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악의 꽃

$10.00
Description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온 세계시인선!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 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계시인선은 새로운 단장을 시작했다.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젊은 감성을 지향한 것. 전통은 고수하면서도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했다. 또한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제7권 『악의 꽃』.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시집 을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참신한 번역으로 펴냈다. 정치, 윤리, 혹은 종교적 내용이 전혀 없고, 화려한 수사로 독자들에게 감명을 주려고 하지도 않은, 보를레르의 감정에서 나온 진실의 목소리를 만난다.

저자

샤를보들레르

저자샤를보들레르(Charles-PierreBaudelaire,1821-1867)는지적이면서도예술가적인아버지의피를물려받은보들레르는어머니의재혼과군인계부아래서방황했다.그러나일찍시의세계를발견한다.“풍경?은그자체로아름다운것이아니라,오직나를통해서,나의개인적인시선,내가그풍경에부과하는관념과감정을통해서아름다운것이다.”1848년혁명동안보들레르는공화주의자로서논쟁의장에자주모습을드러냈지만,나폴레옹이쿠데타로나폴레옹3세에즉위하자점차정치적행동주의에서등을돌렸다.그러나작가로서는더욱위험한행동주의자가되어예술의위계에의문을제기하고전통을전복하면서독보적인창작세계를펼쳐보였다.보들레르의혁명성은가장엄격한형식의소네트에신랄한은유를담은데있다.보들레르는또한‘당대성’을가장잘담아낸선구자이기도하다.“시대에속해있어야한다.”

