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에서 와인으로 : WSET 디플로마가 들려주는 동서고금 와인 문명사

포도에서 와인으로 : WSET 디플로마가 들려주는 동서고금 와인 문명사

$19.80
Description
서양에서 동양까지, 세계 와인의 문명사
와인은 인류 문명과 가장 닮은 술이다. 인류가 아직 두 발로 걷기 전부터 지구 어딘가에서는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인류에 의해 ‘발견’된 와인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오래 ‘숙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 책은 최고의 와인 스쿨 WSET 디플로마를 수료한 한국인 저자가, 인류 문명사에 기록된 와인의 흔적을 따라간 기록이다. 태곳적부터 노아의 시대를 거쳐 철학과 종교의 시대를 지나, 인간의 시대, 과학의 시대, 그리고 취향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포도가 영글어 와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한 권에 빚어냈다.
지금까지 와인의 세계사와 관련해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서양의 이야기만을 한정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그쳤다. 언뜻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와인이 ‘서양만의 술’일까? 이 책은 ‘와인의 발상지’인 ‘중동’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르는 ‘진정한 와인의 세계사’를 담고 있다.
한잔의 와인을 음미한다는 것은,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의 문명사적 경험을 느끼는 것과 같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물론, 와인의 맛을 깊이 느끼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이 책은 풍부한 와인 테이스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이석인

저자:이석인
와인을‘학문적으로’공부한지어느덧10년이됐다.그러는동안한국에몇안되는WSET디플로마가되었다.대학에선경영학을전공했지만전공과무관하게희곡,연극,미술,역사,천체학,종교등에푹빠졌다.홍콩과싱가포르에살면서접한와인&다이닝문화도좋아한다.글쓰고,말하고,SNS하는것도좋아한다.어디로튈지모르는호기심은나를셀수없이많은다양한분야로이끌었다.관심사가너무많아와인이란한우물만10년을팔위인이아닌데,한결같
이너그럽게날받아준와인은내삶의단단한일부가되었다.와인과관련한주제라면,영원히멈추지않을이야기를시작할수있을것만같다.
이화외국어고등학교불어과와서강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했다.외국계컨설팅회사,미술경매회사,패션잡지사등에서일했다.영국의와인교육과정WSET의디플로마(Diploma)학위(레벨4)를수료했다.현재싱가포르와홍콩에서9년째거주하면서,유튜브채널<모니카의와인셀러>를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고대
와인의시작,왜포도인가?
술취한원숭이가설
인간의개입
노아의가설
메소포타미아문명
가나안사람들
사후세계를위한와인,고대이집트
나무의진액과향신료
호메로스시대의와인
와인의신,디오니소스
철학자와심포지움
로마제국과와인

중세
암흑시대의도래
수도원과와인
성찬식과신비적포도주틀
속세의와인
나무통의시작
스위트와인과드라이와인,그리고베네치아상인
보르도의눈부신발전
부르고뉴와수도회그리고샤를마뉴
아비뇽유수와교황
취향의시작
대항해시대

근대
기술의발달과유리병
코르크
샴페인을들자
주정강화와인과유럽의정세
귀부병에걸린포도
보르도의샤토오브리옹
와인셀러와숙성,그리고시민사회로의변화
레스토랑의시작,미식의향연
와인에관한새로운시선
와인과사랑에빠진미국대통령
보르도의샤토와등급분류표
이탈리아·스페인·독일
화학방정식
필록세라
어둠의시대
금주운동과금주법
세계의판도가바뀌다

현대
거짓와인들
혁신적인변화,프랑스의AOC
새로운흐름
신세계의비약적인발전
신세계국가의위대한생산자들
파리의심판
구세계의변화
뒤바뀌는신세계와구세계
평점의덫과전문가집단
성벽쌓기
내추럴와인
스토리텔링과와인
차이나머니와레드옵세션
투자로서의와인

