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망상 (학계의 감정문화)

열정과 망상 (학계의 감정문화)

$19.00
Description
통제, 권위로 덮인 학계라는 조직에서 작동되는 여러 감정, 내부자가 되기 위해 따르고 익혀야 하는 느낌 규칙과 감정 관리, 그 속에서 확인되는 구성원들의 관계와 감정의 미시정치를 흥미롭게 서술한 책

이 책은 풍부한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학계 생활 분석에서 소홀하게 다뤄진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계 조직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감정 관리를 분석한 책. 저자 샤를로테 블로크는 감정사회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며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문화사회학과의 명예 부교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에 대한 관심이 조직 동학의 중요한 면을 살펴보는 데 얼마나 큰 통찰을 주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박사과정생,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등 덴마크 학계 위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에 대한 풍부한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학계 생활 분석에서 소홀하게 다뤄진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감정이 사회적 유대와 권력 관계 및 위계, 미시정치와 학계 경력의 편입과 배제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이 책은 서로를 평가하는 관계에서 나오는 친하기 정치, 쩨쩨함이 담긴 동료평가, 기존 담론에 도전하는 창조적 담론에 대한 (무)의식적 분노, 정실주의, 진실 밝힘의 속성을 띤 학문이 아닌 지위 (재)확보와 물리적 이득과 직결된 논문 생산이나 연구비 수주가 왜, 어떻게, 얼마나 만연한지를 ‘감정’이라는 주제어를 매개로 분석하였다.
저자

샤를로테블로크

CharlotteBloch,1942~
덴마크의사회학자로서현재코펜하겐대학사회학과의문화사회학과명예부교수다.1972년부터1976년까지코펜하겐대학문화사회학과조교수로,1976년부터1990년까지부교수로재직했다.1991년부터2016년까지는코펜하겐대학사회학과부교수로재직했다.2010년부터2012년까지덴마크의‘과학연구부정행위위원회’의위원이었다.2013부터2014년까지는코펜하겐대학사회학과‘감정포럼’(Emotionsforum)의발기인이자코디네이터로활동했다.감정사회학분야를연구하면서관련논문과저서를발표해왔다.연구의초점은구조,문화,감정,사회관계등의복잡한연관성이다.이러한틀안에서일상생활의순조로움과스트레스에따른삶의질,학계내감정과감정문화,직장내괴롭힘과정등을연구해왔다.저서로『열정과망상』(갈무리,2019)이있고,논문으로「알콜중독자가족의공감과고통」(Sympathyandmiseryinfamilieswithdrinkingproblems,2017),「가해자들이직장괴롭힘을경험하는방식」(Howdoperpetratorsexperiencebullyingattheworkplace,2012),「부정적행위와괴롭힘」(NegativeActsandBullying,2010)등이있다.최근에여러동료와함께길거리폭력에대한연구논문으로서「폭력적상황에서도움을주는방관자의여러형태와집단돌봄」(Caringcollectivesandotherformsofbystanderhelpingbehaviorinviolentsituations,2018)을발표했다.

목차

한국독자를위한서문6
영어판서문8

1장서론10
2장이론과실증자료21
3장박사과정생의극심한감정적고충39
4장가시성의질서84
5장동료평가의양면124
6장웃음의정치157
7장구내식당187
8장학계의사회적유대216
9장감정의미시정치와젠더252
10장결론과주장300

옮긴이해제:학계,하얀질서의양상―이전투구와탐구316
참고문헌328
찾아보기333

출판사 서평

학계는감정과무관한공간일까?
이책은“학계는감정문화가부재한공간인가”라는질문과대결한다.현대사회에서학계또는대학사회에대한통념은,훈련된합리적연구자들로가득차있고,중립적시선을추구하며,이를통해뛰어난학문적연구성과를창출해내는공간이라는것이다.
저자가박사과정생,조교수,부교수,정교수50여명을인터뷰하여분석한학계의모습은다르다.학계에는자부심,기쁨,화,수치심,당황스러움,혼란스러움,웃음,시기,질투등다양한감정이존재한다.예를들어박사과정생들은지도교수의‘지배력전시’에분노와절망감을느끼면서도학계에서는지도교수와의관계가“생명줄”이기때문에문제를제기하기를두려워한다.(박사과정생의감정을다룬3장의제목이“박사과정생의극심한감정적고충”이다.)또조교수사회의감정관리전략으로저자는친하기정치,속이기게임,복화술등세가지를언급한다.조교수는‘친하기정치’를통해모든이와우호적으로지내고자노력하고,‘속이기게임’을통해마음속의불안과두려움을숨기고통제와권위를전시하고자하며,‘복화술’을사용해자부심표현금지라는학계의금기를우회하면서자신의자부심을유쾌하고흥미로운이야기로포장한다.
학계구성원들은,오늘날어떤사회영역에서도마찬가지이듯이경쟁속에서온갖불안함과감정에휩싸이지만때로는그것을숨기고때로는전략적으로드러내는행위들에적극적으로가담하면서살아갈수밖에없다.

