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리 (양장본 Hardcover)

에크리 (양장본 Hardcover)

$150.00
Description
즐거운 지옥과 함께 지적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줄 라캉의 모든 것!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이후 가장 위대한 정신분석 저서이자 라캉의 주저로 평가받는 『에크리』. 영어본, 독일어본 등 전 세계 유명 완역본과 꼼꼼히 대조해가며 4명의 전문 연구자가 번역 불가능성의 한계에 도전하며 번역을 시작한 지 25여 년 만에 펴낸 완역본이다. 이해 불가능한 것은 이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까지는 해두자는 원칙에 따라 최고 번역본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1966년에 출간된 이 책은 모닝 빵처럼 팔려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이해는커녕 막상 끝까지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 책이 대중적 성공을 거둔 것은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었다. 라캉의 이 책은 의식의 세계에만 시야가 갇힌 채, 우울증으로 직결되는 자아에만 매달린 채 이 세상을 사는 고통을 교양으로 봉합하려고 하는 우리에게 나를 바꿀 것을 촉구하며, 그동안 호수 안에 머물던 우리의 인간 이해를, 우리의 인문학을 대양으로 이끌고 있다.
저자

자크라캉

파리에서태어나파리의대를졸업하고1932년의사자격취득후평생을정신분석가로활동했다.젊었을때부터초현실주의자들과광범위하게교류했으며,파리에서열린코제브의헤겔강독모임과제임스조이스의『율리시스』최초공개낭독회에참석하는등정신분석외에도20세기의다양한지적흐름과교류를계속했다.국제정신분석학회(IPA)에서의데뷔는1936년마리엔바트에서열린제13차국제정신분석총회에서‘거울단계’를발표한것을통해이루어졌는데,이발표가어니스트존스에의해중단된것은그의이후활동과관련해서도의미심장한사건이었다.이후1951년부터매주사적으로열리던세미나가1953년부터생탄병원에서의공개적인세미나로전환되면서27년에걸친긴‘세미나’가시작된다.‘프로이트로돌아가자’라는말로요약될수있는이시기라캉의입장은당시IPA를연상시키는소피스트들에맞서제자들에게산파술을가르치던소크라테스의입장과흡사한것이었다.이해에라캉의가장유명한글중하나인‘로마담화’가나온것또한우연이아닐것이다.이해는동시에분석실천방법에관한의견의불일치로라캉이동료들과함께파리정신분석학회(SPP)를떠나프랑스정신분석학회(SFP)를결성한해이기도하다.1960년대는IPA내에서의SFP지위에관한협상으로시작되는데,이는이책1장에나오듯라캉의‘대파문’으로끝난다.하지만이러한파문과무관하게라캉은알튀세르와레비스트로스의후원하에생탄병원을떠나고등사범학교라는프랑스지성계의최고기관에새로운‘기지’를마련한다.1959~1960년의세미나인『정신분석의윤리』에서‘우리시대의윤리’를욕망과관련해새롭게탐색하기시작한라캉은이열한번째세미나에이르러정신분석에엄밀한과학적지위를부여할수있는지를묻고있다.

목차

1부
이모음집을열며·13
「도둑맞은편지」에관한세미나·17

2부
나의이전글들에대해·81
‘현실원리’를넘어서·91
나기능의형성자로서의거울단계·113
정신분석에서의공격성·123
범죄학에서의정신분석의기능에관한이론적입문·149
심리적인과성에관한강연·177

3부
논리적시간과선취된확실성의단언·229
전이에대한소견·249

4부
마침내문제가된주체에대해·265
정신분석에서의말과언어의기능과장·277
표준치료의변형태들·379
어떤의도에관해·427
프로이트의「부인」에관한이폴리트의논평에대한소개·435
프로이트의「부인」에관한이폴리트의논평에대한응답·451
프로이트적물또는정신분석에서프로이트로의복귀의의미·475
정신분석과정신분석의교육·519
1956년의정신분석의상황과정신분석가의양성·547
무의식에서의문자의심급또는프로이트이후의이성·589

5부
정신병의모든가능한치료에전제가되는한가지문제에대해·635
치료를이끌기와그권력의원리들·691
라가쉬의발표문:「정신분석과퍼스낼러티의구조」에대한논평·759
남근의의미작용·801
존스를추념하며:그의상징성이론에대해·815
사후구성된어떤철자교본·837
여성섹슈얼리티학회를위한지침들·847

6부
지드의청춘기또는문자[편지]와욕망·863
사드와함께칸트를·895

7부
프로이트적무의식에서의주체의전복과욕망의변증법·933
무의식의위치·977
프로이트의‘충동’과정신분석가의욕망에관해·1005
과학과진리·1011

부록1:프로이트의「부인」에대한구술주해·1041
부록2:주체의은유·1053
주제별로정리한주요개념색인·1059
그래프들에대한해설·1072
프로이트의독일어용어색인·1080
고유명사색인·1082
연대순으로보는상세한서지사항·1088

출판사 서평

프로이트의『꿈의해석』이후가장위대한정신분석저서이자라캉의주저,25여년의산고끝에드디어한국어로완역되다!