중국·일본·한국그리고중동
중국의와인생산
중국와인의역사
-비단길을타고들어온포도주―한나라
-포도주를빚은중국의황제와재상,포도주를사랑했던양귀비―당나라
-소실된포도주양조기법―5대10국시대와송나라
-중국포도주의황금기―원나라
-서양의술―명나라·청나라
-중국최초의와이너리―양무운동과장위와이너리
-덩샤오핑의개혁개방과중국의와인,그리고현재
일본와인의역사와현재
한국와인의역사
한국와인시장의한계
‘한국와인’의미래
중동의와인들
기후변화와지구온난화
인터넷기술의발전과빅데이터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보르도와인생산지지도

출판사 서평

신화와종교,역사와문명,예술작품에깃든와인이야기
인류최초의와인은중동지역에서‘발견’되었다.그리고오늘날의와인문화의뿌리는중동에서비롯한유럽,기독교문화에바탕을두었다.이러한‘테루아르(배경조건)’때문에오랜시간와인은서양의것이자기독교문화와밀접한술이었다.
하지만아라라트산기슭에표착한노아의방주를벗어난포도는메소포타미아일대를와인빛으로물들였다.고대이집트의벽화에는이들고대인들이포도로와인을빚는장면이상세하게기록되어있다.고대그리스지역으로건너간‘포도’는고대문자를통해존재를드러내더니,호메로스의시대에이르러위대한서사시에여러차례등장하기도한다.이윽고신화와철학의시대에당도한와인은디오니소스와철학자들에의해인류문명사깊은곳에서무르익는다.로마인들에의해서유럽으로전파된와인은,비록암흑시대를맞긴하지만깊은담장에둘러싸인수도원에서종교와더불어기나긴숙성을거치며때를기다린다.
세상은변해사람들은커다란배를타고대륙을넘나들었다.사람들이가는곳을향해포도또한넝쿨을뻗을수있었다.어느사이유럽을벗어난포도는낯선대륙에뿌리를내렸고,기술의발전이라는자양분을취해세계곳곳에‘와인익는마을’이생겨났다.바야흐로인류는와인의시대에당도했다.문화와종교,자본과가치가‘블랜딩’된와인의역사는곧인류문명사였다.
이책은태곳적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인류문명사곳곳에배어든종교와신화속의이야기,역사기록과문명사의흔적들,그리고동굴벽화를비롯해여러유물과예술작품에표현된포도와와인을다양한시각자료와함께보여준다.

암포라,오크통,유리병,코르크그리고과학기술
포도가와인이되어우리입안을향긋하게적시기까지,그오랜동안에는여러‘도움’이필요하다.포도가‘올곧이’발효될저장고,와인이담길병,병을막을마개,그리고이모든과정에대한경험과이를바탕으로한과학기술이있어야한다.오늘날우리는코르크마개를열고잔에와인을따라그맛과향을쉽게음미할수있다.이러한‘행위’가‘일상’이되기까지역사적경험이숱하게있었음을짐작할수있다.
이책은비단포도와와인에대한이야기뿐만아니라,와인을둘러싼여러도구와기술을문명사적관점에서다루었다.고대인들이와인을보관한암포라(항아리)는바닥이왜뾰족했는지,나무통은언제부터와인저장에사용되었는지,지금처럼단단한유리병은누가고안했고,코르크마개는언제등장했고어떻게만드는지등‘알아두면술마실때꺼내기좋은’이야기가수두룩하다.여기에,알코올도수를높인와인이생긴까닭,유럽을초토화시킨포도나무전염병과접목기술,그리고파스퇴르까지,한계와위기에맞선이야기들을두루담았다.
최근한국도와인의시대를맞았다.한때‘넘보기어려운술’이었지만,지금은누구나동네편의점에서도좋은와인을손쉽게구할수있다.게다가‘한국와인’또한하루가다르게발전하고있다.‘머루랑다래랑먹고청산에살고싶다’던고려사람들의바람을이젠한병의와인으로접할수있다.어느덧와인이우리일상에자연스레스며든것이다.
이책은,일상의와인에인류와함께익어온포도의깊은풍미를더하고싶은독자들이와인과함께곁들이기에더없이좋은‘마리아주(조합)’가될것이다.

※부록:책말미에<보르도와인생산지지도>를크게인쇄해수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