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이야기 (작은 장난감은 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나)

레고 이야기 (작은 장난감은 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나)

$24.00
Description
작은 목공소에서 세계 최고의 장난감 기업으로
“레고는 장난감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창업자 가문이 승인한, 레고의 공식 브랜드 스토리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0만 명에서 9000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레고 박스를 선물로 받는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성인이 자신을 위한 레고 세트를 구매한다. 그러나 레고를 비싼 애들 장난감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상품 정도로만 여겨서는 곤란하다. 레고가 없었다면 우리가 즐기는 놀이 문화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레고의 역사는 곧 20세기 장난감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고는 1932년에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빌룬에서 목공소로 출발했다.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일찌감치 플라스틱이라는 신소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뒤를 이은 고트프레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1958년에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인 레고 브릭을 선보임으로써 레고를 장난감 시장의 절대 강자로 만들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레고는 오늘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레고 이야기』의 저자는 1년 반에 걸쳐 제3대 오너 키엘 키르크 크리스티안센과 인터뷰하고, 레고의 공식 기록 보관소를 이용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발굴해 냈다. 이 책은 설립자 가족의 공식 승인을 받은 가문 연대기인 동시에 가장 성공적인 가족 기업에 관한 비즈니스 도서이며, 어린이와 놀이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 주는 100년간의 문화사다.
저자

옌스아네르센

저자:옌스아네르센JensAndersen
1955년덴마크글로스트루프출생.덴마크에서가장유명한전기작가다.동화작가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과아스트리드린드그렌,덴마크왕마르그레테2세와프레데리크10세등의전기를집필했다.1년반에걸친연구와인터뷰로완성한『레고이야기』는레고설립자가족의공식승인을받은가문연대기인동시에가장성공적인가족기업에관한비즈니스도서로,어린이와놀이에관한100년간의문화사로평가받고있다.

역자:서종민
뉴욕주립대학교에서경제학과국제정치학을공부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한뒤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헨리키신저리더십』과『하버드-C.H.베크세계사600이전』(공역),『이슬람의시간』,『알렉산더해밀턴』(공역),『이슬람테러리즘속이슬람』,『군주론』,『모기』,『권력의심리학』,『경이로운역사콘서트』,『의학의대가들』,『지극히사적인철학』을비롯한여러책을옮겼다.

목차


추천의글
가계도
머리말

세겹의도료-1920년대
믿음-1930년대
나무에서플라스틱으로-1940년대
레고는시스템이다-1950년대
세계시장을향해-1960년대
미니피겨-1970년대
경쟁자들-1980년대
다가오는위기-1990년대
터닝포인트-2000년대
상속자들-2010년대

감사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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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살아남았고,더강해졌다!”
거듭된위기를극복하고역대최고의실적을기록한
레고그룹의힘은어디에서오는가?

2025년3월11일,레고그룹이2024년도실적을발표했다.전년과대비해매출액은13퍼센트증가한743억크로네(약15조7000억원)를기록했고,영업이익은10퍼센트증가한187억크로네(약3조9000억원)에달했다.‘코로나19특수’가끝나고도래한전세계장난감업계의불황속에서달성한사상최대의실적이다.
이놀라운성과는20여년전의상황과비교하면더욱돋보인다.2000년대초에레고는심각한매출감소와적자에직면해있었다.레고의주인이바뀔것이라는소문이돌았고,실제로2004년에는국제투자은행모건스탠리가협상에나서며레고의가치를약20억달러로추정하기도했다.레고의소유주키엘은그룹의매각을완강히거부했지만,2005년에그룹산하의놀이공원인레고랜드의지분70퍼센트를팔수밖에없었다.
2004년10월,예르겐비크누스토르프가신임대표이사로임명되었다.3세대에걸친오너경영이끝났다는것만으로도놀라웠는데,새CEO의나이가35세라는점도화제였다.파격적인발탁이었다.레고는기본으로돌아가자는구호하에수익성이없는무분별한혁신과다각화의악순환에서벗어나블록으로돌아갔다.마침내레고가부활했다.12년연속매출증가라는새로운성공신화를써냈고,2019년에는레고랜드도다시품에안았다.
사실레고가위기를맞이한것은이때가처음이아니었다.1978년에브릭의특허가만료되었을때,1980년대에닌텐도를선두로한비디오게임의시대가도래했을때,1998년에처음으로적자를기록했을때,스마트폰의보급이확대되고유튜브와넷플릭스등디지털영상시장이확장되었을때레고는항상우려의눈길을받았다.하지만그때마다레고는브랜드의본질적가치를잃지않았다.창립100주년을앞둔이오래된기업은살아남았고,더욱강해졌다.지금레고는소비자들의열광적인지지를이끌어내며시장을선도하고있다.


