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철학의 종언과 한글 철학의 탄생

서양 철학의 종언과 한글 철학의 탄생

$38.00
Description
철학은 삶을 위한 것일까? 죽음을 위한 것일까? 철학은 죽음과 대결하는 학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철학은 죽음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는 학문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죽음도 존재의 일이다. 그러기에 ‘지금, 여기’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야말로 깨달은 자, 성숙한 인간의 도리인지 모른다. 생성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존재(자연)의 본질이다. 죽음도 바로 생성 변화의 한 과정일 뿐이다. 이것이 도법자연(道法自然),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사상이다.

서양 철학은 그 출발부터 고정 불변의 존재를 가정한 철학이다. 반면 동양 철학은 그 출발부터 생성 변화하는 존재를 받아들인 철학이다. 서양 철학은 ‘앎(지식)’을 추구하였고, 동양 철학은 ‘삶(도학)’을 추구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양 문명은 지식과 법칙을 탐구하는 문명이었고, 동양 문명은 도덕과 수양을 목표로 하는 특징을 지녔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서양 철학의 종언을 말하기 위해 서양 문명과 철학의 결정체인 현대의 최고 철학자, 즉 니체, 들뢰즈, 데리다, 하이데거를 자신의 일반성의 철학, 소리 철학의 관점에서 해체한다.
저자

박정진

▲한양대학교의과대학의예과수료▲한양대문리과대학국문과졸업▲영남대학교대학원문화인류학과박사학위▲경향신문문화부기자▲세계일보문화부장,논설위원,평화연구소장역임▲월간『현대시』신인상으로시단에등단▲「시를파는가게」,「대모산」,「독도」,「타향에서」등12권의시집을펴냄▲현대시회2대회장(1997년)▲서울문예상(2006년,강남구)수상▲울릉도독도박물관에「독도」,서울강남구대모산에「대모산」,경기도연천군‘종자와시인’박물관시공원에「타향에서」시비세움▲『한국문화와예술인류학』을비롯해서시집을포함120여권의저서▲天正宮‘THINKTANK2022정책연구원’소장.

목차

서문

1.서양철학의종언

1.너무나인간적인,니체적인
-니체,문명의해체와힘에의복귀
1.생기존재론生起存在論:생성론인가,존재론인가
2.쇼펜하우어‘의지와표상의세계’와니체‘힘에의의지’
3.니체의영원회귀의진정한의미는무엇인가
4.힘에의의지는현상학인가,존재론인가
5.니체는허무주의를극복했는가?
6.존재철학,생성철학:남성철학,여성철학
7.유라시아(인도유럽어)문명의관점에서본쇼펜하우어와니체
1)자기투사의철학:서양철학내의결여와
필요,이성과의지와욕망
2)니체‘힘에의의지’:실체의확대재생산
3)과학적제도:가부장과동일성의존재·허상·우상
4)인간은자기투사적-자기최면적-자기도착적존재
8.니체를넘어서,화평부동론和平不同論의세계
1)일반성의철학과화평부동론
9.니체를통해서양철학을비판하다
1)해석학적인식과음양(상징)해석학
2)유시유종有始有終과무시무종無始無終
2.들뢰즈의욕망과도착,기계주의
-세계전체를물질과기계로본대뇌적환상의미로
1.들뢰즈의현대철학적의미와반성
2.들뢰즈의노마드-리좀학에대한온정적이해
3.들뢰즈철학에대한존재론적반론50항목
3.데리다,해체주의와평론적철학,그리고표절
-남의철학에대한평론이자신의철학은아니다
1.현상학:신God,정신Geist,유령Ghost
2.현상학을벗어나는신체적존재론
3.베르그송의시간은의식의생성
4.데리다의해체주의는불임의철학
-대뇌는거짓말을좋아한다
5.소리에서포노로지Phonology의탄생
1)말-소리중심주의logo-phonocentrism의착오
2)하이데거와데리다이해의혼선과비판
-데리다의시간론과현상학적존재론의모순
4.하이데거,존재론과서양철학의한계
-세계-내-존재에서존재-내-세계로
1.서양철학에대한근본적반성
2.서양문명의절대성과실체성에대한반성
3.서양철학의‘초월-추상-기계’를넘어서야
4.하이데거의사방세계와『천부경』
5.불교화엄학과하이데거존재론비교

