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와 정치를 위하여 (강세환 산문집)

그래도 시와 정치를 위하여 (강세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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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담론도 대안도 없는 사회를 향한 단상(斷想)
강세환 시인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그래도 시와 정치를 위하여≫(예서) 책 제목에서 보듯이 시와 정치에 대한 사유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고 크다. 그러나 한국 시는 담론이 사라졌고 한국 정치는 대안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 특유의 ‘열정과 통찰’과 ‘담론과 대안’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작가의 안목과 역량을 또 한 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권두의 시작하는 말을 보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잡생각’ 운운 했지만 시에 대한 사유는 소위 ‘아버지의 언어’에 대한, 또 과거의 언어와 문법에 대한 반성과 부정적인 입장일 것이다. 그 반성과 부정은 또 많은 침묵 혹은 고민의 결과물일 것이다. 모처럼 생각하는 맛과 읽는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6부로 나눈 85편의 단상은 시와 한국 사회에 대한 색다른 수상록(隨想錄)이 될 것이다.
저자

강세환

저자:강세환
강원도주문진출생.1988년≪창작과비평≫겨울호를통해작품활동시작함.시집≪풍경과심경≫등과산문집≪시의첫줄은신들이준다≫(전2권)등있음.

목차


[1부]
시작하는말/꽃/당신/공백/번외/실패/오늘하루/11월/불면/안목/노벨문학상/무수천산책로/망대골목같은/전업작가/미니샌드케이크

[2부]
나지막한나의고백/침묵은침묵을반복할뿐이다/시인아닌듯이살아야…/과정/자유시/싸울줄도모르면서/돌풍이불어도/삼전동/동일시/긍정과부정사이1/긍정과부정사이2/퇴직이후/텅빔/자축/소회

[3부]
비대상/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개인주의/정견/김종삼/사물/덩그렇게혼자남은이외로움이야말로/밑빠진독같은/그는막잠이들었지만나는잠이오지않았다/시의자리/어제와오늘의시/자꾸만작아지는나의생각/나는무엇을반복하고있는걸까/독립시인/저녁일곱시

[4부]
사회적목적/인제양양터널/터닝포인트/조금더멀리/새로운것혹은다른것/시인의말/시와로또/문학사도없고역사도없는시대를이공백의시대를살아내야한다는것/어디서무엇과작별해야하는가/맹목적인것과무목적인것/단순한삶/시보다시적인것을위하여/2024년11월2일혹은파편들/쓸데없는,변명따위같은것/고정관념의힘과허구의힘

[5부]
나는누구인가/단절그리고침묵/시에관한사유/지금여기/끝없는번뇌/어느날김근태기념도서관을나오며/아무것도아닌듯이/아무것도원하지않는삶/농담/아무짝에도쓸모없는말이겠지만/이산문집에대한소회/무제/나는나의과거를부정할수있는가/독자/허구와사실과의관계

[6부]
삶은다큐인가픽션인가/그때그때급하게혹은즉흥적으로/생각을줄이자/손의미덕/필연보다우연을/걷기-죽림동성당/무의미한것/꿈이요환상이요헛꽃인것을/이세계밖에서흔들리는것(들)/그래도시와정치를위하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담론도대안도없는사회를향한단상(斷想)

강세환시인의신작산문집이출간되었다.≪그래도시와정치를위하여≫(예서)책제목에서보듯이시와정치에대한사유의스펙트럼이생각보다넓고크다.그러나한국시는담론이사라졌고한국정치는대안이사라졌다.그럼에도불구하고시인특유의‘열정과통찰’과‘담론과대안’을곳곳에서읽을수있다.작가의안목과역량을또한번짐작하고도남을것이다.
권두의시작하는말을보면‘아무짝에도쓸데없는잡생각’운운했지만시에대한사유는소위‘아버지의언어’에대한,또과거의언어와문법에대한반성과부정적인입장일것이다.그반성과부정은또많은침묵혹은고민의결과물일것이다.모처럼생각하는맛과읽는맛을동시에맛볼수있다.6부로나눈85편의단상은시와한국사회에대한색다른수상록(隨想錄)이될것이다.

시는사라졌고정치는실종되었다.시의담론도사라졌고정치적대안도실종되었다.담론도대안도더이상재생산되지않을것이고그렇게흘러갈것이다.특히문학을비롯한예술의모든영역은더혹독한곤경에빠질것이뻔하다.이것은부정도아니고비관도아니다.세월이그렇게흐르고시대가그렇게변해가고있다.그런것을또대세라고하지않았던가.아무튼시의시대도정치의시대도돌아오지않을것이다.삶을살아내듯이그런시대를겪어내야할것같다.
다행히잠시침묵하고사유할수있는공간이생긴것같다.이른바공백이생긴것도같다.어쩌면이산문집은수상록이거나에세이가아니라시와정치를향한‘침묵과사유’의기록물일것이다.그렇다고또소위담론이나대안도아니다.그것은작가가의도한것이아니다.굳이비유적으로말한다면어디에도착하기위한여정이아니다.그냥사유와침묵만있을뿐이다.예컨대비대상이다.다만,무엇을그토록반복하고있었는지에대한반성이다.보라!그반성과비대상은또무엇을향하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