목차

목차
독자에게AULECTEUR
알바트로스L’ALBATROS
상승ELEVATION
만물조응CORRESPONDANCES
원수L’ENNEMI
길떠나는집시BOHEMIENSENVOYAGE
미(美)LABEAUTE
미녀찬가HYMNEALABEAUTE
이국의향기PARFUMEXOTIQUE
발코니LEBALCON
저녁의해조HARMONIEDUSOIR
여행에의초대L’INVITATIONAUVOYAGE
가을의노래CHANTD’AUTOMNE
태양LESOLEIL
일곱늙은이LESSEPTVIEILLARDS
키작은노파들LESPETITESVIEILLES
지나가는여인에게AUNEPASSANTE
안개와비BRUMESETPLUIES
넝마주이의술LEVINDESCHIFFONNIERS
연인들의죽음LAMORTDESAMANTS
여행LEVOYAGE
작품에대하여:현대시의출발(황현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73년시작한역사적인〈세계시인선〉
43년간가장긴생명력을이어온시리즈
민음사창립50주년기념리뉴얼15권발간
●한국시문학의바탕을마련한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시인들뿐만아니라한국독자들도모더니즘의세례를적극적으로받아들였다.때로는부러움으로,때로는경쟁의대상으로,때로는경이에차서,우리독자는낯선번역어에도불구하고새로움과언어실험에흠뻑빠져들었다.이러한시문학르네상스에박차를가한것이바로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1966년창립이후한국문...
1973년시작한역사적인〈세계시인선〉
43년간가장긴생명력을이어온시리즈
민음사창립50주년기념리뉴얼15권발간
●한국시문학의바탕을마련한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시인들뿐만아니라한국독자들도모더니즘의세례를적극적으로받아들였다.때로는부러움으로,때로는경쟁의대상으로,때로는경이에차서,우리독자는낯선번역어에도불구하고새로움과언어실험에흠뻑빠져들었다.이러한시문학르네상스에박차를가한것이바로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1966년창립이후한국문학의힘과세련된인문학,그리고고전소설의깊이를선보이며종합출판사로성장했다.특히민음사가한국문단에기여하며문학출판사로발돋움하는계기가바로‘세계시인선’과‘오늘의시인총서’였다.1973년12월이백과두보의작품을실은『당시선』(고은),폴발레리의『해변의묘지』(김현),라이너마리아릴케의『검은고양이』(김주연),로버트프로스트의『불과얼음』(정현종)네권으로시작한세계시인선은박맹호회장이고김현선생에게건넨제안에서비롯되었다.
“우리가보는외국시인의시집이라는게대부분일본판을중역한것들이라서제대로번역이된건지신뢰가안가네.현이(김현)를포함한주변사람들이대부분프랑스나독일에다녀온이들아닌가.원본을함께실어놓고한글번역을옆에나란히배치하면신뢰가높아지지않을까.제대로번역한시집을내볼생각이없는가?”
대부분번역이일본어중역이던시절,원문과함께제대로된원전번역을시작함으로써세계시인선은우리나라번역수준을한단계높이는데기여하게되었다.당시독자와언론에서는이런찬사가이어졌다.“우리나라에서는처음있는일이요,또책임있는출판사의책임있는일이라이제는안심하고세계시인선을구할수있게되었다.”이렇게하여세계시인선은출판역사상가장오랜수명을이어온문학총서의하나이자시문학계와민음사를대표하는시리즈가되었다.
●지금의한국시인들에게영혼의양식을제공한세계시인선
“탄광촌에서초등학교교사를할때세계시인선을읽으면서상상력을키웠다.”ㅡ최승호시인“세계시인선을읽으며어른이됐고,시인이됐다.”ㅡ허연시인
“나에게세계시인선은시가지닌고유한넋을폭넓고진지하게성찰할수있는기회였다.”ㅡ김경주시인
세계시인선은문청들이“상상력의벽에막힐때마다세계적수준의현대성”을맛볼수있게해준영혼의양식이었다.특히지금한국의중견시인들에게세계시인선탐독은예술가로서성장하는밑바탕이었다.문화는외부의접촉을독창적으로수용할때더욱발전한다.그렇게우리독자들은우리시뿐만아니라세계적인시성들과조우했고,그속에서건강하고독창적인우리시인들이자라났다.
하지만한국독서시장이그렇게시의시대를맞이할수있었던것은시문학전통이깊은한국인의DNA에잠재된자신감이아니었을까?이러한토대에서자라난시문학은또한번의르네상스를맞이했다.국내출판역사에서시집이몇권씩한꺼번에종합베스트셀러랭킹에자리를차지하는것은이례적인현상이다.속도가점점더빨라지는세상을향해보다더인상적인메시지를던져야만하는현대인에게생략과압축의미로강렬한이미지를발산하면서도감동과깊이까지품은시는점점더매력적으로다가오고있다.그씨앗을심어왔던세계시인선이지금까지의독자호응에감사하는마음으로리뉴얼을시작했다.
●국내초역5권,문학성재조명3권,세계시인선신참리스트9권,국내시3권
새롭게단장하는세계시인선은번역에있어서(1)전문가들과함께했던기존의전통(김남우,김준현교수등분야권위자)을지키고,(2)믿을수있는번역(황현산,김화영문학평론가등)을유지하면서,(3)오늘의젊은감성(김경주시인등)을동시에지향했다.한편기획에서는(4)정전에충실하면서(호라티우스등),(5)고전에만머무르지않고현대성을반영하였고(부코스키등),동시에(6)참신한기획을위해문학성을재조명(『욥의노래』,『꽃잎』등)하는작업에도힘을기울였다.또한(7)형식에서는세계시인선만의원문병기를유지했지만,(8)디자인에서는감각적인미니멀리즘을추구했다.
새로운기획중에서특히『욥의노래』의경우국내에서문학텍스트로서는처음시도되는데,서양에서는매우높이평가받고있는비극정전이다.『욥의노래』의구조는전통적인법정공방의형식과닮아있고,주제는“인간은왜고통을겪어야하는가?”라는고전적인키워드를다루고있으면서,운문이라는시문학형식속에숭고미를담았다.자신이초래하지도않은비극적인결과앞에서,이해할수없는고난앞에서우리는절망속에허우적거리며합리적인이유를찾아보기도하고,하늘을향해소리쳐원망해보기도한다.처음엔동정을보내는친구와가족이공감해주는것같지만,훈계랍시고하는이들의조언은점차알량한비난으로변질된다.그누구도나의고통을위로해줄수없다.그래서인간은모두혼자다.『욥의노래』는철저한외로움을통과하며비극에서의미를찾고존재론적인위기를극복해나가는한인간의분투를보여주는히브리시문학의정수다.또한서양문학전통에서‘이유없는고통’이라는매력적인모티프를제공한위대한서사시다.
찰스부코스키의경우한국에서인기있는소설가이지만,미국에서는독자들이가장좋아하는현대시인가운데하나다.문학사에서소설가보다시인으로서더평가를받을작가이기때문에,대표작『사랑은지옥에서온개』를국내처음소개함으로써우리독자에게도그위상을알리고자한다.또한『검은토요일에부르는노래』역시국내주로마르크스주의극작가로만알려진브레히트가마르크스주의를받아들이기이전에쓴『가정기도서』(대부분국내초역)를소개함으로써상당한분량의시를남겼던브레히트의시인으로서의면모를소개한다.
한편김수영시인은국내참여시인으로서언급되는경우가많아서상대적으로순수한문학성에대한논의가부족했다.그아쉬움을해소하기위해김수영이시작활동초기부터가장많이사용해온꽃의이미지와꽃에대한단어(112회)를중심으로매우새로운시선집을선보였다.또한『사슴』에는백석이북한에서발표한시들을포함시켰다.
1973년기획당시계획했던100권달성이목표이며,2017년까지50권출간할예정이다.앞으로도계속정전과참신한타이틀을동시기획하여전통과현대의긴장속에서역사적인시리즈를만들어나갈예정이다.
“작가는세상의적이다.”ㅡ샤를보들레르
한국번역비평학회초대회장황현산문학평론가의믿을수있는번역!
“보들레르의목소리에는정치,윤리,혹은종교적내용이전혀없었고,화려한수사로독자들에게감명을주려고하지도않았다.관념이아니라감정에서나온목소리였다.”ㅡ피터게이
안개낀삶을무겁게짓누르는권태와망망한근심걱정에등돌리고,복되도다,빛나고청명한벌판을향해힘찬날개로날아갈수있는자,생각이종달새처럼,하늘을향해아침마다자유비상을하는자,ㅡ삶위로날며,꽃들과말없는것들의말을애쓰지않고알아듣는자복되도다!
ㅡ「상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