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복종

자발적 복종

$9.03
Description
이제는 ‘복종’에서 벗어날 때, 자유를 향한 용기가 필요하다!
『자발적 복종』은 16세기 프랑스의 18세 청년 라 보에시가 ‘왜 사람들은 복종하는가’란 질문에서 시작된 것으로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은 물론 정치철학의 핵심 사상을 제공하는 격정적 논설이다. 라 보에시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 권력에 복종해왔던 이 역사의 불행한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958년 작성된 이 격문은 26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다가 1974년 모나르코마크라 불리던 절대왕정의 저항세력에 의해 세상에 처음 빛을 보았다. 이후 프랑스혁명과 아나키즘운동, 시민불복종운동에 영감을 제공하였으며 500년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될 것이다.

라 보에시는 복종의 가장 큰 이유가 ‘습관’이며 자유에 대한 ‘망각’이라 이야기한다. 절대권력을 인정하는 오랜 습성 속에서 인간은 자유를 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잃으며 용기도 함께 잃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유를 되찾아야 할 것인가? 라 보에시는 ‘자각’을 이야기한다. 자발적 복종을 끝내겠다는 자각이 시작된 순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복종을 거부하는 굴욕적인 세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한국은 ‘지배 메커니즘’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가세하여 여전히 구습을 답하고 있다. ‘자유가 사라진 세상에서 자유를 상상하고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라 보에시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자유를 갈망하고 자각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다.
밀양의 인간의 생존권과 주거권의 이름으로 저항해온 할머니와 칠흑같은 바다 속에서 아이들을 잃고 진실을 요구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70미터 굴뚝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차 노동자들, 재벌 자본주의가 빚어낸 '땅콩회항' 사건에서 원칙대로 소신을 지킨 박창진 사무장 등 아직 우리 사회에는 복종에 굴하지 않고 자유를 갈망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16세기에 태어난 18세 청년 라 보에시가 들려주는 이 격정적인 연설은 오늘날 이들을 위한 헌사가 되어주고 복종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자유를 일깨운다.

저자

엔티엔드라보에시

목차

목차
역자서문●복종할것인가,자유로울것인가
자발적복종
복종,인간의놀라운악습
자유,인간에게가장소중한재산목록
모든인간은자유롭게태어났다
독재자의유형
습관,자발적복종의첫번째이유
맑은오성,굴종의관습을깨부수다
백성을잠들게하라
지배의공식
군주와신하들,그인간이하의삶
역자후기●“반공주의는독재정권의시작을알리는징후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5세기동안유럽을배회하던
복종의관성을흔들어깨운18세청년의격문
-프랑스혁명부터시몬베유,빌헬름라이히,질들뢰즈등에까지…
세기적정치철학에커다란영향을끼친격정적논설

《자발적복종》은16세기프랑스의18세청년,라보에시의손에서태어났다.
“사람들은말한다,우리는언제나복종하는백성이었다고.조상들도그렇게살아왔으며그고통을참고견디도록운명이정해져있고,이대로자손을낳으며살아야한다고.그들은심지어복종상태가지속된시간의길이를...
1.5세기동안유럽을배회하던
복종의관성을흔들어깨운18세청년의격문
-프랑스혁명부터시몬베유,빌헬름라이히,질들뢰즈등에까지…
세기적정치철학에커다란영향을끼친격정적논설

