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잘 사는 법

AI와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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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대략 2016년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무언가 세상이 바뀌는 것 같기는 하다. 운전을 안 하는 사람은 잘 안 느껴지겠지만 자동차가 변하고 있다. 센서를 가지고 작동시키는 것 같은데 자동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밤에 고속도로를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어두운 길을 전조등에만 의지해서 달리다보면 차선 유지에 온 신경이 곤두서면서도 안심하기가 어렵다. 반대 차선에서 차량이라도 오면 상향등을 켤 수가 없어서 차선 판독을 멀리까지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차선 유지 기능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가 다 해결된다. 센싱 기술과 그에 연결된 차량 제어 기술이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현실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늘 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겠지만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어느 노선의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한다는 정보가 뜨는 일을 경험하게 된 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이제 핸드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택시비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 굳이 어디로 가자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니 성가시지 않아서 좋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 해주던 시절을 지나 머리를 쓰는 일까지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정보분석원(Financial Intelligence Unit / FIU)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금융거래 내역을 감시하다가 자금세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발견되면 그 사실을 검찰에 통지하게 된다. 이러한 감시업무를 수행하여 의심 거래를 걸러내는 일을 하는 것은 FIU의 인공지능(AI)이다.
머리 쓰는 일도 힘들고 귀찮은 것은 AI에게 외주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야말로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봐주거나 아닌데도 걸고넘어지는 따위의 일이 없어서 공정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과거 모든 교통법규 위반 단속 업무를 경찰관들이 직접 현장에서 할 때는 면허증 뒤에 만 원짜리 지폐를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주면 눈감아주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아주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현재 과속단속 업무는 모두 인공지능 카메라가 맡아서 하고 있어서 속도위반을 한 사람이 경찰관이라 해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AI는 아직 사람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가 변모하고 그러다 보면 규범체계도 그에 맞추어서 적응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규범질서가 유지된다. 규범질서가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무슨 짓 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느 선까지는 해도 되는지 알 수 있어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우리(법학을 전 공하는 사람들)는 이를 두고 예측가능성(법적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자본주의 사회를 생각해보면 항상 이윤의 극대화가 위험의 극대화를 가져온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윤을 많이 올려야 잘 살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위험수준을 마구 높이도록 그냥 놔두면 잘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도 지나치지 않도록 절충을 해야 한다. 적절한 이윤이 확보될 수 있 도록, 적절한 수준의 안전의 확보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을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규제'라고 부른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진행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인공지능이 사회 모든 영역에서 활 용되고 있다. AI가 사람을 대신해서 측정하고, 확인하고, 계산하고, 조치하는 등 귀찮고 힘든 일을 맡 아주고 있는데 이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위험이 등장하고 있다. 조금 극단적인 예이지만 군사로봇이 터미네이터가 되어서 우리를 다 죽이는 거 아닌가 뭐 그런 걱정도 한다. 이 책을 쓰는 이유는 AI가 우리에게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이때, 그들이 새로운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고, 법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규율하여야 할 것인지 생각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AI와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니 이왕이면 그들과 잘 살아 보자는 말이다. 'AI와 잘 사는 법'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세 사람이 공동으로 책을 썼다. 두 사람은 형사법이 전공이고 한 사람은 지식재산법이 전공이다. 두 사람은 macOS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한 사람은 Windows를 쓰고 있다. 생각하는 방향은 세 사람이 다 다른 것으로 보인다. 공통점은 기술의 발달과 법률해석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법학 전공자들은 도대체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반대로 법학 전공자들은 기술의 변화를 약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법학이 전공인지라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지식이 부족하다. 어쨌거나 변화하는 기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기술을 바라보는 법학자들의 심정을 비법학자들에게 잘 전달하고자 하였다. 우리도 한 번 AI와 함께 잘 살아 보기로 하자. 이 책의 출판을 흔쾌하게 결정해 주신 박영사의 안종만 회장님, 안상준 대표님과 김민규 님 그리고 편집팀의 윤혜경 대리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책의 교정에 힘을 써준 김다혜, 김승은, 윤혜정, 장진영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2023년 여름
저자

이규호,정혜욱,김성천

이규호
이규호교수는현재중앙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특허청자체평가위원회위원및국가지식재산위원회전문위원(신지식재산분야)으로활동하고있다.그리고차세대콘텐츠재산학회회장,국제문화재법연구회회장,한국국제사법학회부회장,한국중재학회부회장,인터넷법제도포럼부회장,『국제법연감』편집위원장,『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법』편집위원장,중앙대학교법학연구원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법연구소소장,한국정보미디어법연구소소장,AIPPIStandingCommitteeonGIs위원,AIPPID&ICommittee위원,ILAKoreanBranch부회장,ACHSICHNetwork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01AI와함께잘살고싶은마음은굴뚝같다-김성천
제1장AI란무엇인가4
제2장AI와함께하는디지털민주주의22
제3장AI보고군대를대신가라고할까?48
제4장AI로성매매문제를해결할수있을까?56

02AI가만들어내는골치아픈문제들이많다-이규호
제5장AI가법률행위및불법행위를할수있을까?74
제6장AI와계약체결해보기80
제7장AI와함께복잡해지는특허82
제8장AI에관한저작권,영업비밀과부정경쟁행위124
제9장자동차와비행기를운전하는AI156
제10장AI를통해문화유산즐기기164

03적어도AI때문에위험해지는건곤란하다-정혜욱
제11장AI가저지를범죄예방하기172
제12장AI디지털포렌식191
제13장AI디지털제조의위험성방지하기209
제14장AI가변호사까지한다고?.219
제15장AI로부터개인정보를보호해야할까?236

출판사 서평


4차산업혁명의시대가진행되고있다.대략2016년부터변화가시작되었다고하는데,잘은모르겠지만무언가세상이바뀌는것같기는하다.운전을안하는사람은잘안느껴지겠지만자동차가변하고있다.센서를가지고작동시키는것같은데자동차가스스로차선을유지하고앞차와의간격을조절하는능력을보여준다.밤에고속도로를아주빠른속도로달릴때매우유용한기능이다.

