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 여행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129 (양장)

하이네 여행기 - 을유세계문학전집 129 (양장)

$15.00
Description
19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와 산문

“괴테, 헤겔, 쇼펜하우어와 더불어 하이네는 ‘유럽적 사건’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을유세계문학전집 129번째 작품으로 『하이네 여행기』가 출간되었다. 19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 주는 이 책은 총 4권으로 출간되었던 여행기 가운데 대표작인 「북해」 연작과 중편 「이념-르그랑의 책」을 선별해서 실었다. 하이네는 생전에 여러 책에 흩어져 있던 「북해」 연작을 묶어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본서는 이러한 하이네의 의도를 비로소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저자

하인리히하이네

(HeinrichHeine)
본명은하리하이네로1797년뒤셀도르프에서가난한유대인상인잠존하이네와엘리자베트판겔더른의장남으로태어났다.부호인삼촌의도움을받아본대학,괴팅엔대학등에서법학을전공하였으나법학공부보다는낭만주의이론가인슐레겔,아른트,휠만등의문학강의를좋아했다.베를린대학에서도헤겔의철학강의를듣고라헬파른하겐의살롱을드나들며간스,샤미소,호프만폰팔러스레벤등과교제했다.1825년에는개신교로개종하면서이름을‘하리’에서‘하인리히’로바꾸었으며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하이네는변호사나교수자리를구하려애썼지만유대인출신이라는신분과정치적급진성때문에좌절되었다.
뤼네부르크본가에머물던하이네는함부르크와노르더나이섬을여행하고,『여행기』와시집『노래의책』,『로만체로』등을펴내면서명성을얻었다.파리로이주해『알게마이네차이퉁』의통신원으로일하면서프랑스의정치와문화계동향을소개하는한편,저명인사들과교류하며공상적사회주의를주창한생시몽주의그룹에도참여했다.이후독일을오가며지내다가지병이악화되어1856년에타계했다.
하이네는있는그대로의현실을반영하는시가아니라오히려문제가많은현실을미화하는시,척박한현실과동떨어진미의제국에안주하여고상한운율과형식만을고집하는시에거부감을드러냈다.그래서1830년대에는시작(詩作)에완전히등을돌려에세이,르포,연대기등다양한산문형식을이용해당대현실에영향력을행사하고자했다.특히『하이네여행기』는일반적인기행문과달리탁월한묘사로대상을형상화했으며,1830년대와1840년대자유주의작가들의본보기가되었다.

목차

북해
제1부
1황혼|2해넘이|3해변의밤|4포세이돈|5헌사|6선언|7선실의밤
8폭풍|9잔잔한바다|10바다의환영|11정화|12평화
제2부
1바다를반기며|2뇌우|3난파당한사람|4해넘이|5오케아니데스의노래
6그리스의신들|7질문|8불사조|9메아리|10뱃멀미|11항구에서
12에필로그
여행기2권2판서문
제3부
이념―르그랑의책
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제7장|제8장|제9장
제10장|제11장|제12장|제13장|제14장|제15장|제16장|제17장
제18장|제19장|제20장
해설:여행문학의새로운지평
판본소개
하인리히하이네연보

출판사 서평

낭만주의의마지막시인이자현대독일시의선구자
하인리히하이네의대표작

오늘날에도많은사랑을받고있는하인리히하이네는마지막낭만주의시인이자현대독일시의선구자로불린다.『하이네여행기』는저자의대표작가운데하나로4권에걸쳐선보였던『여행기』중에서「북해」연작과「이념―르그랑의책」을선별하여실었다.특히본서에실린연작시<북해>는이전의고전주의나낭만주의문학과구분된다는점에서그의문학세계에서특별하다.<북해>에서는또다른그의대표작인<노래의책>에서보여주었던전통적인민요형식을확장하여찬가풍의리듬형식을도입함으로써자유시에더가까워진모습을보인다.또한<북해>2부에서는처음으로고대신화모티프가대거등장해다채로운세계관을구성한다.

하이네의연작시는모자이크작품과같아서한발짝뒤로물러나거리를두고볼때작품전체의구도가큰그림으로드러난다.부분과전체를함께보아야시인의의도가파악되는것이다.일반적으로연작시에포함된개별시에는제목이없거나일련번호를붙이는경우가대부분인데<북해>에서는개별시에제목이달려있어독립성이강한것이특징이다.1·2부모두바닷가에서출발하여폭풍우를뚫고거친항해를비로소끝낸뒤평화로운항구에도착하는구성인데,제목의나열만으로도하나의서사적줄거리가형성되기때문에독자는시적화자와함께배를타고여행하는듯한인상을받는다.

산문으로이루어진<북해>3부는1830년대부터유행하기시작한저널리즘문체,즉신문의문예란과유사한문장을보여주고있으며,단편적연상이나열된산문의구성도연작시와유사하다.소제목이나장,절의구분없이일인칭화자의생각이연이어꼬리를물고드러나며한가지주제에서다른주제로이어진다.이러한연상작용을통해단편적사고가나열되지만그렇다고어떤결론이제시되지도않은채독자의참여를유도하는독특한형태의산문이다.

동서양의신화와전설,고전과문학을넘나들며
연결되는산문미학

하이네는아이러니를잘활용한풍자의대가로불리기도하는데,본서에도신조어나다의어를이용한언어유희가두드러진다.아울러동서양의신화와전설,고전,학술서와문학작품들을적재적소에언급하거나인용해풍부한읽을거리를제공하며동시에독자가현실을되돌아보고성찰하는기회를부여한다.이처럼다양한소재와상호연상을통한내용확장은이책에실린<이념―르그랑의책>에서도두드러진다.

하이네의작품중에서가장복잡하면서도난해하지만깊이있는산문으로간주되는<이념―르그랑의책>은일반적인의미의여행기와다르다.다만베네치아,독일등다양한장소와3천년전의인도나뒤셀도르프의유년시절그리고현재등여러시간대를오간다는점에서일종의탐방기록이라고할수는있다.얼핏보기에다양한테마와모티프들이20장에걸쳐매우무질서하게얽히고설켜있는듯보이지만이는하이네가치밀하게의도한것이다.

<이념-르그랑의책>에서는과거와현재그리고회상과성찰등이연상을통해종횡무진으로연결된다.일인칭화자가회상하는과거는성찰을통해현재화되고,현재에대한성찰은과거사를구조화한다.과거의회상은현재의성찰로인해단절되고,현재의성찰은과거사건에대한회상으로지속적으로끊기기때문이다.하이네에게사실자체로서의과거는아무의미가없다.과거는현재와연관성을가질때비로소의미가있다.이작품에서하이네는고전주의나낭만주의등현재의가치를등한시하는모든성향에반대하며현실주의자로서의면모를보여준다.이런측면에서유년시절의화자가군인이자북재비인르그랑에게서북소리를통해프랑스혁명과같은역사적사건이나자유와평등의이념을배우는것은시사하는바가크다.

오늘날하이네의여행기는괴테가집필한여행기와곧잘비교되기도한다.괴테가여행기에서고대예술작품감상에초점을맞추었다면,하이네는나폴레옹의신화화로대변되는프랑스혁명정신,나아가모든질곡에서벗어나는해방을이야기하고있다는점에서특별하다.

추천사

괴테,헤겔,쇼펜하우어와더불어하이네는‘유럽적사건’이다.
-프리드리히니체

독일이하이네를사랑하지않는다면우리는그를기꺼이받아들일것이다.하지만유감스럽게도하이네는독일을지나치게사랑한다.
-알렉상드르뒤마

하이네는현대독일산문의불멸의아버지다.
-아르놀트츠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