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길이 떠올랐다

흰 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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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9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신문기자의 시집. 늙은 호 적계 직원이 무심한 습관의 손길로 복사기를 켜는 시 간의 저편이라고 노래했던 `풍경은,옛연못을 지웠을지라도` 외 `노래방 가는 길` 등 시골마을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60편의 시를 묶었다.
저자

정윤천

전남 화순 출생이다.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 『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구석』, 『발해로 가는 저녁』, 『점등인의 별에서』. 시화집『십만 년의 사랑』, 시선집 『그린란드 바닷가에서 바다표범이 사라지는 순서』 등을 썼다. 지리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계간 《시와사람》 편집주간, 《시의 시간들》 편집주간으로 활동했다.

목차

1. 제1부
흰 길이 떠올랐다
상사 그 광휘로움에 대하여
간성
지난밤의 하느님
찬연함에 대하여
풍경은 옛 연못을 지웠을지라도
중략 …
2. 제2부
저문 꽃 뒤에서야
문짝 낡은 집
봄 밤
큰 나무 아래
벌레 먹은 집
옛 밥 한 그릇
중략 …
3. 제3부
새벽밥
좋은 꿈
저물녘
어느 저물녘
제비쑥 편지
용봉탕에서
조선의 돈
중략 …
4. 제 4부
들쑥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
저녁눈
서울의 외가
중략 …

출판사 서평

정윤천의 시들은 퇴락한 시골 마을의 아름답고 쓸쓸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낯선 과거의 어느 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인은 사라져가는 시골의 정경을 그리워한다. "누군가의 시큼달큼한 그리움이며 그 너머 혹은 눈매 삼삼한 추억의 시간과 회한에 대고, 고즈넉한 사념의 흰 등북 같은 것 한 등"을 내걸고 싶은 마음으로 이 시집을 펴낸다고 하였다.

고향을 이 시집처럼 색다르고 웅숭깊게 그려낸 경우도 드물다. 시인이 찾아가는 길은 독특하다. 현실의 길이지만 그는 그 길을 마치 새로운 꿈이 찾아오는 환한 길도 떠올려 준다.

그 하얀 길은 미지의 길이기도 할 것이다. 그 길이 회상의 길일 수도 있지만 더 아름다운 것은 그 길 속에 이마가 빛나는 한 소년이 "이제 막 맨발의 푸른 길 너머로 길게 이어진 희미한 배경 속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흰 길이 떠올랐다」「윤청」그「화등」외 60편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