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양장)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양장)

$18.80
Description
랭보 탄생 170주년 기념
저주받은 천재 시인의 마지막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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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
예술의 경계를 넘은 경이롭고 감각적인 아트 컬래버!
저주받은 시인, 천재, 방랑벽,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내, 사회 관습에 도전한 반항아, 베를렌과의 떠들썩한 연애……. 시인 랭보를 떠올리는 말은 무수히 많다. 따지고 보면 많은 사람이 랭보의 시를 읽고 감탄했다기보다는 젊은 시인의 신화와 명성에 이끌린 게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천재 시인의 신화가 탄생한 배경에는 랭보의 절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랭보는 5~6년의 짧은 작품 활동을 끝으로 문학적 삶을 떠나 장사꾼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났다. 일명 ‘랭보의 침묵’이었다. 《일뤼미나시옹》은 랭보의 마지막 시집으로 예술가로서 랭보가 보여준 마지막 문학적 행위였다. 문예출판사는 랭보 탄생 170주년을 기념하여 42편의 《일뤼미나시옹》 시 전편과 함께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의 그림 20점을 수록한 페르낭 레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일뤼미나시옹》은 프랑스 독자들조차 고개를 젓는 엉뚱하고 기이한 시로 유명하다. 복잡하고 미묘한 형용사, 수많은 고유명사, 난해한 문장구조, 무수히 많은 쉼표와 비약, 생략, 은유, 그리스와 라틴의 고대 신화……. 랭보가 프랑스어의 모든 한계와 역량을 쏟아부어 완성한 언어 건축물로, 그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이에 가능한 한 원본 텍스트의 기이한 생경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인이 의도한 비유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원시가 제시하는 단어 배열 순서를 최대한 맞추면서 문장부호나 줄표, 문장 구성, 생략 어법 등 원시의 형식적, 언어적 구성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일뤼미나시옹》에는 삶을 추억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서정적 의미의 ‘삶의 찬가’는 없다. 대신 비현실적인 상상력과 환상이 뒤섞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공을 초월하여 세상의 끝을 향해 대항해를 떠나는 랭보가 있다.

문예출판사의 《일뤼미나시옹》 페르낭 레제 에디션은 페르낭 레제가 《일뤼미나시옹》만을 위해 그린 그림이 수록된 아트 컬래버 시집이다. 페르낭 레제는 대담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으로 추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그림을 그린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그는 1949년 스위스 로잔의 Éditions des Gaules(Louis Grosclaude)에서 395부 한정판으로 출판한 《일뤼미나시옹》 시집에 랭보의 초상화를 포함한 15점의 그림을 그렸다. 랭보의 시에 맞춰 그림을 그린 후 석판화에 색을 입혔고 이런 연유로 그림의 색채나 색의 위치 등이 책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후 페르낭 레제의 그림은 1962년 스위스 로잔의 Éditions Mermod에서 출판한 《일뤼미나시옹》에 랭보 초상화(문예출판사 출간 시집의 표지 그림으로 1949년 판본의 초상화와는 색감이 다르다)를 포함하여 7점이 수록되었다(6점은 1949년 판본과 동일하고 1점은 그림과 색감이 다르다). 문예출판사는 1949년 판본과 1962년 판본을 참고하여 동일한 그림일 경우에는 좀 더 색감이 강렬하고 선명한 그림을 실었으며, 《일뤼미나시옹》만을 위해 그린 페르낭 레제의 그림 17점(표지 그림 포함) 외에도 레제의 대표작 3점을 본문에 추가로 실었다. 감각적이며 자유로운 랭보의 시와 함께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색채, 곡선과 직선의 대비가 두드러진 페르낭 레제의 그림을 즐길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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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르튀르랭보

