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청춘의 초상

독립운동가, 청춘의 초상

$25.00
Description
대한독립에 바친
뜨겁고 푸른 생의 한가운데!

유관순 18살, 이재명 22살, 윤봉길 24살, 안중근 30살, 이봉창 34살…

독립운동의 빛나는 순간들,
그 시간 속의 독립운동가들은 2030 청춘이었다!
100년 전에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청춘의 초상’이 들려주는 뜨겁고 강렬한 대한의 독립운동 이야기. 우리에게는 반백의 노구와 주름진 얼굴의 낡은 흑백사진 속 얼굴로만 기억되고 있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조국의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아름답고 푸른 청춘의 시절이 있었다. 10대의 똘망똘망한 소년 김규식, 학교를 세우고 학동들을 가르치던 30살의 ‘선생님’ 김구, 이완용을 처단하려 시도한 22살의 이재명, 상하이 의거를 성공시킨 24살의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의 2030 시절의 한때를 포착한 단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읽는 색다른 근현대사 책.

저자

장호철

저자:장호철
한국전쟁이후에태어난베이비붐세대다.그세대의특징은1960년대의가난과70년대산업화·도시화의한복판을지나왔다는점인데다행스럽게도배를곯으며자라지는않았다.대신대학물을먹었고,그것을초등학교나중학교졸업으로학력을마감한옛친구들에게갚아야할빚으로생각하고있다.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하고1984년안강여고에임용된뒤,순심고,지보고,의성여고,안동여고에서국어와문학을가르치다가2016년에구미고에서퇴임했다.「오마이뉴스」블로그‘이풍진세상에’를운영하면서1,000여편의글을썼다.때로지독한회의에빠지기도하지만,글쓰기를,세상을향한말걸기이자삶을성찰하는과정이라여기고있다.「오마이뉴스」의블로그서비스가종료되면서‘이풍진세상에’를티스토리로옮겨이런저런글을끄적이고있는이유다.지은책으로『부역자들,친일문인의민낯』(2019)이있다.

목차

머리말

1부.돌아오지못한독립운동가들,그청춘의초상
1.고종의통역도맡았던‘신여성’,조선의앞길에등불을켜다
-미국의웨슬리안대학에입학한28살김란사
2.자신에게엄격했던반듯한청년,미국최초의한인촌을세우다
-미국에서공립협회를창립한27살안창호
3.조선인1호볼셰비키혁명가,아무르강에혁명의꽃으로지다
-33살에처형당한사회주의자김알렉산드라
4.샌프란시스코에서울린3발의총성,일본의앞잡이를처단하다
-미국인더럼스티븐스를저격한32살장인환
5.세발의“탕,탕,탕!”,세번의“코레아우라!”
-하얼빈에서한국침략의원흉이토히로부미를처단한30살안중근
6.이토가처단되었으니,을사오적을처단하리라
-매국노이완용을비수로찔러치명상을입힌22살이재명
7.감시대상‘12310’번의열단원의찬란하고슬픈독립투쟁
-조선총독부에폭탄을투척한26살김익상
8.‘영웅도신도공주도아니었던’10대독립운동가의‘불멸의순수’
-독립만세운동을하다옥사한18살유관순
9.‘동대문철물점홍길동’,수백일경과벌인전설의총격전
-종로경찰서에폭탄을던진34살김상옥
10.황해도를뒤흔든투사,‘수탈의첨병’을응징하다
-동양척식회사와조선식산은행에폭탄을투척한34살나석주
11.‘대한독립’과결혼한,조선이낳은‘혁명여걸’
-고문당한몸을추슬러미국으로유학간35살김마리아
12.일제의압제와도싸우고,참혹한궁핍과도싸우다
-홀로두아이를키우며독립운동을하던33살박자혜
13.‘신일본인’에서‘독립투사’로,짧고강렬한반전의삶
-일왕에게수류탄을던진32살이봉창
14.‘‘중국백만대군이못한것’을해낸스물넷청년의‘의거’
-훙커우공원폭탄의거를수행한24살윤봉길
15.함정수사에걸려든미완의거사,상하이‘육삼정의거’
-주중일본공사암살을시도했던37살백정기
16.마지막여름방학,그리고그는돌아오지못했다
-일본유학중에고향에서여름을보낸25살윤동주