2.서양철학과문명에대한반성과전망

1.물신숭배에서신물숭배로
-동일성과차이성,자연주의와평화
1)물신-기계시대의인간소외
2)인간은지혜로운존재인가?
3)서구보편성의한계와종말
2.평화에대한현상학과존재론의역동성
-서양철학과기독교는불교에서구원을찾는다
1)역사현상학의불안전한평화
2)불교적존재론의평화
3)철학의미래와네오샤머니즘
-신인간神人間과신물神物의회복을위한철학적기도
3.여성철학과존재론
1)현상학으로서의남성철학과존재론으로서의여성철학
2)자유는사유-합리-기계가아니라생명-신체-존재의문제다

3.한글철학의탄생
1.한글은세계언어의모어母語다
1)한글의원소리,아A,안AN,알AL
2)한글의원형적세계관
-소리를통해본인류문화의원源소리
3)한글의육원음六原音과육하원칙六何原則
4)한국어의기원,홍산紅山문화
2.순우리말철학:알-나-스스로-하나718
1)‘알-나-스스로-하나’의순우리말철학
2)위인성신爲人成神:자신自身-자신自信-자신自新-자신自神
3)순우리말철학과천지인·원방각·아리랑
3.삶(생명,존재)과앎(이용,지식)의고고학
4.‘하나’와‘한’과‘하나님’의상징성에대하여
5.철학의십계명
6.God,Geist,Ghost에서하나님주의Godism으로

추천사

출판사 서평

철학은삶을위한것일까?죽음을위한것일까?

