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 클래식 클라우드 28

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 클래식 클라우드 28

$22.00
Description
전방위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만난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삶과 작품과 공간

정교하고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대담하고 독창적인 악상으로
피아노 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쇼팽의 길을 따라가다
“그는 이 시대의 누구보다도 대담하고 자신만만한 시인이자 살아 있는 영혼이다. 그의 음악은 꽃 속에 파묻혀 있는 대포다.”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음악가이자 평론가인 로베르트 슈만은 자신과 동갑내기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두고 이렇게 평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는 “쇼팽은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프렐류드, 에튀드, 녹턴, 왈츠, 폴로네즈, 즉흥곡, 발라드 등 일평생 거의 피아노를 위한 곡만을 쓰면서 이 악기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깨우고 발전시킨 한편, 특유의 섬세한 서정과 우수, 교묘한 화성 진행을 통한 격정의 표출 등으로 낭만적 피아니즘의 정수를 보여 준 그를 사람들은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렀다.
그러기에 피아노를 좋아하고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쇼팽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으로 여겨진다. 그뿐만 아니라 그를 기리며 1927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려는 젊은 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면서 세계 3대 콩쿠르로 자리 잡았다. 프란츠 리스트, 로베르트 슈만, 펠릭스 멘델스존, 엑토르 베를리오즈 등과 함께 19세기 낭만 시대를 풍미했지만 그중에서도 피아노의 잠재력과 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쇼팽이야말로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곡가다.
이 책의 저자 김주영은 현재 연주뿐만 아니라 라디오 방송 진행, 강연, 칼럼 집필 등 전방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 쇼팽에 대해 품어 온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쇼팽이 태어난 폴란드 젤라조바볼라에서부터 연인 조르주 상드와의 이야기를 간직한 발데모사와 노앙을 거쳐 음악가로서 주 무대로 활동하며 정점을 찍은 파리까지 쇼팽의 자취를 따라갔다. 무엇보다도 저자 자신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다 보니 쇼팽의 작품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 이야기에서 연주자로서 그의 진가가 더욱 빛난다.

39년간 지상에 머물다 간 쇼팽의 짧은 인생은 크게 폴란드 바르샤바를 중심으로 음악적 자아와 지향점을 형성해 간 전기와, 프랑스 파리를 주무대로 주요 작품들을 쏟아 낸 후기로 나뉜다. 1810년, 폴란드의 작은 마을인 젤라조바볼라에서 반은 프랑스인, 반은 폴란드인으로 태어난 쇼팽은 생후 7개월가량 되었을 때 바르샤바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살았다. 그는 아달베르트 지브니와 요제프 엘스너로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우면서 요한 제바스타안 바흐의 평균율을 성경처럼 신봉하고 볼프강 아메데우스 모차르트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등을 친근하게 느끼는 ‘고전적’ 음악가로 성장했다. 무엇보다도 이 시절 그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폴란드 시골 사람들의 춤과 노랫가락이었고, 이는 훗날 그의 작품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평생에 걸쳐 소중한 예술적 자산이 되어 주었다.
러시아가 폴란드를 침공한 1831년, 슬픈 조국의 현실을 뒤로 하고 파리로 건너간 쇼팽은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사교계를 드나들며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교유하는 가운데 천재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특히 약 9년간 파리와 노앙을 오가며 이어진 상드와의 사랑은 그의 걸작을 탄생시킨 핵심적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한결같이 정진한 것과는 반대로 그의 육신은 너무 일찍 쇠하고 말았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빈약했지만 그것을 넘어 그가 남긴 음악은 19세기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어떤 음악보다도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안식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된 그의 방황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한편 이 책에서는 제17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과의 대화,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가 배출한 숨은 보석 같은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

김주영

저자:김주영
서울대학교음대에서피아노를전공했으며,러시아모스크바음악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피아니스트로활발하게활동하는가운데,KBS클래식FM‘KBS음악실’진행,대중강연,칼럼집필등을부지런히하고있다.저서로『클래식수업』,『피아니스트나우』가있고,공저로『김주영의영클래식』,『매우혼자인사람들의이야기』가있다.

목차

PROLOGUE_피아노의시인을찾아서
01_그를그대로내버려두시오
02_변방에서중심으로
03_방황과혁명
04_파리에온폴란드의신성
05_모야비에다
06_아픔의프렐류드
07_노앙의하늘밑
08_조국의또다른이름
09_시인의슬픔
10_파국
11_맺지못한마주르카
EPILOGUE_프레데리크그후

쇼팽예술의키워드
쇼팽생애의결정적장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의저자김주영은현재연주뿐만아니라라디오방송진행,강연,칼럼집필등전방위적으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피아니스트다.그는피아노를치면서쇼팽에대해품어온수많은궁금증을안고,쇼팽이태어난폴란드젤라조바볼라에서부터연인조르주상드와의이야기를간직한발데모사와노앙을거쳐음악가로서주무대로활동하며정점을찍은파리까지쇼팽의자취를따라갔다.무엇보다도저자자신이피아노를직접연주하다보니쇼팽의작품속으로한걸음더들어간이야기에서연주자로서그의진가가더욱빛난다.

39년간지상에머물다간쇼팽의짧은인생은크게폴란드바르샤바를중심으로음악적자아와지향점을형성해간전기와,프랑스파리를주무대로주요작품들을쏟아낸후기로나뉜다.1810년,폴란드의작은마을인젤라조바볼라에서반은프랑스인,반은폴란드인으로태어난쇼팽은생후7개월가량되었을때바르샤바로이주하여그곳에서스무살이될때까지살았다.그는아달베르트지브니와요제프엘스너로부터피아노와작곡을배우면서요한제바스타안바흐의평균율을성경처럼신봉하고볼프강아메데우스모차르트와프란츠요제프하이든등을친근하게느끼는‘고전적’음악가로성장했다.무엇보다도이시절그에게깊은인상을준것은폴란드시골사람들의춤과노랫가락이었고,이는훗날그의작품속으로흘러들어가면서평생에걸쳐소중한예술적자산이되어주었다.

러시아가폴란드를침공한1831년,슬픈조국의현실을뒤로하고파리로건너간쇼팽은낮에는학생들을가르치고밤에는사교계를드나들며당대를대표하는예술가들과교유하는가운데천재의날개를활짝펼쳤다.특히약9년간파리와노앙을오가며이어진상드와의사랑은그의걸작을탄생시킨핵심적원동력이되었다.그러나예술가로서한결같이정진한것과는반대로그의육신은너무일찍쇠하고말았다.비록육체적으로는빈약했지만그것을넘어그가남긴음악은19세기낭만시대를대표하는어떤음악보다도오늘날가장많은사랑을받고있으니,안식을찾지못한채마무리된그의방황이헛되지않았다는사실을증명한다.

한편이책에서는제17회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우승자인조성진과의대화,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가배출한숨은보석같은연주자들에대한이야기,쇼팽스페셜리스트로유명한아르투르루빈스타인에대한이야기도빼놓을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