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시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양장)

서동시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양장)

$20.00
Description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길을 잃지 않는다”

괴테의 작품 중 가장 원숙미 넘치는 걸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한 시집
괴테의 시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인 「서동시집」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3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는 「서동시집」에는 「가인(歌人) 시편」을 비롯한 열두 개의 시편과 작품으로 남겼으나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시들을 모은 ‘유고 중에서’ 그리고 괴테가 직접 쓴 「‘서동시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주석과 해설」 등이 실려 있다.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저자:요한볼프강폰괴테

1749년8월28일독일마인강변의프랑크푸르트에서태어났다.부친요한카스파르(JohannKaspar)괴테는대학에서법학을공부하고황실고문관이라는명예직을가진부유한시민으로합리적이고이지적인성격이었다.프랑크푸르트시장의딸인어머니카타리나엘리자베트(KatharinaElisabeth)는라틴계특유의풍부한감정과활달하고명랑한성격의여성으로어린아들에게동화를들려주고인형극을접하게하여아들의예술감각을일깨워주었다.

괴테는1765년10월부친뜻에따라라이프치히대학에서법학공부를시작한다.1771년8월법학석사학위시험을치른뒤고향으로돌아간다.고향에서변호사로일을시작하지만본업보다는문학에더힘을기울인다.이시기〈무쇠손괴츠폰베를리힝겐〉(1773)을발표한다.이후3년은괴테일생에서가장풍성한결실의기간이다.《젊은베르터의슬픔(DieLeidendesjungenWerther)》(1744)도이때발표된다.

1776년괴테는추밀원고문관에임명되는것을시작으로10년간여러분야의행정업무를담당한다.1782년에재무상이되는한편신성로마제국황제요제프2세로부터귀족작위도받는다.이시기바이마르궁정의여관샤로테폰슈타인부인과의정신적교류영향으로질풍노도기의과도한격정에서벗어나조화와중용을지향함으로써좀더원숙한문학세계로들어선다.그밖에괴테는지질학,광물학,해부학,식물학등자연과학연구에도몰두한다.1786년9월3일괴테는아무에게도알리지않고바이마르를떠나이탈리아로향한다.이탈리아에서고대그리스와로마의예술을접한괴테는이성과감성을조화시키고중용을지키며교양을갖춘원숙한인간상을절제된언어와짜임새있는형식으로표현하려는고전주의문학관을확립한다.이탈리아에서돌아온후별성과없이여러해를지내던괴테는10년연하의실러와아름다운우정관계를맺는다.

1828년카를아우구스트대공의사망과2년뒤아들의죽음으로최대시련을맞은괴테는미완성작품에매달림으로써그시련을극복하려고한다.〈파우스트〉는그때까지인간정신이이룩한모든것과예언적으로이후에창조될많은것을담고있는방대한스케일,다양한운율,풍부한상징등으로독일문학뿐만아니라세계문학에서도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는대작이다.인간의한평생이라할수있는60년이란긴세월동안그의마음에서떠나지않았던〈파우스트〉의완성과함께괴테의일생도종결된다.괴테는1832년3월22일향년83세로눈을감는다.



역자:장희창

독일문학번역과고전문학연구에종사하고있다.지은책으로『고전잡담』『장희창의고전다시읽기』『춘향이는그래도운이좋았다』가있고,번역한책으로괴테의『파우스트』『색채론』『선택적친화력』,에커만의『괴테와의대화』,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귄터그라스의『양철북』『게걸음으로』『양파껍질을벗기며』『암실이야기』『유한함에관하여』,후고프리드리히의『현대시의구조』,안나제거스『약자들의힘』,카타리나하커의『빈털터리들』,베르너융의『미학사입문』,크빈트부흐홀츠의『책그림책』,레마르크의『개선문』『사랑할때와죽을때』등이있다.

