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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도
시인의 말가슴에 젖은 날들 1꿈속의 바다배추밭에서숫접은 나비빈 하늘등대흐리고 궂은 날영등포 타령이름이 없어 외돌섬광교 호숫가 지나며봄의 한가운데서소만 일에선씀바귀 꽃 너는나리포구에서한 소쿠리의 기대강물은 세월을 보듬고 2청산도 바람을 만나다산기슭 걷다가담쟁이 너를 보면내 그림자곤줄박이칠산 밤바다에서갯벌에서맹그로브 숲 개똥벌레골목산길로 물길로나의 애완식물마라도꽃은 달빛에 피고 지고 3해당화를 보며돌아온 자운영고향 연가푸르른 여름날 저녁나혜석 거리에서노스텔지어벌천포구세우(細雨)나리포구에서내가 나를 유기하기 전에바람 구름 그리고 비 4거실의 반란곤포제라늄도보다리의 밀어뒤집힌 풍뎅이 되 뒤집혀 비상할까지난해 봄날은 잔인했다금오도 비렁길 걷다가가을의 심상산책길노숙자안흥 지나며둠벙구들장논낙엽흰 동백꽃 한 송이 이울어가던 날들 5어쩌면 좋으냐!마주볼 수 없어한 평의 통유리 창에 빗물이 쓴 편지자연치유모놀로그접근불허미워도 미워할 수 없어마지막 나들이흔들리는 밤요양병원으로식은 죽 먹기 그도 싫다고꿈속에서누구나 한 번이라지만|작품해설|눈부신 모국어 그 역동적 비상·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