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이야기)

두 개의 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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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다른 이중언어 관련 도서와 같이 ‘외국어 학습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작하여 해결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가 다중언어를 구사하며 언어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이중언어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서구에서 발달한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킨다. 언어 사이의 역학관계를 볼 때 전 지구적으로 힘이 센 언어, 즉 영어나 프랑스어만 구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서구의 저명한 연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은 한국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한 연구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저자

변지원

저자변지원은서울대학교인문대학중어중문학과에서학사와석사를졸업했으며,박사를수료했다.1997년프랑스로건너가프랑스국립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s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에서언어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2004년취득했다.귀국후서울대학교등에서강의했으며,이화여자대학교와인천대학교에서연구원으로재직한바있다.2006~2007년에는중국상하이푸단대학에서,2012~2013년에는미국미네소타대학에서방문학자(visitingscholar)로머물렀다.
저서로는《만다린,어디서왔는가》(대한민국학술원우수도서상)가,역서로는《언어로본중국사회》가있다.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이다.

목차

서문
추천사

제1부이중언어라는안개
제1장이중언어어린이에대한오해와신화
제2장이중언어라는과정

제2부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일상과언어
제3장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분포와이들의언어
제4장한-중이중언어어린이앞의어려움
제5장이중언어라는과정에대한사회적무시

제3부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정체성
제6장나는누구인가
제7장높은언어낮은언어

제4부한걸음더,한-중이중언어어린이를위한교육
제8장이중언어어린이의언어발달
제9장이중언어관리

후기/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언어가삶을결정한다

우리를둘러싼숱한사회문제가언어와관련되어있다.어떤언어를말하는지에따라서자신의정체성과사회적지위가결정된다.특정외국어를얼마나잘하는지가삶의질을좌우하기도한다.이때문에외국어를모국어처럼말하는,‘두개의혀’를가진이중언어자가되길바라면서부모가채한살도되지않은아이에게영어부터가르친다는이야기도흔하게들을수있다.
그렇다면어렸을때부터외국어를배워야이중언어자(혹은다중언어자)로거듭날수있을까?이중언어자는특별한방법으로되는것일까?답은간단히말해서,아니다.이중언어자는우리주변에매우흔하다.다만깨닫지못하고있을뿐이다.심지어외국에서살다온학생들도스스로가이중언어자임을자신하지못하는모습을보며저자는이중언어현상에대한사람들의편견깨기에나선다.외국어를얼마나더잘하는지의문제보다훨씬시급한,이중언어로인해혼란과오해속에있는아이들이있기때문이다.

이중언어어린이가실생활에서겪는언어문제를다룬
국내최초의연구서!


이책은다른이중언어관련도서와같이‘외국어학습이해’를위한것이아니다.오히려언어로인해나타나는문제를제시하고이에대한논의를진작하여해결을모색하려는것이다.저자스스로가다중언어를구사하며언어학을전공한전문가로서이중언어에대한편견을깨고자서구에서발달한이론을소개하고이를우리의현실과접목시킨다.언어사이의역학관계를볼때전지구적으로힘이센언어,즉영어나프랑스어만구사해도아무런문제가없는서구의저명한연구자로서는이해할수없는무언가가분명히존재하기때문에이책은한국에서실제로나타나는언어현실을반영한연구서로서중요한가치를지닌다.
특히한국어-중국어를사용하는,혹은한국어-조선어-중국어라는복잡한언어상황에급격한변화를겪고있는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이야기를중심으로이들의어려움을구체적으로보여주는최초의학술서라는데의의가매우크다.이책에따르면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수는해를거듭할수록늘어나고있다.통계청자료를보면2014년을기준으로한국에거주하는만6세이하의중국어사용자는대략4만1,000명을웃돌았고,중국어가모국어인결혼귀화자만도이미약5만4,000명에달했다.통계에나오지않는불법체류자까지감안하면부모의영향으로중국어를사용하는한-중이중언어어린이가한국에거주하는외국계어린이가운데서매우높은비율을차지할것임은자명하다.하지만우리는이들이누구인지똑부러지게정의하기쉽지않다.이들의상황은저마다차이가크고드러나는양상만이전부가아니기때문이다.결국정확한정보없이제대로이해하는것은어렵고,교육마저이들의개성과장점을북돋아주기는커녕오해와차별로대하기일쑤이다.

아이를이중언어자로키우고싶은어른의마음속들여다보기

이책에서등장하는이야기들은그러한오해와차별을당한아이들의어려움을조금이나마짐작케한다.발음이이상해서,정확한단어를사용하지못해서,어느쪽말도확실하게하지못해서,‘두개의혀’를발휘할수있던특별한아이가위축되어입을다물어버리는모습은탄식을자아낸다.
“우리아이,중국어도가르쳐야할까요?”중국의급격한경제성장이후흔해진이질문에대해단순히예,아니오라는단답형이아니라이중언어에대한이해와더불어한-중이중언어어린이에대한사회언어학적고찰이필요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한국어와중국어습득에대한민족적이고집단적차원의오해,언어차별과위세언어에대한사회분위기,언어습득과정에대한어른의섣부른판단과비교는언어선택에수동적일수밖에없는어린이에게많은영향을미치고있다.어린이의언어습득속도가빠르고발음을원어민처럼익힌다고하여무조건어릴때부터가르치는것이과연아이를위한것인지,아니면어른의마음속편견이작용하고있는것인지들여다볼필요가있는것이다.

현실적인언어정책수립이필요한때

사실상한국에는한국어와영어라는두개의혀가작동하고있다.정식으로인정된공용어가아니지만영어가필수라는사실은한국에유입되는다양한문화권의사람을비롯해한-중이중언어자에게어려움을주고있다.서울의대림동과같이중국어간판이즐비한동네가늘어나고중국어문구를흔히볼수있게된현재에도이들에대한인식과언어상황은달라지지않는다.나날이깊어지는사회적언어격차는외부에서유입된한-중이중언어어린이의한국생활을어렵게만든다.이들의가족이일상생활속에서겪는언어로인한문제는현재진행형이며중국과한국이가까워질수록더커질것이분명하다.한국에서중국어를배우고자하는어린이도영어위에중국어를더하는삼중언어자로서발걸음을뗀셈이다.이들의언어상황을이해하고,이들이어려움을극복할수있는언어계획,즉언어정책이무엇보다중요해지는시점이다.앞으로한국사회가얼마나더풍요로워질지는한-중이중언어어린이뿐아니라다른이중언어어린이를어떻게가르치고포용하느냐에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