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건축가들 (정신분석학의 세기)

영혼의 건축가들 (정신분석학의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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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대한 사상과 강력한 구원의 가르침을 창시했지만, 동시에 자기 이론과 자아의 포로가 된 사람들
소설처럼 읽고 깊은 공감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정신분석학 입문서!
1902년, 산업화가 한창이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그림처럼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모습 뒤에 노동자들의 비참한 가난, 격변기의 불안과 적의가 도사리고 있다. 이곳에 모여든 지식인과 예술가들은 인간의 이성과 진보란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면의 원초적 충동, 즉 관능과 폭력의 쾌락에 주목한다.
비 내리는 겨울밤, 한 남자가 베르크가세 19번지의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린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진료실 겸 집, 방문객은 알프레트 아들러다. 이들은 의기투합해 새로운 정신의학의 세기를 열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아들러는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는 성으로 수렴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프로이트와 결별해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이 삶의 과제라는 독자적 이론을 정립한다. 프로이트는 그런 아들러를 끝까지 용서하지 못하고, 후계자로 점찍은 카를 융마저 비슷한 이유로 내친다.
수많은 학자가 애증이 교차하는 20세기 정신분석학사의 무대에서 희노애락의 인생사를 펼친다. 그들의 성격·배경·관계와 양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같이 굵직한 시대사가 교차하며 정신분석학의 역사를 세운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는 한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이 통합하며 발전한다는 헤겔의 정반합이 떠오르고, 어느새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을 역사의 눈으로 조망하게 된다.
저자

슈테베아얀

저자:슈테베아얀(SteveAyan)
베를린에서태어났으며,독일뒤셀도르프대학교와이탈리아나폴리대학교,영국리딩대학교에서심리학과문학번역학을전공하고독일베를린자유대학원에서과학저널리즘을연구했다.심리학및뇌연구잡지〈뇌와정신(Gehirn&Geist)〉의편집장을역임했다.신경심리학과의식연구분야의전문가로수많은관련글을썼다.성공지상주의와결합한심리학의문제를통렬하게비판한《심리학에속지마라(Hilfe,wirmachenunsverruckt!)》가우리나라에서번역·출판되기도했다.하이델베르크에서가족과함께살고있다.

역자:이신철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여러대학에서학생을가르쳤으며,현재는글을쓰고번역을한다.지은책으로《논리학》《진리를찾아서》《철학의시대》(이상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하나의행성서로다른세계》《엔치클로페디:제1부논리의학》《세계철학사》《상처받은자유》《행성시대역사의기후》《정치철학》《조선사상사》《헤겔강의록입문》《미래가능성》《새로운철학교과서》《트랜스크리틱》《이성의운명》《헤겔『논리의학』입문》《제국적생활양식을넘어서》《순수이성비판의기초개념》《학문론또는이른바철학의개념에관하여》《우리는어디로가는가》《신화철학》《칸트사전》《헤겔사전》《맑스사전》《현상학사전》《니체사전》《유대국가》《헤겔의서문들》《헤겔정신현상학입문》《헤겔과그의시대》《현대의위기와철학의책임》《독일철학사》《헤겔》《헤겔이후》《이성의운명》《헤겔의이성·국가·역사》등이있다.

목차


1무의식
늦게온손님|소명대신직업|고통의원천에대하여|영혼없는심리학|아나오의기적같은치유|생각의그물속에서|도라가알지못하는것|꿈같은전망|나중된자가먼저될것이다|위대한여정에서|프랭크라는이름의소녀|맹세한공동체

2성
발견|실험실에서의폭발|자위행위의은밀한매력|기쁨으로,자유로|분석가들의학교|신체의치유자|모든것이생식기?|라이히로부터나를해방하라

3불안
교수와사랑의신|바알세불작전|두려워하기를배우다|영혼의비밀|감정의붐|피터와토끼|종언의시작

4자아
약점이강하게만든다|수정|스코틀랜드를보고죽다|어느책략가|제3의세력|당신은당신이생각하는것이다|게슈탈트를갖추다|영혼을위한엘리시온|낙원에서의죽음

5타자들
공감의힘|사실은우호적이다|너와나같은신들|배신자,배신자|알려지지않은존재

6의미
한밤중|경계선|성마술,콘크리트,겨우살이|누가이유를아는가|질병이라는무기

에필로그:이것이무슨의미인지말하라

감사의글

사진출전
참고문헌
연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정신분석학의아버지,심리치료의원형을세우다