저자:아르튀르랭보ArthurRimbaud,1854~1891
1854년프랑스북부샤를빌에서태어났다.군인이던아버지는가정사에무관심했고빈번한주둔지이동과어머니와의성격차이로거의부재상태였다.이후부모가완전히별거하면서기독교적엄격함을내세운어머니밑에서자라게된다.랭보는유년시절아버지의부재,혼자가정을이끄는어머니의차가움과엄격함에반항하고그러한성향이초기시에잘드러난다.1870년16세에첫프랑스어시인〈고아들의새해선물〉을잡지에발표한다.이후시인폴드메니에게자신의시를정리하여건네거나새로나온책들을살피면서돈한푼없이파리거리를배회하다가한달만에걸어서돌아오는등,파리로세번의가출을감행한다.1871년랭보는당시파리문학계의유명인사였던폴베를렌에게편지를보내고〈취한배〉를가지고베를렌과파리에서만난다.이후랭보와베를렌은함께유럽전역을돌아다니지만다툼이잦아지고결국브뤼셀에서베를렌이랭보에게총을쏜다.베를렌은이일로2년동안감옥에갇히고랭보는고향으로돌아가유일하게직접펴낸시집인《지옥에서한철》을출간한다.1875년독일슈투트가르트에서막감옥에서나온베를렌을만난랭보는《일뤼미나시옹》원고를건네며시집출판을위해제르맹누보에게원고를보내달라고부탁한다.그리고이일을끝으로작가로서랭보의문학적삶도더이어지지않는다.이후랭보는유럽은물론이고중동,인도네시아,아프리카등에서노동자,용병,건설현장감독,상인등으로일한다.1891년무릎병이악화되어아프리카에서프랑스로돌아와서다리절단수술을받지만병은호전되지않고,그해11월10일37세의나이로마르세유병원에서세상을뜬다.

그림:페르낭레제FernandLeger,1881~1955
1881년노르망디의작은도시에서태어났다.지방의중등학교를졸업한뒤,건축사무소에서2년동안도제로일했다.1903년에파리의국립장식미술학교에입학했고에콜데자르에들어가지는못했지만그곳에서두교수의수업을청강했다.1907년파리의가을살롱전에서열린폴세잔의회고전을보고큰영향을받는다.초기에는인상파와야수파를뒤섞은그림을그렸지만이후새로운환경의영향을받아화풍이바뀌었다.1909년에그린〈재봉사〉에서는색채를청회색과황갈색으로제한하고인체를정방형과원통형등으로표현하여마치로봇처럼보이게했다.같은해〈숲속의누드〉를그리기시작했는데,인체를이루는기하학적덩어리가커다란단편으로쪼개져있다.1913년좀더밝은색채로역동적이고때로는완전히추상적인일련의그림을그렸고이연작에‘형태의대비’라는제목을붙였다.제1차세계대전때공병으로싸우면서현실감각과기계적인모형에흥미를느껴구상적인작품을그리다가제2차세계대전중에추상적인드로잉을선보였다.매우절제된구성에대담한색채를배열하여위풍당당한기계의형태를표현하는‘기계미술’양식을개발했다.당시에는산업혁명시대에국한된화가라는평가를받았지만세상을떠난뒤명성이더욱높아지고있다.대표작으로〈결혼식〉,〈건축공사장인부들〉,〈대행진〉등이있다.

역자:신옥근
고려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랭보연구로석사학위를마친뒤,프랑스파리4-소르본대학교에서‘랭보의새벽의시학’이라는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공주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프랑스문학과문화,퀘벡과아메리카프랑코포니문학등을주로연구하고있다.랭보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하였다.

목차

초판서문_폴베를렌(1886년)

대홍수이후ApresleDeluge
어린시절Enfance
콩트Conte
퍼레이드Parade
고대Antique
미의존재BeingBeauteous
삶들Vies
출발Depart
왕좌Royaute
어느유일한이성理性에게AuneRaison
도취의아침나절Matineed’ivresse
문장들Phrases
노동자들Ouvriers
다리들Lesponts
도시Ville
바퀴자국들
도시들[II]Villes[II]
방랑자들Vagabonds
도시들[I]Villes[I]
밤샘들Veillees
신비Mystique
새벽Aube
꽃들Fleurs
일반서민의녹턴Nocturnevulgaire
바다풍경Marine
겨울축제Feted’hiver
불안Angoisse
메트로폴리탱Metropolitain
야만Barbare
곶Promontoire
무대들Scenes
역사적인저녁Soirhistorique
이동Mouvement
보텀Bottom
H
기도Devotion
민주주의Democratie
페어리Fairy
전쟁Guerre
정령Genie
젊은날Jeunesse
바겐세일Solde

옮긴이해제
아르튀르랭보연보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랭보탄생170주년기념
저주받은천재시인의마지막시집!

입체주의회화의거장페르낭레제
예술의경계를넘은경이롭고감각적인아트컬래버!

