알수없었던사실들이목간을통해처음으로밝혀진것을통해목간이역사연구에서가지는의의를잘알수있다.셋째로일본목간만이아니라한국에서출토된목간이나중국에서출토된목간,그리고현재오키나와에서사용되는목간에관해서도설명되어있어서동아시아적인관점에서목간이라는사료를검토했다.넷째로목간의내용만이아니라목간이어떻게폐기되어현재까지남게되었는지,그것을보존해서공개,연구하기위해어떤노력이필요한지등에대해서도구체적으로설명하고있다.

이책은일본목간을중심으로하고있지만,목간이라는사료가어떤내용이고어떤특징이있는지,그리고목간을통해서어떤것을알수있는지를잘알수있다.사실이책의주독자층은일본에서주로일반인을대상으로겨냥한것이다.다만평이한서술이어서일본사의깊이가얕더라도목간을이해하는데문제는없을것이다.뿐만아니라그동안의연구성과도정리되어있어서목간을이용한한국연구자,목간을배우려는학문후속세대에게도훌륭한길잡이가될것으로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