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비 사사건건 : 조선 왕비 40인의 일생과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조선왕비 사사건건 : 조선 왕비 40인의 일생과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22.00
Description
왕비 40명의 삶을 통해 다시 읽는 조선사
왕비는 ‘왕의 아내’ 그 이상이었다. 그들은 관료 집단, 즉 신하를 대표하며 왕과 함께 시대를 이끌어 온 역사의 주체였다. 왕과 왕비는 때로는 정치적 동반자였고, 때로는 대립각을 세운 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쟁을 치러야 했던 적이었다. 왕비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신간 《조선왕비 사사건건》은 왕비를 조선사 500년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이 책에서는 조선 왕비 40명이 역사라는 무대를 어떻게 활보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권력투쟁, 사랑, 애환, 희생과 죽음까지. 그들의 운명과 역사를 바꾼 결정적 사건들을 왕비의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저자

박영규

저자:박영규
밀리언셀러역사전문작가.1996년200만베스트셀러《한권으로읽는조선왕조실록》을출간한이후27년동안고려왕조실록에서일제강점실록까지‘한권으로읽는역사’시리즈를펴냈다.역사서외에역사문화에세이,동서양철학사등폭넓은관심분야만큼집필분야도다양하다.
근래《세계사신박한정리》《대한민국대통령실록》《조선전쟁실록》《조선붕당실록》《조선반역실록》등을출간한데이어《조선관청기행》《조선명저기행》《에로틱조선》《크리미널조선》《정조와채제공,그리고정약용》《조선왕실로맨스》《조선궁궐의직업세계》《조선왕들은왜?》등다채롭고흥미로운조선주제사연구에도매진하고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독문학과철학을공부했으며1998년에중편소설《식물도감만드는시간》으로〈문예중앙〉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작품으로대하역사소설《책략》,장편《그남자의물고기》《길위의황제》《밀찰살인》《건천궁일기》등이있다.

목차

서문_왕비의삶을통해다시읽는조선사

제1부훈척시대의왕비들

제1대태조의왕비
신덕왕후강씨,역성혁명을실행한조선의첫왕비

제2대정종의왕비
정안왕후김씨,가시방석위의왕비

제3대태종의왕비
원경왕후민씨,남편을왕만들어스스로왕비가되다

제4대세종의왕비
소헌왕후심씨,가문을지켜낸눈물의왕비

제5대문종의왕비
현덕왕후권씨,귀신되어서라도아들을지킬수있다면

제6대단종의왕비
정순왕후송씨,원치않는왕비되어시대의희생자로살다

제7대세조의왕비
정희왕후윤씨,두왕의섭정이된여걸

제8대예종의왕비
장순왕후한씨(제1왕비),정략의도구가되다
안순왕후한씨(제2왕비),미미한존재감덕에탈없이살다

제9대성종의왕비
공혜왕후한씨(제1왕비),건강문제로요절한비운의왕비
폐비윤씨(제2왕비),집단공격에시달리다한을품고죽다
정현왕후윤씨(제3왕비),가문덕에왕비가된운좋은여인

제10대연산군의왕비
폐비신씨,남편탓에모든것을잃은왕비

제11대중종의왕비
단경왕후신씨(제1왕비),평생한남자만바라보고살다
장경왕후윤씨(제2왕비),의리없는남편때문에쓸쓸히죽다
문정왕후윤씨(제3왕비),섭정으로권력을농단한권력의화신

제12대인종의왕비
인성왕후박씨,50년궁궐귀신으로살다

제13대명종의왕비
인순왕후심씨,무서운시어머니에게짓눌려살다

제2부붕당시대의왕비들

제14대선조의왕비
의인왕후박씨(제1왕비),후궁들뒤에서조용히왕실을지탱하다
인목왕후김씨(제2왕비),복수의화신이되다

제15대광해군의왕비
폐비류씨,후생에는왕가의며느리되지않기를

제16대인조의왕비
인열왕후한씨(제1왕비),평생공포와슬픔에갇혀살다
장렬왕후조씨(제2왕비),예송논쟁속에서묵묵히왕실을지키다

제17대효종의왕비
인선왕후장씨,적국의인질로살다돌아와왕비가된여인

제18대현종의왕비
명성왕후김씨,가문과붕당을위해물불가리지않다

제19대숙종의왕비
인경왕후김씨(제1왕비),서인산당의적통출신왕비
인현왕후민씨(제2왕비),폐위되었다복위한유일한왕비
인원왕후김씨(제3왕비),중립적인처신으로안정된삶을누리다

