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하게 말해요 : 마음을 다해 듣고 할 말은 놓치지 않는 이금희의 말하기 수업 (양장)

우리, 편하게 말해요 : 마음을 다해 듣고 할 말은 놓치지 않는 이금희의 말하기 수업 (양장)

$17.00
Description
“아무도 말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잖아요.
이제 같이 해요.”
18년 동안 3만 여명의 사람들과
일과 사랑, 인생을 이야기한‘레전드 방송인’
아나운서 이금희가 33년의 내공을 담아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전하다

“말하기가 낯설고 서투른 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주는 책.”
_한지민, 배우

“적절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_박상영, 소설가

“방송을 주재하면서도 결코 스스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진행으로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파묻어버리지 않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말하기를 테크닉이 아니라 태도로 접근하는 독보적인 진행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들여서 말하기를 해온 사람. 모든 이들이 이금희 앞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으며 무장해제된다. 더욱이 아픔과 상처를 가진 이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마주할 때 방송인 이금희의 능력은 돋보인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람들의 굳게 닫힌 마음과 입이 어떻게 하면 열리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들어온 아나운서이자 18년 동안 진행한 아침 토크쇼에서만 23,400명 이상, 그 외 방송을 포함해 약 3만 명 가까운 이들을 인터뷰한 레전드 방송인인 그가 지금까지 익혀온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우리, 편하게 말해요』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방송과 병행하며 지난 22년간 숙명여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는 학생들 약 1,500여명과의 일대일 티타임을 통해 가까이에서 젊은이들의 고민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삶과 말하기에 대해 막막함을 가진 이들을 향한 격려와 조언도 책에 빼곡히 담아냈다. 누구보다 제대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말하지 않았던 이금희의 말하기 노하우, 말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현대인들을 위한 말하기 수업이 이제 시작된다.
이 책을 먼저 접한 방송인 송은이 씨는 “한 분야의 상징, 아이콘이 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이금희 언니의 목소리가 그렇고 언니와의 대화가 그렇고 언니의 말이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따뜻한 공감의 비법을 확인하라”라고 신뢰를 보냈고, 소설가 박상영 씨는 “적절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라며 옛 스승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일독을 권했다.

저자

이금희

1989년KBS16기아나운서에합격해<6시내고향>,<사랑의리퀘스트>,<파워인터뷰>등과같은굵직한프로그램들을거치면서KBS간판아나운서로활동했다.특히18년간<아침마당>의진행과10여년간<인간극장>의내레이션을통해프로그램의색깔을만든아나운서로시청자들의뇌리에남았다.아픔과상처를가진이들,자기이야기를털어놓기고통스러워하는이들을마주할때이금희의능력은돋보인다...

목차



여는말

1장잘듣는것만으로도
언어는존재의집
날마다종알거리고
27분30초
낮게천천히
혼자가아닙니다
한마디도하지않은하루
너는봄날의햇살같아
내비게이션을끄세요
원장님의한마디
부장님증후군
쉬엄쉬엄,꾸준히

2장말을이해한다는건기적과도같은일
우리는다른나라사람과같은집에산다
이름을물어볼까요
위로는한박자늦게
무조건네편이야
뒤가더중요해
순한사람이화를내면무섭다
거절도천천히
우리는서로의거울이니까요
웃어도괜찮아
10퍼센트는남겨두세요
콩나물에물주듯

3장때로작은구원이되어
독백은고백이되고고백은구원이된다
명왕성이나천왕성같은존재
저는아침월급형인간이었습니다
흙탕물이가라앉을때까지
내가너를믿듯이
잘못탄기차가목적지에데려다준다
교차로에서만난것뿐이에요
동그라미,동그라미뿐
100가지장점이있는사람
발목에묶인실을풀어버린것처럼

4장말하기를제대로배운적없기에_22년강의실전연습
발표는기싸움입니다
벽을뚫어라
팀워크는리액션
문장을쓰지마세요
그래요,강아지의힘
후배에게배웠어요
원로아나운서의연습법
100장이었는데1장입니다
혼자서해보는방송
이미절반은이긴거야
호흡은말의리듬
한번더물어봐도괜찮아
정리또정리다시정리

닫는말

출판사 서평

“말하기가낯설고서투른이들에게용기를선물해주는책.”
_한지민,배우

“적절하고유창한언어를구사하게도움을주는가이드인동시에
누군가에게는삶의기준이되어줄것이다.”
_박상영,소설가

<아침마당>,<인간극장>,<파워인터뷰>등
수많은대표프로그램과극적인순간들을만들어내며
국민아나운서로자리매김한33년차방송인이금희가최초로공개하는
굳게닫힌상대의마음과입을열게하는소통법