철학은삶을위한것일까?죽음을위한것일까?철학은죽음과대결하는학문인지도모른다.또한철학은죽음을받아들일것을종용하는학문인지도모른다.어느쪽이든죽음도존재의일이다.그러기에‘지금,여기’의삶에만족하는것이야말로깨달은자,성숙한인간의도리인지모른다.생성변화하는것이야말로존재(자연)의본질이다.죽음도바로생성변화의한과정일뿐이다.이것이도법자연(道法自然),천지인(天地人)삼재(三才)사상이다.
서양철학은그출발부터고정불변의존재를가정한철학이다.반면동양철학은그출발부터생성변화하는존재를받아들인철학이다.서양철학은‘앎(지식)’을추구하였고,동양철학은‘삶(도학)’을추구하였다고할수있다.그래서서양문명은지식과법칙을탐구하는문명이었고,동양문명은도덕과수양을목표로하는특징을지녔는지도모른다.
서양철학의고정불변의존재인자아,영혼,영원,영생,신(여기서신은신이아니다神可道非常神.)이라는말은위로와영감을얻기위해서혹은대화를위해서혹은불안과공포를잠재우기위한삶의기법이다.생멸은분명히동시적인일이다.그런데여기에어떤사이(間)-간격(間隔)을줌으로써자연을자기의존재방식으로해석한존재가인간현존재의특성이다.사이-간격은바로시공간을의미한다.
시공간은동일성(실체)을끊임없이요구한다.생사(生死)와유무(有無)를만든것이인간이다.
흔히이성중심의철학에서욕망중심의철학을발견한‘의심의철학자군’인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를이성중심의근대철학자와는달리후기근대철학자들로분류하지만,실은이성과욕망은같은것이다.욕망은신체적이성이고,이성은대뇌적욕망임을안다면서양철학자들은결국한통속이라는것을알수있다.따라서헤겔의유심론과마르크스의유물론,헤겔의절대정신과니체권력의의지는겉모양(기표)은다른것같지만,의미(기의)는같은것이라고해도좋을것이다.
서양철학의이성이든,욕망이든결국대상과목적,그리고현상(표상,실체)에치중함을부정할수없다.그래서서양철학은모두현상학의범주에넣을수있다.요컨대무의식을설명하는것이의식이고,물질을규정하는것이정신이기때문이다.양자는서로가역왕래하고있다.그리고권력을해부하는것이이에저항하는또하나의권력이기때문이다.욕망의끝없음은이성의끝없음과다를바가없다.
유일신을추구하는서양문화권에서스피노자의범신론은범신론이아닌유물론(범재신론)에이르고,동일성을추구하는서양문화권의차이성은차이성이아닌들뢰즈의기계론(생성-기계)에이르고,유심론을추구한헤겔의유심론은마르크스에의해유물론으로둔갑하게된다.유일-순수-절대를추구하는서양문화권은결국자연에대한반동으로인류를멸종으로빠트릴것이다.욕망(경험)-이성(신화)-권력(제도)-기계(기술)는원형과변형의관계에있으며동시적인것이다.그원형은욕망이라고할수있으며,근대적이성도실은욕망의변형이라고할수있다.그런점에서존재(Being)는생성(becoming)의욕망(이성,권력,기술)이라고할수있다.
인류가멸종을맞지않기위해서는서양문화권이주도하는자연과학이아니라자연을추구하는동양문화권의도학으로돌아가야한다.인간은자연의역설적존재다.서양의동일성(실체론)을벗어나기위해서는이성과욕망이아닌제3의철학,즉눈과머리에의해이끌어지는‘소유의철학’이아니라귀와신체에의해이끌어지는‘존재의철학’,즉수신과수도(수양)의철학이필요하다.이성과욕망에서벗어나려면모든소유를넘어가는것이아니라놓아버려야한다.소유를넘어가는것은아직다른이성과욕망이기다리고있음을은폐할수있다.
요컨대천국과극락이라는것도이성과욕망의마지막굴레(현상학적굴레)다.기억하고생각할것이아니라(無憶,無念)그것마저놓아버리는것(莫妄)이야말로자아로부터해방되는길이고,진정한해탈에이르는길이다.해탈은기존의것을해체하는것이아니다.해체는다른욕망의그림자이다.그런점에서해체철학자들,후기근대철학자들의요란한철학적역설과제스처는이성과욕망의은폐혹은기만이거나변태(변태성욕자)일수있다.
서양철학의동일성(동일률)은개념으로부터출발하였고,모순율과배중율과총족이유율은동일성의다른말이다.동일성(동일률)은처음부터모순율(모순)에빠질수밖에없는것이고,그것을벗어나기위해서변증법적운동을하지않으면안된다.동일성은보편성과개체성과실체성을추구한다.고정불변의존재,즉실체(힘,권력)를추구하는서양문명은욕망의창조성(무한대),창조의악마성(소유적존재),유일신(절대주의)의전체성,자연의도구성(이용효율성)을토대로구축된,인간이해석하고자연으로부터반전시킨문명의바벨탑이다.그런점에서기독교성경은자연과문명의역설을그대로내포하고있다.
사유와존재(자연)를뒤바꾼,존재에사유를뒤집어씌운서양의근대철학은그대로자연과학과궤를같이하는철학이었다.그결과가유물론,기계론,기계신(機械神),인간신(人間神)인것이다.중세의신을반동함으로써역설적으로신이된인간신의모습이다.인간신-기계신의정지는인류의멸종으로밖에해결할길이없을것인가?
생성변화하는존재를현상이라고규정한서양철학은고정불변의존재(동일성)를찾아갈수밖에없었다.서양철학의생기존재론은현상학적차원의주체-대상의존재론(실체론)에불과하다.‘주체-대상’의대상은대상그자체(존재그자체)가아니라이미주체(나)가본대상이기때문에순수한대상이아니다.
‘주체-대상’의주체또한대상을통해서드러난존재기때문에순수한주체가아니다.주체와대상은서로교차(가역왕래)될수있는실체다.현상학적이분법에서주체와대상은실은같은것이다.둘다실재(존재)를기준으로볼때허상(가상,환상)일수밖에없다.그래서우리가실체라고하는것은모두가상이다.따라서주체와대상이서로자신을실체라고하는것은무의미하다.주체와대상은서로지워질수있는것이다.
