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

$18.00
Description
말을 잘하는 비결은 화려한 문장도 풍부한 지식도 아니다
마음을 전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논리와 감성의 수사법
화려한 언변, 청산유수와 같은 말솜씨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 것일까? 말에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도 타인을 쉽게 설득하고 신뢰와 공감을 얻어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정재승 교수, 손석희 앵커처럼 책과 방송을 통해 ‘언어 천재’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은 물론, 인상적인 말과 문장으로 이름을 남긴 작가나 학자들의 언어가 어떤 흐름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분석해낸다.

그들의 언어가 유명세만큼이나 대단해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의식 없이 사용하는 말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그들은 반복, 비교, 대조, 반어, 역설, 과장, 인정 등의 여러 도구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낱말과 표현의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단 한 가지 조합을 골라야 한다. 그러니 어렵고 초조한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검증되어온 수사법과 함께 말과 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알려줄 뿐 아니라 나아가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 언어 생활을 돕고자 한다.
저자

정재영

저자:정재영
말의효과와기법에몰입하는본성을타고난전업작가이다.아이에게평생쏟아부었던잔소리와훈계의역효과를아프게회고하며쓴책이《왜아이에게그런말을했을까》이다.《말투가고민이라면유재석처럼》은언어감각이뛰어난유명인들의화법을분석한책이다.그외죽음을앞둔사람들의마지막말,자녀의마음을움직이는표현법,부모와자녀의평화를지켜주는대화법등을주제로책을썼다.글쓰기교육서인《한문장도어려워하던아이가글쓰기를시작합니다》와영문법책《딱50일압축영문법》도냈고적지않은일간지·주간지·월간지에칼럼을쓰기도했다.

목차

머리말

1장공격과방어의기술
1가정을폭파한다:유시민의인간과돼지
2반대의견을예상하고대응한다:소크라테스의반론상상
3큰권위를빌린다:정재승의유명한실험

2장자아긍정의화법
4에토스를강화한다:무라카미하루키의어깨
5조건문으로자기자랑하기:김영하의언어감수성
6자부심을숨기거나대체한다:아인슈타인의전율

3장굽힘과포용의표현전략
7내말을내가스스로고친다:F.스콧피츠제럴드의메타노이아
8아포리아,모른다고말하고신뢰를얻는다:이적의쓰레받기
9상대가옳다고인정해준다:정재승의긍정과수다
10주장의강도와폭을조절한다:최재천의아름다움

4장긴장과집중력의문장들
11서스펜스를일으킨다:김훈이글을쓰는이유
12‘~가아니라~이다.’라고주장한다:프리드리히니체의벌레
13가장쉬운방법을알려준다:유현준의디자인감각
14유일한걸알고있다고말한다:유발하라리의돈이야기

5장모순과가심假心의언어전략
15패러독스,모순적인주장을한다:오스카와일드의역설
16아이러니,마음과다르게말한다:스티븐호킹의행복과장애
17아포파시스,안하는척말한다:키케로와손석희의약속

6장혼돈과반전의서사능력
18함정에빠뜨린후구해낸다:김상욱의함정파기
19상식초월화법을활용한다:버트런드러셀의걸인과백만장자
20앞부분의미역전하기:스티븐킹의심장
21섬뜩하고무서운표현을쓴다:수전손택의암덩어리

7장반복의언어기술
22단순반복을피한다:한강의무의식적회피
23붙여반복하기와띄어반복하기:이어령의마지막인사
24첫말반복,끝말반복,중간말반복:노무현의큰사람
25뿌리가같은말을반복한다:로버트프로스트의사랑론

8장감정과감각의수사
26‘더’비교급표현을쓴다:박완서의응원
27감각적으로묘사한다:로알드달의못생긴얼굴
28나의진실한감정을고백한다:유시민의미술평
29파토스전략,감정을흔든다:마이클샌델의시한폭탄

9장연쇄와교차수사법
30뜻이닮은말을연속한다:손흥민의축구사랑
31끝낱말을받아서잇는다:T.S.엘리엇의무지와죽음
32단순교차법으로재미있게말한다:셰익스피어의미추
33말을바꿔서교차한다:아인슈타인의슬픔

10장배려와즐거움의장치
34빠르고적절한사과를한다:손석희의‘죄송합니다’
35예시로흥미도를높인다:마야안젤루의자기사랑
36안정감을주는3을기억한다:J.K.롤링의실수
37두운과각운으로리듬을살린다:정재승의율동

11장과장과유머
38큰숫자로과장하고설득한다:빌브라이슨의고마운몸
39점점강하게말한다:박경리의비극을맞은세상
40점점강해지다가급추락한다:마크트웨인의농담

12장다면묘사감각
41부정성과긍정성의균형을잡는다:외로운아인슈타인의자부심
42다면적으로표현한다:황석영의카메라두대
43세상을대조법으로해명한다:마크저커버그의다람쥐한마리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미국의언어학자스티븐핑커의《언어본능》에나오는이야기다.한사람이말을하고있는데가로막았다가다시말을시작하게한다고하자.그사람이문법과의미에맞게선택할수있는단어는평균10개이다.즉10개중하나를선택하는것이다.그가두단어로된문장을말한다면그는10곱하기10,즉10의2제곱중하나를고르게되는것이다.만일20단어로이루어진문장을말한다면그의총선택지는10의20제곱이다.
10의20제곱은상상하기어려운숫자이다.수천억,수천조,수천경보다막대하게큰수이다.바로1해(垓)다.20단어로된문장을말한당신은1해개의문장들중하나를고른것이다.물론각언어마다수치가조금씩다르겠지만이건부정할수없다.말을한다는건우주적사건인것이다.단어선택만해도사막의모래산에서딱맞는빛깔과크기의모래한톨을골라내는일이다.그러니말하기가고단하고두렵고떨리는게당연하다.
[머리말|9쪽]

어떻게하면상대의주장을널리긍정하면서대화할수있을까.세가지를버리면될것같다.
먼저지배욕이없어야할것이다.상대방의마음을내마음대로조종하려는욕심을접어야하는것이다.상대가정지구가둥글다고믿겠다면내가어쩔수없는일이다.두번째로는조급증도없어야한다.빨리가능하면오늘이자리에서나의주장을다말하겠다는의지를버리는것이다.다음기회가분명히있을테니까여유를가져도된다.세번째로독점욕도버려야하겠다.내가홀로대화를소유했다는상상적주인의식에서벗어나는것이다.아무리많아도대화지분의50%만이내것이다.내마음대로되지않는게당연하다.그렇게인정한뒤에는상대를꺾고부정하려는공격적대화태도를접을수있을것이다.
어휘도기억해야한다.상대가옳다고말할때쓰는한국어를영어단어외우듯이기억해둬야하는것이다.
[9상대가옳다고인정해준다|78쪽]

김상욱:(손사래를치며)다그렇지는않아요.
김영하:다그렇지는않아요?

김상욱교수는거실의독서공간화기획이모든집에서실패한듯이일반화한게부당하다고김영하작가에게문제를제기했던것이다.
빌미는김영하작가가만들었다.주장의폭이너무넓었다.가족이안방으로집결한사례도있었겠지만소수의가족이나마TV를멀리하는데성공했을것이다.이쉬운걸김영하작가가몰랐을리없지만잠시긴장이풀려서모든가족의예외없는실패로일반화하는실수를했고그게반론을불렀던것이다.
[10주장의강도와폭을조절한다|86~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