어두운길을전조등에만의지해서달리다보면차선유지에온신경이곤두서면서도안심하기가어렵다.반대차선에서차량이라도오면상향등을켤수가없어서차선판독을멀리까지하기가더어려워진다.차선유지기능을활용하면이런문제가다해결된다.센싱기술과그에연결된차량제어기술이장족의발전을하고있다는것이느껴진다.

대중교통을이용하더라도디지털전환이라는현실이성큼다가와있음을잘알수있다.늘보니까당연하다고생각이되겠지만버스정류장안내판에어느노선의버스가몇분후에도착한다는정보가뜨는일을경험하게된건그리오래된일이아니다.이제핸드폰으로택시를부르고택시비도자동으로결제할수있다.굳이어디로가자고말을하지않아도되니성가시지않아서좋다.

기계가인간의노동을대신해주던시절을지나머리를쓰는일까지인공지능에게맡기는시대가도래하고있다.예를들어금융정보분석원(FinancialIntelligenceUnit/FIU)이우리나라에서이루어지고있는수많은금융거래내역을감시하다가자금세탁으로의심되는움직임이발견되면그사실을검찰에통지하게된다.이러한감시업무를수행하여의심거래를걸러내는일을하는것은FIU의인공지능(AI)이다.

머리쓰는일도힘들고귀찮은것은AI에게외주를주고있는것이다.인공지능은그야말로기계적으로일을처리하기때문에인위적으로봐주거나아닌데도걸고넘어지는따위의일이없어서공정성확보에도유리하다.과거모든교통법규위반단속업무를경찰관들이직접현장에서할때는면허증뒤에만원짜리지폐를넣어가지고다니다가주면눈감아주고그러던시절이있었다.이제는아주먼옛날이야기가되었다.현재과속단속업무는모두인공지능카메라가맡아서하고있어서속도위반을한사람이경찰관이라해도봐줄수있는사람이없다.AI는아직사람이아니다.

시대가변하면서사회가변모하고그러다보면규범체계도그에맞추어서적응을해야한다.그래야만규범질서가유지된다.규범질서가유지되어야하는이유는그것이편하기때문이다.무슨짓을하면어떻게되는지어느선까지는해도되는지알수있어야편안하게살수있다.우리(법학을전공하는사람들)는이를두고예측가능성(법적안정성)이확보되어야한다고말한다.한편자본주의사회를생각해보면항상이윤의극대화가위험의극대화를가져온다는문제를안고있다.이윤을많이올려야잘살수있지만,그렇다고위험수준을마구높이도록그냥놔두면잘살수가없다.그래서어느쪽으로도지나치지않도록절충을해야한다.적절한이윤이확보될수있도록,적절한수준의안전의확보를법적으로강제하는수밖에없다.그것을사람들이잘알아듣지못하게하기위해서'규제'라고부른다.4차산업혁명시대가진행되면서디지털전환이이루어지고인공지능이사회모든영역에서활용되고있다.AI가사람을대신해서측정하고,확인하고,계산하고,조치하는등귀찮고힘든일을맡아주고있는데이에따라새로운유형의위험이등장하고있다.조금극단적인예이지만군사로봇이터미네이터가되어서우리를다죽이는거아닌가뭐그런걱정도한다.이책을쓰는이유는AI가우리에게거부할수없는현실로다가오고있는이때,그들이새로운위험요소를가지고있는지분석해보고,법적으로어떻게대처하고규율하여야할것인지생각하는일을더는늦출수없기때문이다.어차피AI와함께살아야하는세상이니이왕이면그들과잘살아보자는말이다.'AI와잘사는법'을찾아보는것이이책의목적이다.세사람이공동으로책을썼다.두사람은형사법이전공이고한사람은지식재산법이전공이다.두사람은macOS를운영체제로사용하고,한사람은Windows를쓰고있다.생각하는방향은세사람이다다른것으로보인다.공통점은기술의발달과법률해석문제에관심이많다는것이다.이책은법학을전공하지않은사람들이법학전공자들은도대체어떠한방식으로생각을하는지대략감을잡을수있도록,반대로법학전공자들은기술의변화를약간인지할수있도록안내하는것을목표로만들어졌다.하지만세사람모두법학이전공인지라기술적인측면에대해서는아무래도지식이부족하다.어쨌거나변화하는기술을이해하려고노력하면서기술을바라보는법학자들의심정을비법학자들에게잘전달하고자하였다.우리도한번AI와함께잘살아보기로하자.이책의출판을흔쾌하게결정해주신박영사의안종만회장님,안상준대표님과김민규님그리고편집팀의윤혜경대리님께진심으로고마운마음을전한다.아울러책의교정에힘을써준김다혜,김승은,윤혜정,장진영에게정말고맙다는인사를전한다.

2023년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