제20대경종의왕비
단의왕후심씨(제1왕비),세자빈시절만22년,짧은생을마치다
선의왕후어씨(제2왕비),병수발에지쳐서병을얻다

제21대영조의왕비
정성왕후서씨(제1왕비),남편의여인이낳은자식들을키우다
정순왕후김씨(제2왕비),탁월한정치감각으로벽파의보루되다

제22대정조의왕비
효의왕후김씨,평생남편의뒷모습만바라본왕비

제3부외척시대의왕비들

제23대순조의왕비
순원왕후김씨,안동김씨외척독재의주춧돌

제24대헌종의왕비
효현왕후김씨(제1왕비),최연소왕비간택,최연소사망
효정왕후홍씨(제2왕비),가문을위해60년을희생한여인

제25대철종의왕비
철인왕후김씨,가문의권력유지를위한도구

제26대고종의황후
명성황후민씨,조선의운명을걸머지다

제27대순종의황후
순명효황후민씨(제1황후),여흥민씨외척정치의상징이되다
순정효황후윤씨(제2황후),평민신분으로죽은조선의마지막중전

출판사 서평

조선왕조500년의또다른주인공
원경왕후에서명성황후까지
시대의풍파속에서역사를책임져온그들의이야기

조선역사에서태종이방원만큼정치감각이뛰어난인물을찾기란쉽지않다.그런데그의정치적감각을키우는데지대한영향을미친두여인이있다.한사람은조선최초의왕비신덕왕후강씨이고,다른한사람은이방원의조강지처원경왕후민씨다.

특히원경왕후가없었다면이방원은왕위에오르기어려웠을것이다.민씨는여느부인들과달리세상돌아가는이치에밝았고,정치적수완도좋았다.이방원은민씨에게여러모로의지했다.민씨는역성혁명후남편에게닥친위기의상황에서도기회를기다리며준비할줄아는냉철한판단력도지니고있었다.게다가미모와지성까지겸비했으니최고의조력자이자아내였다.그런원경왕후가없었다면현재우리가알고있는조선초기역사는달리쓰였을수도있다.

조선의운명을바꿔놓은또다른사건의중심에도왕비가있다.바로명성황후민씨다.그녀는갑오개혁등외교적혼란기에서일제의침략에맞서러시아와연합을시도하며조선의운명을걸머지고있었다.그만큼중요한인물이었던그녀는결국일본의타깃이되고말았다.을미사변으로일본군에게처참하게시해당하면서끝내시대의해일에휩쓸려사라져야만했다.그후우리는일제강점기라는시대의불운을맞이하고말았다.

사랑과권력을쟁취한신덕왕후강씨
모두잃어버린폐비윤씨

촌각을다투는역사적운명의소용돌이안에서도사랑은피어났다.이성계는열여섯소녀였던신덕왕후강씨에게사랑에빠졌다.강씨역시스물한살연상의유부남이성계를적극적으로택했다.그렇게왕비가된강씨는조선개국당시활약을펼치며핵심권력을거머쥐었다.사랑과권력두마리토끼를모두잡은영리한여인이었다.

반면폐비윤씨는사랑도,왕비의자리도모두빼앗긴인물이다.성종의총애를받으며왕비가됐으나시기질투와갈등으로폐출되고말았다.그배후에는시어머니인인수대비가있었다.그런데윤씨폐위사건은단순히여인들간의암투로끝나지않았다.갑자사화의피바람을불러왔으며연산군을희대의폭군으로만들어낸불행의씨앗이되었다.

왕비의삶은곧시대의거울

이처럼조선왕비들의삶은역사의굴곡과궤를같이한다.시대의풍파를온몸으로받아낼수밖에없는운명을타고난그들.《조선왕비사사건건》의저자박영규는“자신이원했든원하지않았든왕비의삶은시대를반영할수밖에없었다.그런의미에서왕비의삶은곧시대의거울”이라고강조한다.

이책은조선사를훈척ㆍ붕당ㆍ외척시대로나누어,각시대의정치흐름에따라왕비들의위상과삶이어떤양상으로달라지고있는지살펴볼수있도록돕는다.동시에역사적사건들을왕비의시각으로재구성하여새로운재미를제공한다.

또한단순히왕실의권력이야기뿐만아니라사랑과질투,갈등이뒤섞인인간적인드라마도생생히전한다.이를현대적언어로풀어내일반독자들도쉽게이해할수있도록했다.무엇보다도남성중심의역사서술방식을벗어나,왕비들의관점에서조선의정치ㆍ사회ㆍ문화를새롭게엿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