영어본,독일어본등전세계유명완역본과꼼꼼히대조해가며4명의전문연구자가‘번역불가능성의한계’에도전하며이루어낸우리인문학의지난한성취!!

‘거울단계’부터‘주체의전복’과‘욕망의변증법’까지,
라캉사상의탄생지가여기있다!

‘예능인문학’과‘인공지능의시대’,그래도역시문제는‘주체’이고‘나의욕망’이다.

자크라캉의주저,한국어판최초완역!
프로이트의『꿈의해석』이후가장위대한정신분석저서.

20세기인문학의핵심주저.
라캉없이들뢰즈,푸코,데리다등은상상할수없을것이다.

“철학에관해이야기하든,정신분석에관해이야기하든아니면이론일반에관해이야기하든……지난수십년동안사유의공간을변형시킬수있던것중라캉과의모종의토론,라캉의도발없이가능했던것은아무것도없다.”
-자크데리다,『라캉을사랑하기위해』

“[라캉을통해]우리는철학과인간과학이인간주체에대한매우전통적인이해방식에의존하고있으며,몇몇사람이말하는대로주체는근본적으로자유롭다거나아니면다른사람들이말하는대로주체는사회적조건에의해규정된다고말하는것으로는충분치않음을발견했다.……[라캉의]글쓰기의모호성은주체의복합성자체에상응하는것으로,그의글을이해하려면‘나’를완전히바꾸는어떤작업이이루어질필요가있다.”
-미셸푸코,『코리에라델라세라』

“우리가무의식의코드라는이처럼비옥한영역을발견하고의미의연쇄전체또는몇몇연쇄를통합해낼수있게된것은라캉덕분이다.이발견은정신분석을전면적으로변형시키고있다.”
-질들뢰즈·펠릭스가타리,『앙티-오이디푸스』

“의사들,분석가들,피분석가들에게무의식의이론을가르쳐야했던라캉은그들에게말의수사학을통해무의식의언어에상당하는어떤무언극같은것을제공한다.”
-루이알튀세르,『입장들』

저작권:600달러,기간:무제한,조건:책이완역될때까지Don’task,Don’ttell.

