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빛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르고뉴 : 와인과 미식 그리고 역사, 문화, 예술을 만나다

포도빛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르고뉴 : 와인과 미식 그리고 역사, 문화, 예술을 만나다

$20.09
저자

이석인

저자:이석인
와인을‘학문적으로’공부한지어느덧10년이넘었다.그러는동안한국에몇안되는WSET디플로마가되었다.대학에선경영학을전공했지만전공과무관하게희곡,연극,미술,역사등인문예술분야에푹빠졌다.홍콩과싱가포르에살면서접한와인&다이닝문화도좋아한다.글쓰고,말하고,SNS로소통하는것도좋아한다.어디로튈지모르는호기심은나를셀수없이많은다양한분야로이끌었다.관심사가너무많아와인이란한우물만10년을팔위인이아닌데,한결같이너그럽게날받아준와인은내삶의단단한일부가되었다.와인과관련한주제라면,영원히멈추지않을이야기를시작할수있을것만같다.이화외국어고등학교불어과와서강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했고,외국계컨설팅회사,미술경매회사,패션잡지사등다양한분야에서시야를넓혔다.영국의와인교육과정WSET의디플로마(Diploma,레벨4)를취득했다.현재는와인과인문학을잇는강연과집필활동을중심으로,유튜브채널〈이석인의와인탐구〉를운영하고있다.홍콩과두바이를오가며세계의와인문화와역사적이야기를전하는콘텐츠를꾸준히만들어가고있다.지은책으로는《포도에서와인으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여행을시작하며
부르고뉴미리알기

여행의이유

와인에서시작한여정
부르고뉴,아는만큼보인다
부르고뉴,버건디,부르고뉴프랑슈콩테|부르고뉴와인포도품종
부르고뉴와인생산지|부르고뉴와인등급체계|부르고뉴와인스타일
디종으로가는길,프랑스청년아르망
디종에는머스터드소스만있는게아니다
그랑크뤼포도밭도로의시작|역사의도시|미식의도시

첫째날
섬세하고우아한부르고뉴미식여행

행운은어디에서오는걸까?
쇼핑과만찬
부르고뉴와인합리적으로구입하기
라이징스타와인생산자|네고시앙의매력
부르고뉴에서는어떤아페리티프를마실까?
사부아데구스테,미식의철학과퀴진부르주아즈
에스카르고|에스카르고드부르고뉴(요리)|샤롤레쇠고기|뵈프부르기뇽(요리)
돼지고기가공품|브레스닭고기|코쿠뱅(요리)|트러플|치즈|머스터드

둘째날
중세를품은도시디종의시간여행

신선하지만심각한바게트
디종한가운데서만난뜻밖의인물
부엉이를따라가세요
디종노트르담성당과검은성모마리아
라리베라시옹
어마어마한복수극,부르고뉴공국의120년역사
벼락부자1대용맹공필리프|겁없는2대대담공장과두세력의내전
복수는나의것,3대선량공필리프|프랑스의영웅,잔다르크와부르고뉴파
끝나지않은선량공필리프의복수|허망하게사망한4대담대공샤를
세기의사랑,마리드부르고뉴와막시밀리안1세
북유럽사실주의,플랑드르의예술가들
<부르고뉴공작들의무덤>
샹몰수도원과<모세의우물>

셋째날
가슴벅찬부르고뉴지리여행

이본느와의만남그리고레잘마켓
D974국도와부르고뉴포도밭의비밀

화보

지질학박물관부르고뉴
부르고뉴포도밭구분과위치의중요성
부르고뉴와인과보르도와인의차이
니콜라롤랭과와인경매
오스피스드본
점심식사,볼네와에푸아스
조제프드루앵의지하실
클뤼니수도원
중세수도사들과부르고뉴와인의정수
그리스도교와유럽그리고포도주

넷째날
부조와본로마네전설의시작과끝

드디어포도밭으로
샤토드코르통앙드레
도멘다르뒤
점심식사
도멘장모니에에피스
샤토드샤미레
코트드본,코트샬로네즈,마코네주요와인마을
코트드본|코트샬로네즈|마코네|마코네의AOC구분
레지오날등급|빌라주등급

