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권혁재 시인의 시집 『자리가 비었다』가 시작시인선 050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투명인간』 『안경을 흘리다』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등이 있다.
해설을 쓴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시집 『자리가 비었다』가 향하는 방향을 살피며, 시집을 가리켜 “낮고 작은 것들에 바치는 언어”라 부른다. “재첩, 탄광 노동자, 늙은 사람, 죽은 친구, 가난한 어머니, 실패한 사랑, 시골의 작은 역사驛舍, 초승달, 빈 배, 앵두, 복수초, 눈물방울”을 시의 소재로 삼아 사유와 사랑을 빚어내는 시인의 밝은 눈은 세속의 욕망에 ‘틈’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기꺼이 “자리가 비었다”고 선언하며, 그 빈자리에 소외되고 작은 존재들을 앉히는 시편들은 무의미하게 지나쳐 가는 시간을 다시 불러 세운다. 추천사를 쓴 이덕규 시인의 말처럼, “밀물의 힘으로 서서히 큰 배를 들어 올리듯, 그의 간단치 않은 삶의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시의 지렛대”로서 작은 존재들과 공명하는 일은 언제까지나 찬란할 것이다.
해설을 쓴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시집 『자리가 비었다』가 향하는 방향을 살피며, 시집을 가리켜 “낮고 작은 것들에 바치는 언어”라 부른다. “재첩, 탄광 노동자, 늙은 사람, 죽은 친구, 가난한 어머니, 실패한 사랑, 시골의 작은 역사驛舍, 초승달, 빈 배, 앵두, 복수초, 눈물방울”을 시의 소재로 삼아 사유와 사랑을 빚어내는 시인의 밝은 눈은 세속의 욕망에 ‘틈’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기꺼이 “자리가 비었다”고 선언하며, 그 빈자리에 소외되고 작은 존재들을 앉히는 시편들은 무의미하게 지나쳐 가는 시간을 다시 불러 세운다. 추천사를 쓴 이덕규 시인의 말처럼, “밀물의 힘으로 서서히 큰 배를 들어 올리듯, 그의 간단치 않은 삶의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시의 지렛대”로서 작은 존재들과 공명하는 일은 언제까지나 찬란할 것이다.
자리가 비었다 - 시작시인선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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