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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래, 속세를 떠나 청산에 살자!
우리의 역사서인 『동사강목』의 저자이자 역사가였던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도 시인이었다. 경기도 광주 땅에 살았던 그는 산거호(山居好)라는 시로써 ‘산에 사는 게 좋다’는 뜻을 세상에 넌지시 알렸다.
살다 보니 실제로 늘 사람 사이의 일이 문제였다. 나 자신을 위해, 또는 가족을 위해 산다는 명분으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나. 남들보다 내가 앞서가야 하고, 내가 더 좋은 직업, 편한 자리, 눈꼽만큼이라도 더 이익이 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면서 마음을 많이 다친 사람일수록 속세를 벗어나고픈 욕망은 더 강한 법. ‘더러운 세상’ 피해서 살고 싶은데 현실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산에 사는 게 좋다는 말이 나온 까닭이 거기에 있다. 오로지 이익과 명예를 좇는 삶에서 벗어나야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제 삶의 무대를 산으로 옮겨 잠깐이라도 세상일과는 멀어져 있다면 그 순간엔 명예를 다툴 일이 없다. 크든 작든 손익을 따지며 아귀다툼 속에 경쟁할 일이 없으니 시비와 옳고 그름을 가릴 일도 없는 삶이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모든 것을 비운 생활이며, 무욕의 삶이다
세상은 늘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적다. 여러 가지 사정과 심신의 큰 변화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꽤 있다. 친구의 배신이라든가 사업 실패, 큰 병을 앓은 뒤 심경의 변화,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 냄새가 적은 산속으로 들어가 살면서 ‘모든 욕심을 버렸다’거나 ‘그저 자연을 택했다’는 이들. 인생 유전과 자연주의를 힘써 외치는 그들에게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인간적 신뢰 회복과 경제, 두 가지인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속세를 떠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속세가 아니라고 믿고 떠난 그곳도 분명 속세를 벗어난 곳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피고 지는 꽃을 소재로 인생의 희로애락과 만남과 이별,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인묵객들의 아름다운 시와 그들 인생의 깊은 속내를 만나본다.
살다 보니 실제로 늘 사람 사이의 일이 문제였다. 나 자신을 위해, 또는 가족을 위해 산다는 명분으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나. 남들보다 내가 앞서가야 하고, 내가 더 좋은 직업, 편한 자리, 눈꼽만큼이라도 더 이익이 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면서 마음을 많이 다친 사람일수록 속세를 벗어나고픈 욕망은 더 강한 법. ‘더러운 세상’ 피해서 살고 싶은데 현실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산에 사는 게 좋다는 말이 나온 까닭이 거기에 있다. 오로지 이익과 명예를 좇는 삶에서 벗어나야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제 삶의 무대를 산으로 옮겨 잠깐이라도 세상일과는 멀어져 있다면 그 순간엔 명예를 다툴 일이 없다. 크든 작든 손익을 따지며 아귀다툼 속에 경쟁할 일이 없으니 시비와 옳고 그름을 가릴 일도 없는 삶이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모든 것을 비운 생활이며, 무욕의 삶이다
세상은 늘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적다. 여러 가지 사정과 심신의 큰 변화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꽤 있다. 친구의 배신이라든가 사업 실패, 큰 병을 앓은 뒤 심경의 변화,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 냄새가 적은 산속으로 들어가 살면서 ‘모든 욕심을 버렸다’거나 ‘그저 자연을 택했다’는 이들. 인생 유전과 자연주의를 힘써 외치는 그들에게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인간적 신뢰 회복과 경제, 두 가지인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속세를 떠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속세가 아니라고 믿고 떠난 그곳도 분명 속세를 벗어난 곳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피고 지는 꽃을 소재로 인생의 희로애락과 만남과 이별,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인묵객들의 아름다운 시와 그들 인생의 깊은 속내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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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 묻노라! -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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