2부.돌아온독립운동가들,그청춘의초상
17.영특한소년,‘좌우합작’과‘남북협상’을주도한정치가가되다
-미국유학을준비하던15살김규식
18.26년간임시정부이끈민족주의자의조국광복을위한풍찬노숙의역사
-학교를세우고아이들을가르친30살김구
19.미주한인사회의통합을앞당긴‘샌프란시스코’의총성
-일본의앞잡이인미국인처단을시도한24살전명운
20.여성해방은경제적자립에서시작된다
-경성에서여성직업교육에매진한30대중반의차미리사
21.20대의열단장,‘현상금100만원’의사나이가되다
-의열단을조직하고의열단장이된21살김원봉
22.단발머리의‘모던걸’,또는‘코레예바’의사랑과혁명
-모스크바에서대학에다니던28살주세죽
23.‘파수꾼’으로임정과함께한부부,분단조국에서‘이산’의비극까지
-‘동지결혼’하여항저우에서독립운동을하던20대연미당과30대엄항섭
24.창공을날아올라‘일왕의궁궐’폭격을꿈꾸다
-중국공군에서선전비행을준비하던34살권기옥
25.권문세가의담대한셋째딸,임정의밀사로압록강을여섯번건너다
-난징에서임시정부안살림을도맡은35살정정화
26.그해여름,‘돌베개’를베겠노라다짐하다
-삼천리를걸어임정에합류하고광복군이된27살장준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대한독립에바친
뜨겁고푸른생의한가운데!

유관순18살,이재명22살,윤봉길24살,안중근30살,이봉창34살…

독립운동의빛나는순간들,
그시간속의독립운동가들은2030청춘이었다!

100년전에찍은한장의사진으로남은‘청춘의초상’이들려주는뜨겁고강렬한대한의독립운동이야기.우리에게는반백의노구와주름진얼굴의낡은흑백사진속얼굴로만기억되고있는수많은독립운동가들에게도조국의독립에대한열망으로가득찬아름답고푸른청춘의시절이있었다.10대의똘망똘망한소년김규식,학교를세우고학동들을가르치던30살의‘선생님’김구,이완용을처단하려시도한22살의이재명,상하이의거를성공시킨24살의윤봉길등,독립운동가들의2030시절의한때를포착한단한장의사진과함께읽는색다른근현대사책.

단한번의시간,청춘의시절을기억하며

‘젊은날엔젊음을모르고’산다.돌이킬수없는시간의흐름속에서,지난날을돌아보며비로소‘그땐참젊었었구나’하고느끼는법이다.그렇다.누구에게나공평하게인생에한번은빛나는청춘의시절이주어진다.대한독립을위해평생을바친독립운동가들의삶에서도마찬가지다.우리에게는반백의노구와주름진얼굴의낡은흑백사진속얼굴로만기억되고있는수많은독립운동가들에게도조국의독립에대한열망으로가득찬아름답고푸른2030의시절이있었다.
모두가기억하는독립운동의빛나는순간들,우리의심장을무겁게강타하는순간들을만들어낸수많은주역들이있다.안중근의사,윤봉길의사,이봉창의사,유관순열사같은유명한독립운동가들이있다.하지만그들이그런의거나순국을했을때,몇살이었는지우리는기억하고있을까?
홍커우공원도시락폭탄의거를감행했을때윤봉길의사는24살이었다.일왕의면전에폭탄을던졌을때이봉창의사는32살이었다.천안에서만세를부르다일본경찰에체포되어모진고문을당하고체포548일만에숨졌을때유관순열사는18살이었다.매국노이완용을습격하여치명상을입혔을때이재명의사는22살이었다.하얼빈에서이토히로부미를처단했을때안중근의사는30살이었다.일본군에징집되었으나탈출하여1,178킬로미터를걸어광복군에합류했을때장준하선생은27살이었다.일본유학을위해어쩔수없이창씨개명한것이부끄러워시‘참회록’을써내려갔을때시인윤동주는25살이었다.
『독립운동가,청춘의초상』은이런이들의2030시절,‘젊은날의초상’을중심으로다시읽는독립운동사이다.사진에등장하는이들이찍힌연대순으로구성되었으며,‘광복’을기준으로크게2부로나뉘어있다.1부는광복전에순국한독립운동가들로,광복을보지못하고눈을감은16명을다루고있다.2부는살아서광복을맞이한독립운동가들로,해방과분단과한국전쟁까지를온몸으로고스란히겪은10명의삶을다루고있다.