“오늘도부장님때문에스트레스받아요.왜한번말하면못알아듣냐며화를내십니다.제가정말무능한걸까요.”퇴근길생방송으로라디오프로그램<사랑하기좋은날이금희입니다>를진행하면서저자는직장생활의고충을호소하는사연을자주접한다.특히상사와직원간의불통은흔한일이다.왜부장님은답답해하고우리는못알아들어속상한걸까.이유는단하나,부장님이‘누가듣느냐’,‘누구에게말을하느냐’를놓쳤기때문이다.말하기에서제일중요한이는듣는사람이다.말하기란내가상대에게메시지를전달하여이해시키는것.그렇기에청자의이해가어느때보다필요하다.팀장에게할말을팀원에게한다면?알아들을수가없다.우리도같은실수를저지르지않으려면반드시염두에둬야한다.‘지금내가하는말을듣는사람은누구인가?’

어떤순간에도말로써상황을부드럽게만드는사람들이있습니다.그런사람들은상대의마음을잘알아주는것아닐까요.앞머리가너무길다는손님은앞머리를좀더잘라주기를원할수도있지만,다른사람들이나의앞머리를어떻게생각할지궁금할수도있습니다.그럴때이미지를언급하면서이길이가잘어울린다고말해주는겁니다.상대의말에귀를기울이면서왜그렇게말을하는지텍스트보다는콘텍스트,단어보다는맥락에신경쓰는겁니다.상대의마음을헤아리는거죠._p.75

앞선상황외에도늘말하기가어렵고말할때자신감이사라지는건당연하다.누구도제대로가르쳐준적이없으니까.배운적이없으니까.하지만배워본적없는말하기가사회생활에는꼭필요하다.그래서『우리,편하게말해요』에서는모두4장에나누어말하기의기본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1장〈잘듣는것만으로도〉는‘제대로된말하기를위해서는무엇보다듣기가선행되어야한다’라는주제를중심으로,듣기는관계의시작이자끝이며말을집중해서들어야하는이유와그중요성에대해강조하고있다.2장〈말을이해한다는건기적과도같은일〉에서는타인의마음을여는말하기방법에대해소개하고있다.오랫동안진행자로서여러사람들을만나면서깨우친상대의마음도여는태도,눈빛,말한마디는무엇일까.주위사람들과소통하기위해고민해봐야할생각들,대화가이어지는말하기방법들도알려주고있다.
3장〈때로작은구원이되어〉에서는스스로를다독이는말한마디들을권하고있다.개인의자존을지키기위해필요한행동들에대해저자가겪은방법들을소개하며내가나와하는대화의소중함에대해돌아본다.마지막으로4장〈말하기를제대로배운적없기에〉에서는22년동안강단에서학생들에게선보였던말하기를위한실전연습법에대해담고있다.말하기를잘하기위한본격스킬과테크닉을입문자의눈높이에맞춰소개한다.

“발표는기싸움입니다.”
다른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
부드러운카리스마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마음을다해듣고할말은놓치지않는이금희의말하기수업

“어떻게사람들이자기를좋아할거라믿고그렇게말을편하게할수있어요?”언젠가북콘서트의사회를본뒤뒤풀이에합류한저자에게맞은편사람이질문을해왔다.“방송이나공연을진행하시는걸여러번봤거든요.늘편안하게얘기하시더라고요.여기온사람들이모두나를좋아할거다,생각하면서말하는사람처럼말이죠.”저자는뭐라답을해야할지몰라그냥웃으며얼버무렸다고한다.그러고나서곰곰이생각해보니사람들앞에서말을할때자신은기본적으로그들을믿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이사람들은내이야기에귀를기울일것이다’하고믿고이야기하는것은분명다른결과를가져올것이다.물론이런자신감을처음부터갖기는쉽지않지만연습은해볼수는있지않을까.
대중들이이금희아나운서를보며느끼는‘안정감’과‘따뜻함’은사실수십년간치열하게연습해온결과물이다.청중앞에서말을자기페이스대로이야기하려면무엇보다‘기싸움’이필요하다.이책에서저자는‘발표는기싸움’이라고단언하며“안녕하세요”하고인사하는순간부터사람들의기에눌려서는안된다고강조한다.그자신감은물론충분한준비와연습을통해얻을수있다.뮤지컬배우가노래한곡을1만번연습하듯이,5분남짓한〈개그콘서트〉코너를위해100-200번반복하며무대를준비하듯이.

