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망제도와 한국의 본관제도 연구 (한중 전통기 사회의 성격 비교 | 양장본 Hardcover)

중국의 군망제도와 한국의 본관제도 연구 (한중 전통기 사회의 성격 비교 | 양장본 Hardcover)

$25.91
Description
전통과 현대, 제도사와 성씨사를 넘나들며 한중 성씨의 특성을 명료하게 밝힌 노작
치밀한 사료 분석과 비교로 정설에 반기를 든 한국 성관 연구의 새 기수
본관과 군망을 통해 한중 비교사의 새 장을 열다

한중 두 사회의 본관本貫과 군망郡望을 비교한 흥미로운 책이 출간된다. 우송友松 이정구李廷九 선생을 기리는 솔벗재단(이온규 이사장)의 한국학총서 스물세 번째 책이다. 안광호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은 한중 성씨사를 촘촘하게 훑으며 제도사적 비교를 더함으로써 성씨 연구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다. 먼지가 이는 족보와 보첩 더미에서 한중 비교사의 새 장을 여는 관점을 끌어내기까지 그 노고와 열정이 구절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

안광호

전북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석사,중국南開大學歷史學院에서박사를받았다.Harvard대학교Yenching연구소방문연구원(VisitingFellow,2005~2007)이었으며,현재한국고전번역원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
주요논저로는〈李圭景의‘姓氏譜牒辨證說’에나오는중국譜牒의종류와성격〉(《역사학보》229,2016),〈朝鮮後期品官집안과그들의삶-전라도萬頃縣의豊川任氏와興陽縣의水原白氏를중심으로-〉(《고문서연구》48,2016),〈中韓古代地方志的本貫記錄比較-以中國江西省吉安府的《吉安府志》和韓國全羅道南原府的《龍城續志》爲中心-〉(《安徽史學》2014年6期,中國安徽省社會科學院)등이있다.

목차

서문 ●7
일러두기 ●12
제1장서론 ●13

제1절연구목적 ●14
제2절연구방법및연구사정리●20
1.연구방법 ●20
2.연구사정리 ●23
제3절연구의한계점과씨족제도관련한중역사용어비교 ●39
1.연구의한계점 ●39
2.씨족제도관련한중역사용어비교 ●42

제2장중국의군망郡望과한국의본관本貫 ●45

제1절중국의군망제도와한국의본관제도비교
-중국의청하최씨淸河崔氏와한국의남양홍씨南陽洪氏를중심으로-●46
1.중국의군망제도 ●50
2.한국의본관제도 ●68
제2절현대한자어사전에나오는‘군망’의의미검토 ●99
1.전거典據에대한검토(1) ●100
2.전거에대한검토(2) ●111
3.군망의의미에대한검토 ●123
제3절청나라시기한지식인의시각을통해본중국의군망제도-청나라시기방동수方東樹(1772~1851)를중심으로- ●134
1.군망에대한견해 ●136
2.군망제도가사라진사회적원인 ●148

제3장중국의본관과한국의본관 ●161

제1절한국본관제도의기원과‘토성土姓’에관한제설검토
-이수건李樹健의‘토성분정土姓分定’설을중심으로- ●162
1.중국고전에나오는‘씨성氏姓’의의미 ●164
2.《세종실록지리지》에나오는‘토성’과‘고적古籍’의의미●173
3.효문제孝文帝의‘정성족定姓族’정책과당태종의《씨족지氏族志》편찬의미 ●193
제2절송대《경원조법사류》에나오는본관의의미 ●213
1.본적지本籍地와본적지관청의의미 ●217
2.‘가장家狀’이라는문서안에서의의미 ●228
제3절송대《소흥십팔년동년소록》에나오는본관의의미●248
1.본관기록방식 ●252
2.본관의의미 ●260

제4장중국의적관籍貫과한국의본관 ●287

제1절전통기한중지방지에나오는본관기록비교
-강서성길안부《길안부지吉安府志》와전라도남원부《용성속지龍城續誌》를중심으로- ●288
1.《길안부지》인물지에나오는본관 ●293
2.《용성속지》인물지에나오는본관 ●310
제2절전통기한중성씨제도를바라보는두지식인의시각
-송나라시대정초鄭樵와조선시대유형원柳馨遠을중심으로-●324
1.정초의〈씨족략氏族略〉 ●326
2.유형원의《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337