다섯째날
중세를품은도시디종의시간여행

샤토뒤클로드부조
샤토드라투르
본로마네의슈퍼스타포도밭들
도멘미셸그로
태양왕루이14세와뉘생조르주

여섯째날
위대한와인생산자들을만나다

샹볼뮈지니:도멘기슬레인바르도
모레생드니:도멘데랑브레
주브리샹베르탱과나폴레옹
주브리샹베르탱:클로드뒤가
코트드뉘주요와인마을
마르사네|픽생|주브리샹베르탱|모레생드니|샹볼뮈지니|부조
본로마네|뉘생조르주

일곱째날그리고에필로그

기록의끝,부르고뉴를떠나며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세계문화유산도시,귀스타프에펠과프랑수아뤼드의고향,디종
프랑수아뤼드광장에는생뚱맞지만알록달록한카로셀(회전목마)이돌아간다.
분수대위남자의조각상(바루자이)은양손을허리에올리고독특한몸짓으로춤을추는듯하다.
자세히보면다보인다.광장의카로셀과동상에는디종인들의자부심이어려있다는것을.

디종에서는와인은물론이고디종의간판인머스터드부터에스카르고,뵈프부르기뇽,코쿠뱅,트러플과치즈까지진정한프랑스의미식을경험할수있다.또부엉이트레일을따라가다보면타임머신을탄듯어느새중세의세트장으로빨려들어간다.그곳에서어마어마한복수극을펼친부르고뉴공국의120년역사를들여다보고백년전쟁의중심인물들과잔다르크를,북유럽사실주의플랑드르예술가들의작품을만나게된다.

부르고뉴의심장,본
백년전쟁을마치며니콜라롤랭이빈민층을위해지은자선병원,‘오스피스드본’
지금은유적의명성보다와인경매로이름을떨치는곳
<재상니콜라롤랭의성모>그림의비밀은화가의밑그림에묻힌채채색으로덮여버렸다.

작은도시본의중세시대성벽과자갈길을따라걸어올라가다보면노트르담성당바로옆에가족경영으로뿌리깊은네고시앙조제프드루앵의와인저장고가있다.한때는부르고뉴공국의의회로사용했고부르고뉴공국과중세수도사들의유산을보호하고복원하는이곳에는실제노트르담성당수도사들이와인양조를할때사용했던거대한목조와인프레스를보관하고있다.좁고가파른나선형계단을내려가면석회암돌벽으로만들어진유서깊은지하저장고가나온다.건물의지하실이라기보다는본도시전체의지하실이라해도믿을정도로규모가크다.

부르고뉴포도밭에가면반드시들르는곳,십자가를배경으로누구나사진을찍는다.
전세계에서가장비싼로마네콩티포도밭과와인에는
18세기프랑스루이15세의정부이자권력자였던마담퐁파두르와얽힌재미난사연이있다.

포도밭에불어오는오월의봄바람과경사진언덕에비치는햇살,오감을자극하는냄새는부르고뉴를온통연둣빛으로물들인다.따사로운햇볕에열매가영글고주저리주저리포도가익어가는계절이되면이곳은단풍으로황금물결을이룬다.수확이끝난들판의포도밭은붓으로점을찍어그린도화지속모자이크처럼색색이물들어자연이그려낸작품을보는듯하다.코트도르의포도밭엔그옛날중세수도사들의땅을일군수고와연구그리고피,땀,눈물의열매가맺혀있다.

아는만큼누려보자,부르고뉴사용설명서
부르고뉴하면세상에서가장비싼와인을먼저떠올리겠지만와인외에도감각의효능을최대치로끌어올릴만한여행의조건과이유가산재한곳이다.
부르고뉴의미식철학에따르면로컬재료와특산품사용은물론이고부르고뉴전통기법과규칙에따라조리해야한다는조건이있다.이는프랑스의미식문화를하나의예술로승화시킨중요한기반이되었다.

세계문화유산도시디종에서는중세부터현대까지의유적들을돌아볼수있다.프랑수아뤼드광장,디종노트르담성당,리베라시옹,부르고뉴역사를고스란히담고있는부르고뉴대궁궁전,궁전안의미술관,<모세의우물>,<발루아공작들의무덤>에이르기까지종교와역사,문화와예술을아우른다.

부르고뉴의심장본에이르면‘오스피스드본’을볼수있다.병상과의료도구,사료전시만봐도당시자선병원의규모를짐작할수있다.곳곳에걸린초기북유럽사실주의작가의회화작품을감상하는것도여행의묘미를더한다.여기까지왔다면조제프드루앵의지하와인저장고도꼭들러보시라.