고종의통역을맡았던‘1세대신여성’,학동들을가르치던‘선생님’김구

이야기는‘김란사’라는이름도생소한여성의삶의궤적과청춘의흔적을따라가는것으로시작한다.1900년에미국의대학으로유학을간당찬엘리트이자‘1세대신여성’으로,영어가유창하여고종의통역까지맡았던김란사가남긴사진은단한장,무려125년전인1900년에미국대학에당당히입학하던28살시절의흑백사진이다.그녀의존재를증명하는유일한사진과더불어‘조선의앞날에등불을켜겠다’고분투하다안타깝게스러진삶을스케치한다.
뒤를잇는사람은도산안창호이다.교육학을공부하겠다는포부를품고24살에미국유학길에올랐다가불과3년뒤인27살에공립협회를만들고,최초의미주한인촌을건설하던열정가득한시절의얼굴을만나게된다.
그밖에도‘한국인볼셰비키1호’이자33살에세상을떠난김알렉산드리아의스무살결혼사진,일본의앞잡이미국인을처단한장인환의의거1년전모습,이완용을습격한이재명의세련된하이칼라슈트차림의모습,그리고감시대상‘12310’번의열단원의감시대상카드를통해날카로운눈매가돋보이는김익상의옆모습을만나볼수있다.
2부에서는해방을맞이한독립운동가들의젊은모습들을발견할수있다.임정부주석을지냈으나‘이승만의정적’으로오랫동안잊혔던김규식의영특한양갓집도령같은똘망똘망한소년시절의모습,임정의아이콘이라할수있는주석김구가‘선생님’으로학동들을가르치던30살시절,여성직업교육의중요성을강조한차미리사의화려한양장차림의30대시절모습등은,독립운동가이기에앞서치열하게부대끼며근대를살아간젊은이들의다채로운초상으로다가온다.
‘깊게팬주름살과반백’이되기20년전,30년전그들의모습에가슴이뭉클해지는이유는간단하다.우리는그들의고단하고뜨거웠던삶의여정을알고있고,그들이한번뿐인청춘을바친대가로간절히꿈꾸었던‘미래’를누리며살고있기때문이다.

100년전사진으로되묻는다,‘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독립운동가,청춘의초상』에등장하는독립운동가들은이제이세상에없다.빼앗긴나라를되찾기위해분투하던독립투사들도,일제에빌붙어오욕의삶을살던친일파1세대도모두세상을떠났다.이제와서100년전이야기를하는것이무슨의미가있을까?여기서다시“역사란과거와현재의끊임없는대화”라는E.H.카의명언을생각한다.부끄러운역사를직시하고,그것이반복되지않도록하는것도우리세대의책무이고,우리에게‘현재’를선물한지난세대의고단하고찬란한역사를기억하는것또한우리세대의책무다.『독립운동가,청춘의초상』은100년전독립투사들의‘젊은날의초상’을통해21세기대한민국을살아가는우리에게‘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를날카롭게되묻는역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