『열정과망상』이라는제목의의미
저자가인터뷰를통해보여주는학계의모습은“불유쾌하고독살스러운직장”이다.그러나많은학계성원들이학계를떠나고싶어하지않는다.저자는그이유를학계에여러느낌이공존하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분노,실망감,체념,시기,슬픔,좌절감과함께연구와협력에서나오는열정,기쁨,만족감등이있는것이다.
학계구성원들은사회적긴장을완화하는수단으로유머를활용하고,동료들과유머를공유하며함께웃는순간을즐거운순간들로묘사한다.또많은연구자들이연구할수있는자유,동료와의교우,학문적인환경이주는영감등이학계생활의풍요로운요소라고밝힌다.저자에따르면『열정과망상』이라는제목은“여러느낌의공존”이라는학계의감정적톤을묘사하는것이다.

증언자의시대,대학사회내부의증언모음집이출간되다
바야흐로증언자의시대이다.최근몇년간국내에서는윤지오,김용장,한서희등이,해외에서는줄리언어산지,첼시매닝,에드워드스노우든등의증언자,내부고발자,공익제보자의용감한증언이쏟아지고있다.이책은대학사회내부의증언모음집이라고볼수도있다.이책을통해학계밖의사람들은학계사람들이어떻게,무슨생각을하며살아가고있는지생생한모습들과갈등들을엿볼수있기때문이다.
증언자들은우리가알지못했던내부의모습을드러내준다.김용장은5.18광주의알려지지않은사실들을폭로하였다.윤지오와한서희는엘리트권력층과연예계의어두운면을보여주었다.줄리언어산지,에드워드스우든과첼시매닝은지구곳곳에서벌어지는전쟁들과부패한권력자들의이면을고발하였다.이책『열정과망상』은학계에서다양한감정이표현되는여러장면을있는그대로우리눈앞에상연함으로써학계가감정과느낌으로흘러넘치는곳임을알려준다.

경쟁이만들어내는‘열정과망상’속에살고있는우리들
저자에따르면최근전통적인대학에서대학의“현대화”요구가급증했는데그과정의“핵심어는경쟁과양이다.”그런데“모든수위에서나타나는경쟁은전영역에서경쟁적투쟁을증가시킨다.”(310~311쪽)한국의학계에서는강사법개정후“강화된경쟁”이라는말로는부족할정도로많은시간강사들의대량해고가벌어지고있다.강화된경쟁은학계구성원만의조건이아니라신자유주의이후오늘날누구나공감할수있는문제이다.
그래서학계구성원들이사회,자신들이속한공동체,타인과동료들,그리고결국에는자기자신에대해갖게되는부정적감정들은익숙하게느껴진다.박사과정생,조교수,부교수,정교수들이개인적으로,또동료들과협력하여어려움을이겨내려애쓰는모습은,부단한감정노동을하도록강요되는인지자본주의에서모두가공감할수있는이야기인것이다.이책은독자들이각자의위치에서‘열정과망상’으로가득한이세계를살아가고변화시킬방법에대해서다시한번생각을해보는데도움을줄것이다.

『열정과망상』각장의내용소개
이책은총10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서론’은책의구성과각장에대한전반적인소개를담고있다.
2장‘이론과실증자료’는이책이활용한이론틀,이책이참조한자료와연구방법을설명하고있고,도시와지방의연구환경이라는지역차이가이책에서갖는의미를고찰한다.
3장‘박사과정생의극심한감정적고충’은학계의신입인박사과정생들이적응하는과정에서겪는여러감정적어려움을인터뷰를통해분석한다.
4장‘가시성의질서’는조교수에관한장인데,조교수들이인정과경력쌓기싸움에서‘친하기정치’,‘속이기게임’,‘복화술’을수행하는모습을보여준다.
5장‘동료평가의양면’은동료평가라는학계의주요한관행을둘러싸고부교수와정교수들의감정문화를살펴본다.동료평가의잔인한특징,동료평가때문에생기는모욕감,불신,시기등과그런모든감정을동료들로부터감추려는노력등이그려진다.
6장‘웃음의정치’는학계에서구성원들이느끼는부정적감정들이웃음과유머로상쇄되는과정을그린다.물론웃음과유머속에서도경쟁이살아있다.
7장‘구내식당’은식사를사회적형태로이해하는게오르그짐멜의이론을참조하여점심식사환경이동료애와연대감을낳는방식을살펴본다.
8장‘학계의사회적유대’와9장‘감정의미시정치와젠더’는감정과관련한메타이론을설명하는장이다.8장에서는미국사회학자토마스쉐프를비롯한이론가들을참조하며,9장에서는미국사회학자캔디스클락의이론을소개한다.
10장‘결론과주장’은책전체의내용을요약하고책의의의를밝히는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