제5장결론 ●359
참고문헌 ●368
찾아보기 ●378

출판사 서평

엄밀한문헌고증과분석으로기존의정설을깨다

저자는한국인들이무심코성씨앞에붙이는본관은지속되어오고그와유사한군망이현대중국에서는통용되지않는것에착목한다.그원인을규명하기위해우선한국의본관대중국의군망,본관대본관,본관대적관籍貫의의미와쓰임을문헌사료에서고증하고성씨사를상호고찰한다.그과정에서두가지정설에의문을제기한다.첫째,중국역사문헌에나오는군망의뜻이씨족구성원들“원조遠祖의본적지本籍地”임을밝혀현대에편찬된한자어사전에수록된군망(“한군郡단위내의명망있는씨족〔望族〕”)의뜻을그대로인용한연구들의한계를지적한다.둘째,한국본관제도가10세기초고려에서‘토성’을제정?분배하여생겨난것이라는이수건李樹健의‘토성분정土姓分定’설을재검토한다.《경상도지리지》와《세종실록지리지》에서‘토성’으로규정하는성씨가서로달랐음을들어‘토성’이‘분정’된성씨들이아니라‘그지역을근거지로하여오랜세월살아온사람들이소유한성씨’임을밝힌것이다.저자는이수건의연구가본관제도출현과정을규명하려한점에서큰의미가있다고평가하면서도,본관제도는‘씨족제도가발전하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출현했다’(송준호宋俊浩)고본다.저자의두지적모두군망,토성등이언급된양국의역사문헌과기록일체를샅샅이조사,검토한뒤에나온결론이어서상당한설득력을지닌다.기존의정설을답습해온학계의안일함을질타한다는점에서그의의또한적지않다.

비교사적이해를위한접근

문헌고증과그에따른정설비판이논의를전개하기위한정지작업이었다면통사적추이와제도사적접근은한중비교사라는과제수행의주요한방법론이다.저자는우선한국사학계에서‘전근대’라부르는시기와중국사학계에서‘고대’라일컫는시기를‘전통기傳統期’라고명명하고,때로는통시적으로때로는횡적으로전통과현대,중국과한국,두시공간을종횡무진넘나든다.전통기역사의흐름위에특정성씨가문의상호고찰은물론,본관이기록된사서(《소흥십팔년동년소록》)와송대법률집(《경원조법사류》),전통지방지등을다각도로비교분석한다.중국에서는군망이문벌을숭상하는풍조가성행하던위진남북조에서당대까지존재하다가당말기에‘세변世變’(큰사회변화)과‘서실書失’(믿을만한가계기록의유실)을맞아사성賜姓,개성改姓등새로운성씨가생겨나면서사라지게되었지만,한국사회에서본관은‘원조의본적지’를뜻하며,하나의‘관습’으로서계속유지되어왔다.이에저자는두사회가경험한역사적상황과그속에서형성된사회적성격이서로달랐기때문이라고규정한다.문벌을지속적으로중시해온전통기한국의“오랜세월동안축적되어이루어진‘고도의안정성’”이곧그차이를만들어냈다는것이다.

익숙하고당연한것에서새로움을보다

서양인들은한국의인명이중국의그것과서로유사하다고보지만(페어뱅크,라이샤워외,《동양문화사》)저자는그차이점에주목한다.성씨제도는두사회의역사와특성을꿰뚫는또하나의키워드임을간파한때문이다.한국의여러성씨서들(《우리겨레姓氏이야기》,《우리성씨와족보이야기》)에는양국본관의차이가언급된바있지만,군망제도를본격적으로논의하면서비교사로끌어올린것은이책이유일하다.말하자면이수건과송준호가한국성관姓貫연구의1세대,선구자라고한다면,저자는성씨연구의심화와세분화를주도하는신세대라고하겠다.역사를중시하는중국과자유롭고실험적주제를다루는미국에서연구해온저자의경험과안목이돋보이는지점이다.언어,문학등문화면에서한중비교연구는2000년대이후로속속발표되고있다.한중비교사로는故전해종,고병익교수가관계사측면에서터를닦고김한규교수가뒤이어성과를낸바있으나제도사적비교는드물다.이러한실정에서넓은역사적시야로두사회의특성을명쾌하게정의한이책은한중비교사의새로운시도이자,사적방법론을통한사회사지평의확장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