《자발적복종》은16세기프랑스의18세청년,라보에시의손에서태어났다.
“사람들은말한다,우리는언제나복종하는백성이었다고.조상들도그렇게살아왔으며그고통을참고견디도록운명이정해져있고,이대로자손을낳으며살아야한다고.그들은심지어복종상태가지속된시간의길이를통해그들위에군림하는폭군의지배를정당화하기도한다.하지만세월은결코악을정당화하지못한다.”
-본문중에서
역사가시작된어느순간부터민중은독재자의발밑에서조아리며그저견뎌내거나,심지어그억압조차자연스럽게받아들이는지경에이른다.라보에시는뜨겁게말한다.이불행한역사의뿌리를뽑기위해서는태어날때부터내것이었던‘자유’를되찾아야한다고.1548년에작성된이짧지만위험한격문은작가의요절과그의소중한친구인사상가이자《수상록》의저자몽테뉴의희망으로26년동안세상에나오지않았다.
1574년.세상을뒤흔든이문제작은모나르코마크Monarchomaques라불리던절대왕정의저항세력에의해처음세상의빛을보았고,이후프랑스혁명과아나키즘운동,시민불복종운동에영감을제공한다.프랑스혁명의주역으로활약했던장폴마라JeanPaulMarat는라보에시의메시지를언급하면서“스스로가움켜쥐고있던노예의사슬을끊어내자”고부르짖었다.같은시기혁명가피에르베르니오PierreVergniaud는“독재자가커보이는것은우리가그의무릎아래있기때문이다.우리가일어선다면,그는더이상우리위에있지않을것”이라는역사적인연설로라보에시의사상을전하며민중의혁명의지에불을지폈다.
20세기의정치철학자들이줄기차게다뤘던핵심적인수수께끼는바로‘자발적으로복종하는대중’이다.프랑스사상가인시몬베유SimoneWeil나오스트리아출신의정신분석가빌헬름라이히WilhelmReich는거의모든사회구조의핵심을이루는자발적복종,이뒤틀린민중의욕망을해결하고자애썼다.그리고질들뢰즈는자발적복종을자본주의가장착해놓은주요장애물이라여기며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왜민중은자신의노예된삶을숭배하는가?어찌하여인간은그것이자유라도되는양굴종을하기위해전력을다하는가?어찌하여민중은자유를획득하는것뿐아니라,단지그것을견뎌내는것조차힘들어하는가?”
《자발적복종》은‘왜사람들은복종하는가?’라는한청년법학도의질문에서시작되어프랑스혁명의도화선은물론정치철학의핵심사상을제공한격정적논설이다.라보에시는복종의가장큰이유가‘습관’이며자유에대한‘망각’이라고이야기한다.사람들은절대권력이란존재가그자체로존재한다고생각하며,그오랜습관이이어져오면서종속의상태를받아들인부모밑에서자란후세들은태어날때부터부여받은‘자유’를알아보지못하고종속을자연스럽게받아들인다는것이다.
멍에를지고태어나노예상태에서성장하고교육받은사람들은전세대가어떤삶을누렸는지알지못하고그들이태어난대로사는것에만족한다.그들은자신들이어떤재산,어떤권리를가질수있는지에대해선더이상생각도하지않고출생당시부터주어진삶의조건을자연스러운상태로여기게된다.
-본문중에서
권력을쥔자들은시민들에게향락과소비의문화라는복종에의미끼를던지며,지식인을배척하고,때로는폭력으로복종의메커니즘을지속시킨다.그리하여자유를잃은사람들은용기도함께잃어가며‘자유’라는자신의욕망찾기를잊고살아간다.그리고안타깝게도이러한현실은《자발적복종》이집필된지약500년이지난한국사회에서도유의미한메시지를던져주고있다.라보에시의역설처럼,자발적복종을끝장내기위해서는자유를향한‘용기’가필요하다.지금,바로이순간!
2.왜우리는복종하는가?
-자각없이찾아오는자유란없다
라보에시가이격문을쓰게된계기로역사가들은한가지사건을주목한다.1548년무렵프랑스귀옌지역에서폭동이일어났고전제권력은잔혹한방법으로진압했다.오를레앙대학교에막입학한법학도였던라보에시는절대군주가행사하는정당성에의문을품기시작했다.“어째서그토록많은사람들,그토록많은부자와도시,그토록많은국가들이독재자의권력에참고견디는일이일어나고있는가?”그리고답을찾기위해고대그리스문학,즉공화정이시도되고민주주의가실험되던시대,권위적인유일신이아니라신들이인간과함께살아가던시대의정신속을거닐었다.
복종은인간의놀라운악습이며자유는인간에게가장소중한재산목록이다.그러나인간은모두‘자유’롭게태어났음에도권력에복종하기에이른다.치열한탐구끝에라보에시는몇가지결론에도달했다.그첫번째이유는습관이며자유에대한망각이다.절대권력을인정하는오랜습성속에서인간은자유를망각하기에이른다.두번째이유는독재하에서사람들은쉽사리비겁해지고나약해진다.많은사람들이자유를잃으면용기도함께잃기때문이다.이러한굴종의관습을깨부수기위해서는‘맑은오성’을회복해야하지만독재권력은‘지배의메커니즘’을치밀하게적용해사람들의맑은오성을잃게한다.페르시아왕인키루스2세가리디아를점령했을때,리디아백성들은분노에차있었다.그러나키루스2세가사창가와술집,공중도박장등을백성들에게허가하자백성들모두환영한사례가그것이다.
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자유를지키고되찾아야하는가.라보에시는‘자각’을이야기한다.“자유를얻기위해우리가해야할일은,단지그것을간절히원하기만하면된다.단지그것을원한다는의지만이필요하다는데,이단순한희망만으로획득할수있는것이자유인데,그것을너무비싼대가라고부를사람이있을까?”자발적복종을끝내고자유를간절히원하겠다는자각이일어난순간,한사람한사람이모여더이상노예가되길거부하는순간,이굴욕적세상은사라진다.
출간된지500년정도나지난《자발적복종》을오늘날한국사회에출간하는이유는여기에있다.한국의‘지배메커니즘’은여전히구습을답습하고있다.공영방송이정권의선전용으로전락하고,극우단체들의부활과협박이활기를띠는등이그것이다.설상가상으로21세기는정치권력뿐아니라자본권력이가세하여물질과유희가범람하는것이현실이다.그럼에도우리에게희망이없는것은아니다.라보에시는“자유가완전히사라져세상에서더이상찾아볼수없을때에도자유를상상하고,그들의정신속에서자유를느끼고,자유의맛을음미하는”사람들이있다고말한다.밀양에서인간이갖는생존권과주거권의이름으로저항해온할머니들과칠흑같은바닷속에서아이들을잃고온갖위협과조롱에도흔들림없이진실을요구하는세월호희생자유가족들,70미터높이의굴뚝에올라가해고된노동자들의복직을요구하는쌍용차노동자들,한국판재벌자본주의가빚어낸대한항공‘땅콩회항’사건에서원칙대로소신대로대응한박창진사무장등우리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