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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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를 알기 쉽게 풀어낸 마빈 해리스의 대표작.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는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을 문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 마빈 해리스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인간의 영양에 매우 중요하며, 각 인간 집단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자의 생태학적 조건 속에서 적응해왔다는 주장에 기초하여 여러 문화의 식습관의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유인원 역시 동물성 식품을 즐겨 먹는다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 각 민족의 기이한 식습관과 생태학적 환경의 관계를 설명한다. 해리스의 저작은 일반인들에게 다른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이해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리스를 따라 기이한 음식문화와 풍습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우리는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과 엄청난 다양성의 비밀도 알 수 있다. 설사 해리스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와 함께 다양한 민족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은 신선한 흥미를 줄 것이다.
저자

마빈해리스

지은이마빈해리스
미국의대표적인문화인류학자로문화유물론의발전에큰영향을미쳤다.그는지성사적관점에서마르크스와엥겔스의영향을받았지만문화에대한자신만의독특한유물론적접근을규정했다.1953년부터1981년까지컬럼비아대학에서교수로지내다가플로리다대학으로옮겼다.미국인류학협회인류학분과회장을맡기도했다.2001년사망하기전까지주요저서『문화의수수께끼』(Cows,Pigs,WarsandWitches:TheRiddlesofCulture),『식인문화의수수께끼』(CannibalsandKings:TheOriginsofCultures),『음식문화의수수께끼』(TheSacredCowandTheAbominablePig:RiddlesofFoodandCulture)등을남겼다.

목차

숨겨진음식문화의수수께끼를찾아서│옮긴이의말

1먹기좋은음식과생각하기좋은음식
2고기를밝히는사람들
3신성한암소의수수께끼
4혐오스러운돼지고기
5말고기
6미국인과쇠고기
7우유를좋아하는사람들과싫어하는사람들
8벌레
9개,고양이,딩고,그밖의애완동물
10식인
11더나은음식

음식문화의비밀을탐구하는문화해독자가되기위해│개정판을내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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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음식문화의수수께끼?(TheSacredCowandTheAbominablePig:RiddlesofFoodandCulture)는문화생태학자마빈해리스가전세계기이한음식문화의비밀을밝힌책이다.해리스는이책에서식충부터식인까지,특정동물을숭배하는것부터혐오하는것까지다양한음식문화를소개하며,‘단백질섭취’의관점에서이러한문화가생겨난이유를추적한다.단백질은인간의진화와활동에중요한역할을하는데,따라서인간은단백질을효과적으로섭취하기위해각자의환경에적응,독창적인문화를형성해왔다는것이다.‘유물론자’를자처하는해리스답게각문화의물질적조건,즉자연환경이나경제적번영등에관한객관적인지표를바탕으로논의를이끌어가기때문에굉장히설득력있다.
?음식문화의수수께끼?는‘마빈해리스의문화인류학3부작’의제3권으로지난1992년국내에처음소개된이후꾸준히사랑받았다.번역을다듬고화보를추가해개정판을출간하게되었다.

영미인류학의거장,마빈해리스

마빈해리스.영미인류학의거장인그는유물론에바탕을둔문화인류학으로주목받았다.그의‘문화인류학3부작’은해리스식문화인류학의정수다.
해리스는미국의대표적인문화인류학자다.그는문화의발전과정을이해하는열쇠로‘생식압력→생산증강과정→생태환경의파괴·고갈→새로운생산양식의출현’이라는도식을제시한다.이러한생태학적적응양식을통해가족제도와재산관계,정치적·경제적제도,종교,음식문화등의진화와발전원리를이해할수있다고주장한다.
해리스는브라질,에콰도르등지에서현지조사를했고문화생태학적측면에서식민지주의의영향,저개발국가의문제,인종과민족적상호관계에대한비교문화를연구했다.1953년부터컬럼비아대학교수를지냈으며플로리다대학교수및미국인류학협회의인류학분과회장도맡았다.그는2001년사망하기전까지문화인류학이라는넓은지평을문화유물론의관점으로횡단했다.해리스의문화유물론적관점은?음식문화의수수께끼?외에도그의저서?인류학이론의발생?(TheRiseofAnthropologicalTheory),?문화유물론:문화과학을위한투쟁?(CulturalMaterialism:TheStruggleforaScienceofCulture),?문화의수수께끼?(Cows,Pigs,WarsandWitches:TheRiddlesofCulture),?식인문화의수수께끼?(CannibalsandKings:TheOriginsofCultures)등에서잘드러난다.
그중에서도?음식문화의수수께끼?는인류학전공자를위한전문서라기보다는일반대중을위한에세이형식의교양서이기때문에초심자들도흥미롭게책을읽어나갈수있다.해리스의문화이론의정수이자핵심도잘담겨있다.

