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비마다 절창의 음절 타고 넘었다.
죽자고 살아낸 평생이 한마리 고래였다.”
목숨과 목숨을 이으며 힘차게 헤엄치는 시의 몸짓
살아 숨 쉬는 물의 언어로 그려낸 속 깊은 사연들
죽자고 살아낸 평생이 한마리 고래였다.”
목숨과 목숨을 이으며 힘차게 헤엄치는 시의 몸짓
살아 숨 쉬는 물의 언어로 그려낸 속 깊은 사연들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줄곧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곡절하게 노래해온 권선희 시인의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구룡포로 간다』(애지 2007), 『꽃마차는 울며 간다』(애지 2017)에 이은 세 번째 ‘구룡포’ 연작 시집이라 해도 좋을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말”(장은영, 해설)을 꼼꼼히 받아 적으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신산한 생활을 질박하고 구성진 경상도 사투리에 해학을 곁들여 들려준다. 아득한 “인생 저편의 말들”을 갯비린내 물씬한 날것의 언어로 되살려 “우리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이해와 우애와 연대와 사랑의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까지 일깨워주는 주술 같은 시들”(송경동, 추천사)이 뭉클한 공감을 자아낸다.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 - 창비시선 5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