독일의유명한사회학자루만은1968년에빌레펠트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취임하며제출한연구계획서에이렇게적은바있다.‘연구주제:사회체계이론,연구기한30년,연구비0원.’아마이와비슷한이야기를이번에출간되는『에크리』에대해할수있을것이다.이책이프랑스의저작권자인자크알랭-밀레와계약한것이1994년이므로,이책의번역이시작된지얼추25년의시간이흘렀다.이책은그동안진행과멈춤을무한히반복했고,새로운시작에의용기와무한반복되는듯한좌절이라는기나긴터널을거치며,과거의창고에서먼지쌓인원고를되찾아미래를위해개고하고개정하는‘동일성의영구회귀’를거의무한으로거듭해왔다.그러면서도유일하게잃지않은하나의목표가있었으니20세기의정신분석(학)을넘어인문학의최고에베레스트중의하나인이책을가독성있게번역하는것뿐만아니라일종의‘지적오르가즘’을느낄수있도록완역하는것이그것이었다.그리고이긴시간동안프랑스의저작권자나번역자들은어떤추가비용도요구하지않았으니본서에지출된‘번역비’또한들인노력에비하면0원인셈이다.오직‘즐거운고통’만이이어려운난문에직면했을때의좌절과함께뒤통수를망치로후려치는‘지적오르가즘’사이를겨우통과할수있도록해줄뿐이었다.
물론20세기인문학의최고봉중의하나인이『에크리』의등정은셰르파의도움없이는불가능했는데,영어본과독일어본등이그것이었다.역자들과편집부는초역의완역이끝난후거의3년동안이두완역본을비롯해일본어판과이탈리아어판등가능한모든판본을동원해모든문장을여러차례교차대조했으며,‘이해불가능한것은이해불가능한것으로확인까지는해두자’는원칙에따라최고번역본을만들기위해각고의노력을기울였다.
이와관련해영역본의성취와한계는오히려이책의번역이얼마나어려운지를말해준다.영역이전에『에크리』번역으로는스페인어판과일본어판이유명했는데,두판본모두라캉의지도하에이루어졌기때문이다.특히1971년에라캉이일본을방문한것을계기로번역된일본어판은라캉이여러번역자와일일이토론과논의를거쳐이루어졌지만여러성취에도불구하고여전히『에크리』에의본격적인접근에는한계를가진것으로평가될정도로이책은번역이난해하기로유명하다.스페인어판또한라캉의지도하에이루어져거의정본으로인정받았지만10여년전에라캉그룹사이의내부투쟁와중에‘1,000’가지이상의오류가있는것으로(일부에서)주장되었다.영역본의경우이스페인어판을참조한데다밀레의직접지도하에번역이이루어졌음에도불구하고뒷부분으로가면서는여전히오역이제법눈에띄는것은,이책이얼마나거봉으로범인의접근을불허하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특히영역자서문을보면저자가얼마나많은재정적지원과함께엄청나게많은동료의후원그리고시간적여유를가졌는지를알수있는데,그럼에도불구하고이20세기인문학의에베레스트는완등을허용하고있지않다.오히려가장좋은번역은최근완역된독일어판처럼보이는데,이점은특히라캉이프로이트를정점으로하는정신분석학자라는점에서특히주목할만하다.원래프랑스어본편집자프랑수아발은이난해한책을오탈자하나없는책으로만든것으로유명한데,독일어번역자가농담삼아발의오류를‘드디어하나’발견했다는투로농담을던질정도로독일어본은완벽한번역에가까워보인다.
이처럼한국어판은라캉의원서에대한철저한분석은물론위와같은여러셰르파의도움을얻어기왕의동서양의어느번역본보다더나은번역본을만드는것을목표로했다.
왜?그것은이책이인간에대한가장깊고넓은이해를담고있을뿐만아니라라캉말대로또는정곡을찌르는푸코의지적대로“우리(태도)를바꾸기만한다면”난해한책이아니라얼마든지읽을수있는책이될수있기때문이다.아니감히평론가김현의말을따르자면‘괴롭지만,그러나즐거운독서’가될수있기때문이다.인간의가장깊은심연속으로파고들어가는것자체에서도라캉은위대하지만그것에접근하는방식,스타일,문체에서도라캉은20세기의여느대가를넘어선다.따라서인간과세계에대해,주체와욕망에대해,그리고이둘과우리가맺고있는관계에대해‘나는아무것도바꾸지않은채라캉은어렵다’는알리바이를대지말고‘거울단계’나‘로마담화’둥어느것하나라도끝까지버티고읽는것은독자에게이책이‘즐거운지옥’과함께‘지적오르가즘’을느끼게해줄것이다.
작금의‘인문학열풍’또는심지어‘연예인문학’은‘싱거운천국’이다.여기라캉의『에크리』의‘즐거운지옥’이있다!보들레르는?여행에의권유?에서그곳에서는‘말도않으리/생각도않으리’라고노래하는데,기왕의인간이해에대해서는‘말도않고/생각도않게해줄’『에크리』에의여행을권유한다.

라캉없는20세기인문학은상상할수없을것이다.그의모든것이여기이한권의책속에담겨있다.인간의본질에대해가장깊고도넓은사유를길어올리고있는책.“나는사유하고존재하는것이아니라쓰여지고말해지는존재이다.”