함께출연하는개그맨에게살짝여쭤봤어요.도대체연습을몇번이나하느냐고요.코너마다다르지만100번에서200번을한다더군요.그렇게연습을많이하면어찌될까요.대사를잊어버리면어떡하나,걱정할겨를도없이조건반사처럼내입에서대사가술술나옵니다.뇌에저장하는게아니라세포에새기는느낌이었습니다.우리가텔레비전에서봤던건남들을웃게하는타고난재능이아니라남들을웃게하려고수백번씩준비한노력이었던셈입니다.노력만이기싸움에서승기를잡게합니다._p.227-228

이렇듯『우리,편하게말해요』에서는그동안저자가홀로터득하고다른이의방법을나의것으로만들어익혀왔던‘말하기연습법’에대해소개하고있다.방송에등장하는앵커나배우중에서어쩐지믿음가는사람들은열이면열,낮고천천히말한다.이를재인식시키며‘살짝낮은톤으로조금천천히말하기’를권하며목소리톤의중요성을되짚어주거나,크고도오래가는에너지를전달해사람들을쥐락펴락하려면1분동안세단어만추려머릿속으로단어와단어를연결해가면서말해보라는어려운숙제를주기도한다.문장을써서이야기하면말하기가아니라쓰기실력만늘뿐임을강조하면서말이다.또한말해야할내용을정리하고머릿속에저장하기위해서관련주제에대해A4100장분량의자료를모은뒤읽으면서밑줄을쳐서10장안팎으로줄이고,그10장을다시3~4장으로,그리고딱1장으로만드는자신만의습관을공개하기도한다.나아가위로의말을전하는타이밍을통해말은하는것보다하지않을때가더큰울림을줄수있다는,그동안겪어왔으면서도자주잊고있었던마음을나누는순간들의핵심을포착한다.

“진심으로아끼는사람이있다면그저들어주세요.”
22년간2,000명이넘는후배들과의수업,
15년간1,500명남짓의학생들과티타임시간을가져온
선생님이자선배이금희가강조하는말하기의기본

모교에서강연을시작하면서어느때보다자신의부족함이훤히보였다는저자는학생들이자신에게가장바라는것이무엇일까고민했다.마침내‘선생’이아니라‘선배’이금희를원할것이라판단해강의7년째되던해부터학생들과일대일로면담을하기시작했다.‘티타임’이라고이름붙이며강의를그만둘때까지15년간이어진이시간을통해저자는직접적으로경청과대화의힘을느낄수있었다.이처럼당신도누군가에게이렇게안정적으로‘받아들여지는’기분을선사해줄수도있다.‘내가너의이야기를듣고있어,편안하게말해도돼,모두들어줄게요.’이러한마음가짐에서우러나오는태도는어떤조언이나대화보다더욱큰힘을발휘한다.

처음강의를시작할때는의욕이넘쳤습니다.학생들이몹시힘들었을거예요.매주과제를,그것도녹록지않은것들로내주었거든요.그때만해도학생들이순했던건지이의를제기하지않고순순히따라왔습니다.그런데3~4년이지나면서알게되었습니다.제가왜그렇게매시간촘촘하게채우고,매주과제를내주었는지그까닭을요.자신이없기때문이었습니다.[…]5년이흐르고6년이되면서깨닫게되었죠.모자라면모자란대로,부족하면부족한대로솔직하게드러내보이며최선을다하면된다는것을.p.33-34

말이라는건하면할수록참어렵다고느껴진다.말로마음을달래는건훨씬더어려운일이다.게다가위로는언제나어설플수밖에없다.나와남이다르니까.아무리사랑한다하더라도그사람마음을100퍼센트알수는없듯이말이다.이에밴드잔나비의리더최정훈씨는“말과말사이에서지지고볶는우리의일상이지만하는수없이또말로써위로와지혜를얻어야한다면이책을강력추천한다”라고극찬하며,그럼에도불구하고제대로말하기를포기하지않기를권한다.
저자는33년방송일을하며쌓아온경험과22년동안겸임교수로강의를하며알게된노하우가미래의후배들에게도움이되면좋겠다는마음이강단을떠난후에야들었다고한다.“강의할때도그랬지만지금도젊은이들에게는늘빚진마음입니다.기성세대로서열심히살아오며좋은세상을만들고싶었지만,예전과는비교도할수없을만큼힘든세상을살아가게한것만같아서요.젊은이들에게빚을갚는심정으로기억을더듬어썼습니다.”
인생을살면서한마디말은생지옥을경험한사람에게천국을보여줄수도있고,졸지에누군가를마음고생지옥으로밀어넣을수도있다.당신은상대에게어떤세계를열어주는사람일까.젊은이들은물론여러세대를아우르며폭넓은방송을해왔던저자이기에어느상황,어떤환경에놓여있든이책은모든이들에게말하기에자신감을심어주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