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종교 - 부글 클래식 boogle Classics

심리학과 종교 - 부글 클래식 boogle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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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교는 ‘누미노숨’(신성한 힘)을 주의 깊게, 양심적으로 관찰하는 행위!
칼 융이 남긴, 종교에 관한 글을 모두 모은 책이다. 융이 말하는 종교는 일상적으로 말하는 종교와 절대로 같을 수 없다. 종교에 대한 그의 정의는 아주 넓다. 융에 따르면, 유명한 독일 루터교 신학자 루돌프 오토가 ‘누미노숨’(numinosum: 신성한 힘, 신비한 경험)이라고 부른 것을 양심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종교이다. 융은 동양과 서양의 종교적인 사람들이 택하는 이 관찰의 방법이 대조적이라는 사실에 강한 인상을 받는다.

1부의 첫 장인 ‘심리학과 종교’는 기독교와 연금술의 관계를 분석한다. 종교와, 신경증을 예방하는 종교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다. 이어지는 삼위일체 교리와 미사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은 신학 분야에서 가장 신비한 개념들을 다루는 만큼 당연히 복잡하고 난해하다. 성령의 본질에 대한 분석도 마찬가지로 이해가 어렵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장은 ‘욥에게 답하다’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당시에 융에 대해 신성모독이라고 발끈했지만, 또 일부 사람들은 신학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 꼽기도 한다. 융은 이 글에서 파괴적인 감정 폭발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보이는 ‘구약 성경’ 속의 여호와가 ‘신약 성경’ 속의 사랑의 신으로, 인간 같은 신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2부에 담긴 동양 종교에 관한 글도 대부분이 여러 책의 머리말로 이뤄져 있지만, 동양 종교에 대한 융의 지식의 심오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결코 쉬울 수 없는 이 책을 보다 충실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칼 융의 저작 중에서 ‘아이온’과 ‘심리학과 연금술’이 특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

칼구스타프융

CarlGustavJung:1875-1961
스위스의정신과의사.
지크문트프로이트와함께정신분석분야의확장에힘쓰다가서로견해가맞지않아결별하고별도로분석심리학을개척했다.
저서로는‘원형과무의식’‘아이온’‘융합의신비’등이있다.

목차

1부서양종교

1장심리학과종교(1937)
2장삼위일체교리에대한심리학적접근(1940/41)
3장미사속의변형의상징체계(1940/41)
4장빅터화이트의‘신과무의식’의머리말(1952)
5장베르블로프스키의‘루시퍼와프로메테우스’의머리말(1952)
6장브라더클라우스(1937)
7장정신요법의사?혹은성직자?(1932)
8장정신분석과영혼의치유(1928)
9장욥에게답하다(1952)

2부동양종교

10장‘티베트해탈의서’에관한심리학적해석(1939)
11장‘티베트사자의서’에관한심리학적논평(1935)
12장요가와서양(1936)
13장스즈키의‘선불교입문’의머리말(1939)
14장동양명상의심리학(1943)
15장인도의성자들(1944)
16장‘주역’의머리말(195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종교는의지의자의적인행위에의해야기되지않은어떤역동적인힘또는효과를주의깊게양심적으로관찰하는것이다.그런데이와반대로종교가인간숭배자를사로잡고통제하고있으며,인간은언제나종교의창조자이기보다는종교의희생자이다.”

“문명은진보자체와,낡은가치들을무심하게파괴하는행위에있는것이아니라,획득한선(善)을발달시키고세련되게가꾸는데에있다.”

“단순히믿기만하고생각하지않는사람들은스스로를최악의적인회의(懷疑)에지속적으로노출시키고있다는사실을언제나망각하고있다.믿음이지배하는곳마다,회의는뒤로슬그머니숨는다.그러나생각하는사람들은회의를환영한다.회의는생각하는사람들에게보다훌륭한인식쪽으로나아가는소중한디딤돌의역할을한다.”

“‘사람은사람에게늑대다’라는말은슬프지만영원한진리이다.정말이지,인간에게는자신의무의식속에도사리고있는비개인적인힘들을두려워할충분한이유가있다.…집단속의사람은자신도모르게도덕적으로나지적으로열등한수준으로떨어진다.그런데그수준은언제나의식의문턱아래에있으면서어떤집단의형성에의해활성화되자마자앞으로돌진할준비를갖추고있다.”

“사람들은자신의죄를자각하지못하는죄인들을관대하는대하는경향이있지만,자연은무의식적인죄인들에게절대로관대하지않다.자연은그런죄인들을,마치그들이의식적으로저지른것처럼엄격하게처벌한다.”

“변화는선전이나대중집회나폭력으로시작되지않는다.변화는언제나개인들의변화로시작된다.그변화는개인들의개인적호불호의변화로서,그리고인생관과가치관의변화로서시작될것이며,오직이런개인적인변화들의축적만이집단적인해결책을낳을것이다.”

“플라톤철학에서말하는영(靈)의자유는완전한판단을가능하게하지않는다.그자유는그림의밝은반을어두운반과떼어놓는다.그자유는대개노예로태어나지않은운좋은아테네사람들이추구했던문명의한현상이다.우리인간은다른누군가가우리를대신해서이땅의무게를짊어질때에만자연보다높이올라갈수있을뿐이다.
플라톤이노예였더라면어떤종류의철학을제시했을까?또랍비예수가아내와자식을부양해야했다면무엇을가르쳤을까?만약랍비예수가빵을얻기위해땅을경작해야하고,포도주를만들기위해포도밭의잡초를뽑아야했다면,그가무엇을가르쳤을것같은가?
땅의시커먼무게가전체의그림속으로들어가야한다.“이세상”에는나쁜것이없으면절대로좋은것이있을수없고,밤이없으면낮이있을수없으며,겨울이없으면여름이있을수없다.”

“우리는어떤사물에,좋거나나쁜,높거나낮은,오른쪽이거나왼쪽인,밝거나어두운어떤관점에서이름을붙인다.여기서는반(反)도정(正)만큼사실에입각하고진실하다.매우특별한조건에처해있거나어떤명확한목적을위한경우가아니고는,차가운것을열의감소로,깊이를높이의감소로,오른쪽을왼쪽의감소로규정한다는생각은누구에게도떠오르지않는다.이런종류의논리라면,선을악의감소라고부를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