1966년에푸코의『말과사물』과함께출간된이책은‘모닝빵’처럼팔려나간것으로유명하다.600페이지에달하는푸코의책이대단한대중적반응을끌어낸것은조금만노력을기울이면그의책을끝까지읽어낼수있는만큼그렇게놀랄일이아니었을수도있다.하지만이해는커녕막상끝까지읽은사람이거의없다는이책이대중적성공을거둔것은하나의문화적사건이었다.프랑스에서본격철학서가‘아침빵’처럼팔려나간것은사르트르의『존재와무』이후처음이었다.그런데사르트르가그래도실존주의라는측면에서인간의존재론을구축하려는전통철학의범위를벗어나지않았다면,푸코와라캉은공히‘인간의최종적죽음’을선언하고있는점에서실존주의와휴머니즘의최종적죽음을동시에선언하고있었다.
그러면라캉의이책은왜그렇게유명한것일까?그것은20세기의정신분석의내외부의상황그리고다시그것을둘러싸고있던세계인문학내외부의지적동향과관련해바라볼때만제대로이해될수있다.잘알려진대로1900년에출간된프로이트의『꿈의해석』은20세기인문학뿐만아니라새로운인간학의탄생을알린상징적출발점이었다.그것은한마디로‘의식의인간(학)의죽음’으로요약될수있을것이다.즉20세기까지서구인문학이이성과의식과의지등을중심으로인간을이해하고자해왔다면이제프로이트는그것들밑에,옆에,그것과함께전혀다른미지의대륙이존재하며,그것이그처럼표층으로드러난것을오히려규정하고있다는것을‘꿈해석’을통해과학적으로입증했던것이다.하지만프로이트의이처럼놀라운혁명적발견은융을필두로오해와곡해와왜곡의대상으로전락해1930년대에그의‘무의식의이론’은‘자아심리학’으로축소되었으며,1950년대에는(본서에서라캉이지적하는대로)“프로이트보다페니헬”을읽는것이더유행일정도가되었다.
라캉은이러한지적환경속에서진정프로이트가말하고자한바가무엇이며,프로이트가인간이해에가져온지적혁명의본질이무엇이었는지를다시한번명확히하려고분투한20세기의프로이트였다고할수있다.특히프로이트의딸인안나프로이트를중심으로미국에서번성한‘자아심리학’에맞서라캉이평생벌인투쟁은,‘심리치료’와‘정상적자아의회복’이라는신화가만연해있는듯한오늘날의한국사회에도시사하는바가많을것이다.이책『에크리』는그에대한지난한증언이라고할수있다.
하지만라캉의지적분투가그처럼정신분석계내부의논쟁에만국한되었다면라캉은20세기사상사에서그렇게문제적인인물이되지는못했을것이다.달을가리키는손가락을보지말고달을보아야한다는말대로이‘정신분석’이라는손가락이실제로는‘인간’에대한새로운이해‘를가리킨다는점을이해한다면라캉이왜그렇게문제적인지를쉽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즉라캉은분석분석이라는좁은의미의분과학문에머문것이아니라인간을새롭게이해하기위해프로이트를넘어하이데거,야콥슨,레비-스트로스등당대의인문학의최고성과를모두흡수해새로운인간이해를제시했는데,그것은주체의전복과욕망의변증법이라는말로요약될수있을까?
따라서마치칸트이전의모든사상적조류가『순수이성비판』속으로흘러들고칸트이후의모든사상적조류가그것으로부터흘러나왔듯이20세기의거의모든지적조류는라캉의이책속으로흘러들어가고21세기의인문학의주요흐름은그로부터흘러나왔다고할수있다.예를들어라캉의지적도발없이들뢰즈/가타리의『앙띠-오이티푸스』와푸코의『말과사물』,데리다의작업을상상할수있을까?데리다의간결한지적대로라캉의지적도발없는또는그와의지적대결없는20세기인문학은상상할수없을것이다.예를들어한국에서유행중인들뢰즈에비해라캉이얼마나거봉인지를잊는다면우리인문학은주마간산을면치못할것이다.
그렇게보면라캉의독서가지독히난해한것은어쩌면너무나당연한일일지도모른다.게다가우리나라의지적상황의특수성이그러한난해함을한층더복잡하게만들고있기도하다.예컨대그동안정신분석은우리에게서는주로지젝을경유해라캉에이르는우회로를따라왔으며,임상보다는문화비평에가까운것이었다.그와같은기묘한지적공백속에서한국에서그동안정신분석은문학이나영화비평도구로‘유용되어왔지’정작그것이가리키는‘인간에대한새로운이해’라는맥락에서는크게논의되어오지못했다.이러한점에서이책은그동안호수안에머물던우리의인간이해를,우리의인문학을대양으로이끌고있다.
또한이책의‘난해함’에대한대답을라캉본인의말그리고푸코의서평에서도찾을수있는데,독자도동일한노고를기울여야,즉‘나를변화시켜야이책을비로소이해할수있다’는것이그것이다.인문학은분명‘교양’이기도하지만교양에머무는한‘이유식’교양,‘연예’인문학에그치는역효과를불러오게된다.작금의한국인문학은여기서크게벗어나고있지못한형국이다.하지만라캉의이책은‘의식’의세계에만시야가갇힌채,우울증으로직결되는‘자아’에만매달린채이세상을사는고통을‘교양’으로봉합하려고하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