“미래는장난감에있다!”
나무대신플라스틱을선택하고
셋째아들을후계자로선택하다

레고의창업자올레키르크는품질을중시했다는점에서,무엇보다고정관념에얽매이지않았다는점에서두드러진인물이었다.당시의관점에서제대로된목수라면하지않았을,장난감을만드는일에도진지하게임했다.그는어린이와놀이에관해진보적인시각을갖고있었고,신기술에도열려있었다.그덕분에최신식라우터나값비싼플라스틱주형기계를사들이느라재정위기에시달려야했다.
올레키르크가근본적으로기술자에가까웠다면,그의셋째아들고트프레드는탁월한비즈니스맨이었다.아버지의플라스틱에대한무한한신뢰에,무리한공장확장에반발하기도했지만,그는곧레고의미래가플라스틱브릭에있음을깨달았다.고트프레드는레고를단순한장난감으로머물게두지않았다.그의주장에따르면레고는‘시스템’이었고,자유롭고무한한확장가능성을품고있었다.
1958년,고트프레드의주도하에드디어우리가아는현대적인레고브릭이탄생했다.그전의브릭은결합력이약했지만,새로운브릭은접착제를사용한것처럼딱붙어있으면서도여전히손쉽게분리할수있었다.이절묘한결합력은훗날특허가풀린뒤에도레고를경쟁상품들보다우위에서게만들어줄터였다.
같은해에올레키르크가세상을떠났다.생전에지명된후계자는고트프레드였지만,형제들의지분은비슷했다.긴장과갈등이고조되었다.1961년에이르러고트프레드는목각장난감부서를이끌던동생게르하르트를회사에서내보냈다.이제레고의모든에너지를플라스틱브릭에집중할셈이었다.레고가나아갈길이정해진것이다.

바이킹인베이전!
미국시장침공:해피밀과레고스타워즈

유럽장난감시장의중심인독일을제패한레고는세계최대시장으로눈을돌렸다.레고가미국진출을위해선택한파트너는샘소나이트였다.1961년에맺은계약을통해샘소나이트는99년간의라이선스를부여받았다.그러나곧이계약은불만족스럽고섣부른것이었음이드러났다.샘소나이트는장난감산업에어울리는파트너가아니었다.레고는라이선스를회수하기위해오랜시간을인내해야했다.레고는1980년대에이르러서야맥도날드와협력해해피밀로미국시장을다시두드릴수있었다.
1978년에는미니피겨가등장했다.미니피겨는또다른혁신이었다.인간의형태를한이레고는정적인세계에활기를불어넣었다.곧간호사,경찰관,우주비행사,방패를든기사,나무다리를단해적,야광귀신등수많은미니피겨가등장했다.무한한역할극이가능해진것이다.
레고의가장성공적인협업은루카스필름의스타워즈시리즈를레고로상품화한것이었다.전통을고수하던일부경영진에게이런협업은용납하기어려운것이었지만,키엘은밀어붙였다.레고스타워즈상품은20세기의마지막을화려하게장식했고,오늘날까지레고의최고히트상품으로남아있다.곧해리포터시리즈와같은다른프랜차이즈도뒤이어레고로출시되었다.

레고는자유롭고무한하게확장하는우주다!
끊임없이변신하는레고가그리는미래

『레고이야기』에서주목할만한지점은이책이레고가지닌다채로운면모를보여준다는점이다.레고는장난감기업그이상의존재다.
지역기업으로서레고는빌룬과함께성장했다.1916년에올레키르크가빌룬에있는목공소를사들였을때,이작은시골마을의인구는채100명도되지않았다.1942년에화재로공장이전소된뒤에도레고는빌룬을떠나지않았다.1964년에는빌룬공항이문을열었고,1968년에는최초의레고랜드가빌룬에세워졌다.빌룬의인구다수가레고와관련된분야에종사하며,오늘날레고는빌룬의번영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
레고는창업자가문과관계사가지분을100퍼센트소유한비상장기업이자가족기업이다.이책에서는가부장적인면이강했던레고가21세기에들어다양성을강화하며변화하는모습도보여준다.2017년에는비(非)덴마크인이처음으로최고경영자가되었고,최고위임원스물다섯명의명단에여성세명이이름을올렸다.키엘의세자녀소피,토마스,아그네테는성별이나경영권과는무관하게동등한재산을물려받아미국의경제지《포브스》가선정하는세계부자순위에나란히이름을올리고있다.
전통적인장난감업체로서레고는규칙을다시쓰며시대의도전에맞서고있다.제휴상품에만의존하지않기위해닌자고같은레고만의오리지널제품군을선보이는가하면,전세계적으로토이저러스같은오프라인매장이사라지는상황속에서레고스토어의수를오히려늘리고있다.모두‘레고의본질’을소비자가체험할수있도록하기위함이다.
레고의팬들은새해가되면어떤신제품이나올지예측하며기대한다.동시에상품의생애주기를계산해인기상품이단종되기전에구매하려고한다.레고의무한한확장가능성을엿볼수있는부분이다.
『레고이야기』는레고가현대의놀이문화를혁신한전세계적인문화아이콘으로서성장하기까지의기록이다.동시에“좋은브랜드는어떻게위대한브랜드로발전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답이다.레고가파는것은단순한블록이아니라그들만의독보적인가치와전략이다.레고의역사에관심이있는팬뿐만아니라혁신을꿈꾸고인사이트를원하는비즈니스맨이라면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