서양철학은자연을(존재로보지않고)현상으로보면서현상의이면에고정불변의존재로서본질(essence)인이데아(idea)가있다고보았다.이데아는그런점에서현상(대상)의이면에종속된(subjecttoobject)존재로서출발하게되었는데‘subject’가종속된존재에서주체적인존재가됨으로써역전하게된다.그후‘subject’는주체가된다.주체와대상의상호가역왕래는서양철학의핵심내용이되면서헤겔에이르러이것이주인과노예의변증법으로드러나게된다.서양철학에서‘sub(subject)-’는‘sup(supersubject)-’로교차가된다.서양철학에서초월성과내재성은같은것이되지않을수없다.
프로이트에의해제안된정신분석학이라는것도심층심리적층위를설정한일종의‘수직적현상학’이라고할수있다.헤겔의정신현상학이‘수평적현상학’이라면말이다.프로이트의초의식과의식은현상학적인식론의주관적초월(초월적주관)에부합하고,무의식(Libido)은사물(Id,It)에해당한다고볼수있다.결국모든현상학은언어에의해존재를드러내는언어현상학의일종이다.초월이든내재이든,의식이든무의식이든모두언어에의해존재(실재계)와이미지(상상계)를드러내게된다.그래서꿈의해석학이든현상학적인해석학이든모두라캉의언어(상징계)해석학이다.헤겔의유심론은입장을바꾸면마르크스의유물론이다.또한주인은노예가된다.
대상(object)에종속된(subjectto)것에서출발한주체(subject),노예에서출발한주체는계속적으로초월적주체(supersubject)로새롭게태어나는한편,대상은영원한대상(eternalobject)으로계속해서무한대로연장되지않을수없는것이현상학이다.이것이니체에이르러운명애(AmorFati)가되고,영원회귀(eternalrecession)가된다.이것을서양철학의현상학적환원이라고말할수있다.서양철학의이러한특성을두고필자는‘현상학적굴레’라고말하였다.
서양철학사에서필자가가장재미있게생각하는것중에하나는하이데거(1889∼1976)와비트겐슈타인(1889∼1951)이태어난해가1889년으로같다는점이다.이에더하여히틀러(1889∼1945)도같은해에태어났다는점이다.비트겐슈타인은“말할수없는것에는침묵하라.”라는말로유명하다.물론논리실증주의자인비트겐슈타인은확실하게말할수있는것(수학적으로증명할수있는것)과그렇지못한것의경계를긋기위해한말이지만,결과적으로는그‘말할수없는것’에하이데거의‘존재’라는개념을대입하면영락없이통한다.하이데거는존재자와존재의세계는서로다른문법의세계라는것을말하는것이었다.
서양철학과문명사에서일자(一者)혹은절대(絶對)에대한집념은그야말로시종일관(始終一貫)이다.그런데이일자(一者)가신(God)도될수있지만절대군주,그리고전체주의도될수있다는점에주목할필요가있다.일자(一者)는하이데거의용어로는‘존재자’이지만,라캉의용어로는대타자(Autre)다.서양문명에는기독교자유주의도있지만기독교마르크시즘도있다.‘일자(一者)의권력’은때로는전체주의로돌변할수있음을국가사회주의자(파시즘)인히틀러와공산사회주의자인스탈린은증명하고있다.
서양문명이주도한현대의과학기술문명은오늘날인공지능(AI)과사물인터넷,사이보그인간,기계인간의출현을예고할정도로극단적기술주의에빠졌고,이러한고도기술사회를다스리는관료주의도극한을달리고있다.기술은항상인간이그것을어떻게사용하느냐에따라인류의미래에긍정적혹은부정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잘못되기라도하면인류를기술관료-전체주의로몰아갈위험마저있는게사실이다.이에인간과자연은본래존재의위상을되찾아야하는시대적사명에있다.
자연은본래생성적존재로하나(一如)다.서양철학의주체와대상은자연의생성(생멸)을존재로서봄으로써생성에서존재를각인시키는메커니즘의전통을수립했다고볼수있다.변증법은그대표적인것이다.후기근대철학의차연(差延)이라는것도실은차연의변증법에불과한것으로이름만바꾼것이다.자연은실은본래존재로서의하나인데이를이분함으로써실체(허상)을만든것이서양철학이다.결국이둘은서로하나가되지않으면온전한존재가될수없다.따라서초월적존재와내재적존재는하나로만나지않을수없다.이것을두고우리는신과자연과인간은본래하나라고말한다.본래하나가본래존재다.
서양철학과기독교는고정불변의존재(Being)를찾는여정이었다.이것은생성(becoming)의자연을‘존재’로환원하는매우인간적인작업이었다고할수있다.이것을우리는‘현상학적환원’이라고말한다.이말은자연의사건,즉생성적사건에대한서양철학과문명의해석이현상학적인차원에서진행된것임을의미한다.여기서존재는이데아,유일신,이성,수학,기계등을의미한다.생성으로서의자연적존재는이러한것이아니다.
서양철학은여성-되기,동물-되기등‘무엇-되기(being-becoming)’를통해생성을포함하는것처럼하지만전정한존재,본래존재는그러한개별적존재자의되기,즉‘개별(individual)-되기’로서도달할수있는것이아니다.개별적되기는잠시시적(詩的)인환상을심어주지만본래존재에대한진정한이해와는아직거리가있다.본래존재는어떤방식으로든인간이이해한(해석한)존재가아닌,존재그자체,생성적존재이다.
필자의한글철학인‘알(알다)-나(나다)-스스로(살다)-하나(되다)’의철학은근본적으로생성(becoming)철학을기초로한다.반면서양철학은존재(Being)철학을기초로한다.존재철학은일자(一者)를추구하는반면,생성철학은일여(一如)을추구한다.생성이든,존재이든인간을포함한만물은어떤행위(사건)를하지않으면안된다.그런점에서하다(doing)는모든존재의삶에해당되는것이다.‘하다’는존재에서이루어지는매우존엄스러운행위라고할수있다.
기독교의신은철학적으로흔히제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