부르고뉴여행에서결코빠질수없는것은단연와인이다.코트드뉘는레드와인이유명하고‘피노누아’라는단일품종을사용한다.화이트와인은코트드본이유명하며‘샤르도네’라는단일품종을사용한다.이외에도가메,알리고테등의품종이있다.부르고뉴의와인등급체계는레지오날,빌라주,프르미에크뤼,그랑크뤼네등급인데레지오날에서그랑크뤼로올라갈수록고가이다.2018년뉴욕소더비경매에서로마네콩티그랑크뤼와인이55만8000달러로역사상가장비싼가격에낙찰되었다.

천정부지로값이오르는부르고뉴와인이지만,저자는합리적인가격에마실수있는팁을알려준다.첫째,낮은등급인레지오날와인부터시작한다.다음으로아직은비인기마을의와인을찾는다.셋째,라이징스타생산자를공략한다.마지막으로같은지역의도멘와인에비해가격면에서합리적인네고시앙의와인을찾아본다.

포도빛바람이불어오는부르고뉴의구성
이책은‘부르고뉴용어’로페이지를연다.와인을마시는자리에서뽐내기딱좋다.
첫째날,애틱(attic)을로망하는저자는디종의다락집숙소에서여행을시작한다.미식의도시이자역사의도시부르고뉴에서합리적으로와인구하는방법과젊고유능한라이징스타와이너리와네고시앙에관해설명한다.또부르고뉴에서마시면좋은아페리티프(식전주)를알려주고미식의도시인만큼프랑스인의소울푸드도소개한다.

둘째날,저자부부는중세도시디종의문화와유적탐방으로시간여행을한다.부엉이루트를따라디종노트르담성당에서검은성모마리아에관한이야기를들려주고리베리시옹광장에서식사를하며온몸으로디종의햇살과바람과냄새를즐긴다.<부르고뉴공작들의무덤>을보러가기전부르고뉴공국의역사가자연스럽게전개되고백년전쟁의모티프와120년에걸친발루아가문의욕심과복수에관해맛깔나게설명한다.지금의네덜란드,벨기에지역인플랑드르의사실주의예술가들의정교한작품이야기는독자로하여금책속으로빨려들게한다.

셋째날,레잘마켓에서아르망의할머니이본느와미팅하고다음날부터와이너리기행에관한전반적인계획을설계한다.이날은남편과함께D974도로를달리며둘만의부르고뉴의지리여행을한다.이날찾은곳은오스피스드본,조제프드루앵의지하와인저장소,클뤼니수도원이다.

넷째날,샤를마뉴가어떻게화이트와인을마시게되었는지이야기꽃을피우며이본느와함께코트드본에서코트샬로네즈까지본격적인와이너리투어에나선다.샤토드코르통앙드레,도멘다르뒤,도멘장모니에에피스,샤토드샤미레에서각와이너리의역사와배경에관해설명을듣고와인을시음하면서행복한하루를보낸다.

다섯째날은부르고뉴와인의요람이자레드와인의정수인부조와본로마네의와이너리투어에임한다.클로드부조의포도밭이직사각형인이유를설명하며샤토뒤클로드부조,샤토드라투르,도멘미셸그로에방문한다.또프랑스의절대왕정태양왕루이14세가보르도보다는부르고뉴와인을즐기게된사연도공개한다.

여섯째날이되자이본느의찬스가발동되고드디어샹볼뮈지니의도멘기슬레인바르도,모레생드니의도멘데랑브레,주브리샹베르탱의클로드뒤가에서이름만들어도가슴설레는위대한와인생산자들을만나그들이직접빚은와인을시음하면서꿈에그리던행운의시간을보낸다.

일주일의기행,오직신과함께해야만갈수있다는부르고뉴의와이너리에서여행의이유이자시작이었던주브리샹베르탱의클로드뒤가선생님이빚은브랜디와마크드부르고뉴를맛보고달콤한일정은끝난다.

책을읽고나면당장이라도부르고뉴에가고싶어진다.
책을읽는내내매혹적인와인한잔마시고싶어안달날지경이다.

덧,여행내내저자와남편의대화는책을읽는재미와감동에깊은여운과파장을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