“랭보는문학에생명을불어넣었다.”_헨리밀러
“야생의신비주의자”_폴클로델
“몽상가……악동……천재”_《뉴요커》
“랭보의환상적인산문시는19세기프랑스문학의영광이다.”_《뉴욕타임스》

저주받은시인,천재,방랑벽,바람구두를신은사내,사회관습에도전한반항아,베를렌과의떠들썩한연애…….시인랭보를떠올리는말은무수히많다.따지고보면많은사람이랭보의시를읽고감탄했다기보다는젊은시인의신화와명성에이끌린게사실이다.그리고젊은천재시인의신화가탄생한배경에는랭보의절필이중요하게작용했다.랭보는5~6년의짧은작품활동을끝으로문학적삶을떠나장사꾼이되어아프리카로떠났다.일명‘랭보의침묵’이었다.《일뤼미나시옹》은랭보의마지막시집으로예술가로서랭보가보여준마지막문학적행위였다.문예출판사는랭보탄생170주년을기념하여42편의《일뤼미나시옹》시전편과함께입체주의회화의거장페르낭레제의그림20점을수록한페르낭레제에디션을국내최초로출간했다.

저주받은천재시인의예술가로서그마지막을담은미완성산문시집
모든문학을벗어난,모든문학을능가하는난해함의극치!

프랑스상징주의운동의선구적작품중하나인《일뤼미나시옹》은프랑스독자들조차고개를젓는엉뚱하고기이한시로유명하다.복잡하고미묘한형용사,수많은고유명사,난해한문장구조,무수히많은쉼표와비약,생략,은유,그리스와라틴의고대신화…….1886년잡지《라보그(LaVogue)》에《일뤼미나시옹》을최초로출판한펠릭스페네옹은“모든문학을벗어난,어쩌면모든문학을능가하는”작품이라고하면서이제까지경험하지못한기이하고강렬한《일뤼미나시옹》의독창성을격찬했다.무엇보다도이시집은새로운경험이자난해하고도생경한놀라운신비를글로표현하면서언어의극한까지내달린다.랭보가프랑스어의모든한계와역량을쏟아부어완성한언어건축물로그비밀의문을열고들어가기는쉽지않다.이에가능한한원본텍스트의기이한생경함을놓치지않으면서도시인이의도한비유의의미를살리기위해,원시가제시하는단어배열순서를최대한맞추면서문장부호나줄표,문장구성,생략어법등원시의형식적,언어적구성을되살리려고노력했다.또한꼼꼼하고상세한옮긴이해제는랭보의불가해하고불가능한시집《일뤼미나시옹》을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

시공을초월한랭보의대항해,세상끝을향해나아가다

랭보의삶의흔적은1871년“나라는것은타자다(Jeestunautre)”라는선언에걸맞게작품속에직접적으로반영되지않는다.《일뤼미나시옹》에는삶을추억하며시간을거슬러올라가는서정적의미의‘삶의찬가’는없다.대신비현실적인상상력과환상이뒤섞여현실과상상의경계가허물어지고시공을초월하여세상의끝을향해대항해를떠나는랭보가있다.《일뤼미나시옹》의세계는삶의흔적에기초한어떤이론이나관점으로소개할수없을만큼다양하고풍부하다.이시집의세계는고대의전설이나신화에서시작하여현대적사건에이르기까지그야말로시공을초월한인류의대항해,특히정신의차원에서알려지지않은세상끝에닿으려는대탐험처럼다채롭다.

예술의경계를넘은환상적인아트컬래버
대담한색채,절제된구성페르낭레제그림20점수록!

《일뤼미나시옹》페르낭레제에디션은페르낭레제가《일뤼미나시옹》만을위해그린그림이수록된아트컬래버시집이다.페르낭레제는대담한색채와절제된구성으로추상적이면서도역동적인그림을그린입체주의회화의거장이다.그는1949년스위스로잔의EditionsdesGaules(LouisGrosclaude)에서395부한정판으로출판한《일뤼미나시옹》시집에랭보의초상화를포함한15점의그림을그렸다.랭보의시에맞춰그림을그린후석판화에색을입혔고이런연유로그림의색채나색의위치등이책마다조금씩다르다.이후페르낭레제의그림은1962년스위스로잔의EditionsMermod에서출판한《일뤼미나시옹》에랭보초상화(문예출판사출간시집의표지그림으로1949년판본의초상화와는색감이다르다)를포함하여7점이수록되었다(6점은1949년판본과동일하고1점은그림과색감이조금다르다).문예출판사는1949년판본과1962년판본을참고하여동일한그림일경우에는좀더색감이강렬하고선명한그림을실었으며,《일뤼미나시옹》만을위해그린페르낭레제의그림17점(표지그림포함)외에도레제의대표작3점을본문에추가로실었다.감각적이며자유로운랭보의시와함께강렬하면서도단순한색채,곡선과직선의대비가두드러진페르낭레제의그림을즐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