목차


가인(歌人)시편
하피스시편
사랑시편
명상시편
불만시편
잠언시편
티무르시편
줄라이카시편
술집소년시편
비유시편
배화교도시편
천국시편
유고(遺稿)중에서
『서동시집』을더잘이해하기위한주석과해설
들어가는말|히브리인들|아랍인들|넘어가는말|고대페르시아인들|통치|역사|마호메트|칼리프들|부가설명|가즈니의마흐무드|시인왕|전승된것들|피르다우시|엔베리|니자미|잘랄-에딘루미|사디|하피스|자미|조망|보편적인것|가장보편적인것|더새로운것과가장새로운것들|의혹|전제군주정|이의|보충|역작용|삽입한글|동방시의근원적요소|비유에서은유로넘어감|경고|비교|이의제기|문학의종류|문학의자연형식|삽입한글|책을통한신탁|꽃과신호의교환|암호|미래의『서동시집』|구약성서적요소|사막의이스라엘|사막의이스라엘자손들의체류지|더자세한보충자료|성지순례와십자군원정|마르코폴로|요하네스폰몬테빌라|피에트로델라발레|변명|올레아리우스|타베르니에와샤르댕|근래의여행가들과가장최근의여행가들|돌아가신스승과살아있는스승|폰디츠주교|폰하머|번역에대해|마지막결론!|재검토|색인
괴테가『서동시집』에대해1826년『모르겐블라트』지에게재한공지
해설괴테의『서동시집』과세계시민주의의전망
판본소개
요한볼프강폰괴테연보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사람은결코길을잃지않는다”

괴테의작품중가장원숙미넘치는걸작
유일하게단행본으로출간한시집

문학적으로나사상적인측면에서거장의경지에도달한노년의괴테가남긴작품중대표작으로손꼽히는『서동시집』에는당시독일어로번역되어출간된페르시아시인하피스의작품을읽고감동받은작가의체험과라임을여행할때만난젊은여인마리아네와나눈사랑과이별의경험이진솔하게담겨있다.이책은동방의풍물과자연을노래한「가인(歌人)시편」을비롯해,또다른괴테라할수있는페르시아시인하피스에대한동료문인로서의고백을다룬「하피스시편」,줄라이카와하템을내세워마리아네와괴테자신의사랑을노래한「줄라이카시편」,종교적성찰이담겨있는「잠언시편」등12개의시편과유고에남겨진시들가운데일부가실린「유고중에서」,동방의세계를보다친근하게다가갈수있도록집필한「‘서동시집’을더잘이해하기위한주석과해설」등으로구성되어있다.
『서동시집』에서괴테의눈에비친동방시인들은낙천적이고현세지향적이지만궁극적으로는깊은동경심으로가득차있고,지상에속한대상에게서영원한것을이끌어내는존재들이다.또한사랑과술,나이팅게일을노래하는시들은열정으로가득차있다.이처럼낭만적이면서도시인의의식이명료하게묘사되는것이특징이다.이러한시들은어떤대상을향해남긴단순한정취라기보다정신그자체를표현한것이라할수있다.따라서괴테가남긴시는모든면에서철학적인산물로다가온다.

감각적이면서동시에사색적인괴테의시세계

괴테는「‘서동시집’을더잘이해하기위한주석과해설」에서이질적이고상호대립적인것을거리낌없이연결하는페르시아시인들의특성을시인의보편적모습으로보고있다.일상에서의극단적대립과차별을극복하는시인의이러한시선은타문화에대해서도개방적일수밖에없다.동서양을거침없이가로지르는열린시선으로인해체제의안팎을구획하는경계는해체되기때문이다.타자와의대립과만남그리고화해로연결되는관용적시선,포용하는삶의자세등은괴테가동방에서찾고자했던가치들이다.괴테는동방의시인들속에서자신의사상적동지를발견했으며,그들을통해자신의모습을확인하려는열망을품고있음이여러시편에서느껴진다.
『서동시집』에서보이는괴테는동서양을오가는여행자이자노마드이며,동서양을매개하는문화의전령이다.시인은자신을타자의시선으로보고,익숙함과낯섦을평등하게대하려고노력한다.따라서이작품은어느면에서서방과동방이라는두세계를끊임없이넘나드는방랑자의증언이자고백이라고할수있다.
이작품은약육강식의제국주의현실앞에서다양한문화의공존만이인류구원의길이며,문화의본질임을증언하는텍스트로서도중요하다.괴테의보편주의와세계문학이라는이념은서양문화의독점적우월성을전세계에전파하는것이아니라,동양문화를향해자신을개방하고공존을모색하는상대적보편주의에가깝다.다양한문화들이어우러지며열린시선으로서로를받아들이는관용의정신은괴테가말하는세계문학론이자세계시민주의의핵심이다.오늘날『서동시집』은이러한대문호의신념을문학적으로가장아름답게표현한걸작으로평가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