암소숭배와돼지혐오“못먹어서안먹는게아니고안먹어서못먹는다”

진화론에서‘단백질’은매우중요한요소다.인간의지능이다른영장류보다월등히높은건뇌가커서다.현대진화론자들은인간의두뇌가커진이유로단백질섭취를든다.특히불을사용해고기를익혀먹으면서단백질흡수율을기하급수적으로높인게결정적이었다.기원전200만년전쯤의일이다.
해리스도여기에서논의를시작한다.단백질이인간진화와인류문명발달에결정적인역할을해왔기때문에다양한음식문화도여기에관련있을거라는지극히유물론적판단에서말이다.그런데한가지문제가있다.단백질이그렇게중요하다면왜모든단백질을좋아하지않을까?힌두교도는암소를숭배한다.이슬람교도는돼지를끔찍하게여긴다.한국인은개고기를먹지만프랑스인은그렇지않다.이런차이는어디에서기인하는것일까?
전세계기이한음식문화를다룰때피해갈수없는이질문들에해리스는역시매우유물론적인근거로답을찾는다.바로‘생태학적제약’이다.간단히말해기후가다르고그래서나고자라는식물과동물이달라먹는것이달라진다는것이다.‘못먹어서안먹는게아니고안먹어서못먹는다’는게해리스의주장이다.

소에게예를다하는힌두교도와이슬람교도가먹는할랄돼지고기.두교파가소와돼지를이렇게대하는건모두생태학적제약때문이다.


가령힌두교도가처음부터암소를숭배한건아니다.인류의가장오래된경전이라는힌두교성전(聖典)?베다?를보아도딱히그런내용은없다.해리스는어떤종교적·정신적인이유가아니라인구증가의측면에서이를분석한다.즉인구가점점많아져목초지가부족해지자소자체를키울수없게된것이다.소는노동력을제공하고식량이되므로그수가적어질수록당연히더귀해졌고결국귀하게보살펴야할사치재가되었다.
이후어느정도소의개체수가적정선을이룬뒤에도인도에서소의지위는변하지않았다.암소는우유를주고수소는쟁기를끈다.소똥은거름이나난방용연료로쓴다.유지비도많이들지않는데,왕겨,풀따위를먹기때문에인간과먹는것으로경쟁하지않는다.소를도축하지못하므로(공급과수요가원천적으로봉쇄되었으므로)소값자체도싸굳이팔이유도없다.이러한환경에서소를죽이지않는건굉장히합리적이라는게해리스의결론이다.
이슬람교도가돼지고기를안먹는것도비슷한이유다.이슬람교도는중동에서산다.사막이거나사막에가까운건조한지역이다.그런곳에서는돼지를키우는기회비용이너무크다.돼지는인간과먹는게겹친다.인간이먹는걸내어주어야한다는것이다.게다가스스로체온조절을못해물과그늘이필수적이다.그렇게애지중지키워도돼지가줄수있는건고기밖에없다.노동수단이나이동수단으로전혀쓸수없다.중동에사는사람중이런돼지를예뻐할수있는이가몇이나있겠는가.

최고의단백질원벌레하지만최악의효율성벌레


이런논의에서빠질수없는것이바로벌레다.최근들어미래에는벌레를먹게될것이라는얘기가심심치않게들리고있다.번데기를먹는한국인조차식충을구역질나는일로여기는데,과연농담반진담반의예언은현실이될것인가.
해리스가?음식문화의수수께끼?를쓸1980년대에도벌레는이미최고의단백질원으로불렸다.단백질함유량으로만따지면소든돼지든그어떤동물도벌레와비교할수없다.해리스식으로생각하면이런벌레를안먹을이유가없다.소나돼지처럼밥을많이줄필요도없고공간도많이차지하지않는다.배변량도많지않고전세계어디에나있으며수천수만종이존재해멸종될위험도적다.그런데왜인류는벌레를먹지않는가!
이를알기위해서는해리스가제시한음식문화의네가지규칙을참고할필요가있다.

1)고기로서의효용이크면음식으로사용한다.
2)고기로서의효용이커도다른효용이크면음식으로의사용이제한된다.
3)고기로서의효용이적고다른효용이크면음식으로의사용이기피된다.
4)고기로서의효용이적고다른효용도적으면혐오된다.

국내에서식용벌레를넣어만든과자등을파는한회사의상품들.팔기쉽고사기쉬운게먹기쉬운게되는자본주의사회에서우리도언젠가는벌레를삼겹살먹듯먹게되지않을까?
벌레로서는1번대접을받아야하지만현실에서는4번으로취급당하니억울할일이다.이문제에대해서도해리스는본인의유물론적문화인류학을활용해훌륭하게답을내린다.간단히말해벌레는단백질함유량이월등히뛰어나지만벌레한마리가제공하는단백질의절대량자체가워낙적으므로오히려고기로서의효용이적다는것이다.1일단백질섭취량을맞추기위해서는벌레수백마리를잡아야하는데,이럴바에는야생에서사슴이나닭따위를한마리잡는게오히려신체에너지활용에효율적이라는얘기다.해리스는이를‘최적먹이찾기이론’이라고부른다.
현대사회에서우리가벌레든사슴이든잡으러뛰어다닐일은없다.하지만오히려과거보다글로벌자본주의가발달한오늘날모든게비용과효용의논리에꽉묶여있다.팔기좋은것,사기좋은것이먹기좋은것이되어가고있는것이다.이런점에서해리스의‘문화유물론’은여전히가치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