정신분석학을창안한지크문트프로이트는어떤사람일까?성이론에집착하는외골수?구개암진단에도시가를끊지못한골초?인간의심연을들여다본비관주의자?분명한사실은그가무의식이란개념을도입함으로써인간에대한인식을획기적으로확장했다는것이다.프로이트이전에도우리의마음속에의식할수없는영역이존재한다고말한사람들은있었다.그러나이런생각을인간의정신에대한과학으로내세운사람은그가처음이었다.의사이던그는신체질환의원인은전부생리학적이라는당대의패러다임을깨고,환자들이무의식에숨은정신적병인을의식하고이야기하면치유받을수있다고주장했다.그래서프로이트는치료자로서뿐만아니라계속영감을주는문화이론가로서도역사에이름을남기게됐다.

하지만그의이론에도허점이있다.성도덕이엄격하던빅토리아시대의상황을간과한것과개인의사례를일반화한것은치료법의효과를객관적으로측정하고비교하는현대의학의기준으로볼때받아들이기어렵다.저자는프로이트가“영혼의실재를환상없이해명한다면서도자신의새로운환상을만들어냈다"고지적한다.

정신분석학이과학적심리치료가되기까지

프로이트는자신의학설을방어하려고측근들을중심으로‘비밀위원회'를만든다.저자는만약물리학자알베르트아인슈타인이그랬다면어떨지상상한다.만약그가우주에대한자기견해를전파하기위해닐스보어,막스플랑크같은동료들을비밀리에소집해충성서약을요구했다면?우리는이런이론을과학적이라고하지않을것이다.과학은검증이가능해야하기때문이다.누가주장하든현상을가장효과적으로설명하는것이최선의이론이고,더효과적인이론이나오면자리를내준다.인간의정신에대한과학이론도마찬가지다.

저자의말대로“자신의이론이옳다고확신할수록의심에대한면역력을키우고자하는충동도커질수있다".이런모순은프로이트에게서만나타나는것이아니다.정신분석학에대립각을세운심리학자존왓슨도,정신분석학에기초한게슈탈트치료의개척자프리츠페를스도거기서자유로울수없었다.사람들은누군가이의를제기한다고해서신봉하는이론을버리지않으며,오히려증거를의심하거나임시방편으로그이론을구하려한다.관점을바꾸려면그동안내가믿은바가옳지않았다고인정하는,어려운용기를내야하기때문이다.

프로이트는말년에나치의유대인박해를피해떠난망명,암투병,딸과어린손자의죽음을겪은뒤인간에게는죽음과파괴의욕동또한존재한다고인정한다.손자가사망한상실감을견딜수없다고지인에게편지로털어놓는그의모습에서어쩔수없는삶의비애가느껴진다.정신적치유와행복을자기척도로만규정한등장인물들은모두“자신의존재와그것을극복하지못하는이중의고통”을겪는다.저자는근거를바탕으로이들의업적과한계를균형있게평가하면서도인간에대한연민의시선을거두지않는다.

역시정신분석학에뿌리를둔,인간주의심리치료의거목칼로저스는치료의원칙으로환자와의일치,그에대한수용,공감을꼽았다.로저스에게치료받은사람은인간적허물을털어놔도이해하는그가“내가그렇게나쁘고미치지는않았나보다"고느끼게해준다고말한다.연구결과에따르면심리치료효과의절반정도는공감해주는치료자에대한이런믿음,즉플라세보효과에기반한다.또한로저스는자기치료법을엄격하게검증하는것이발전에도움이된다며과학적연구에도충실했다.그는지금도존경받는심리치료자로남았다.

20세기는정신분석학의세기였다.이학문을추종하거나비판하거나극복한사람들모두가궁극적으로그자장안에있었기때문이다.이들에게는각자자기만의문제가있었지만이를동력삼아인간을이해하고영혼의고통을치유하기위해치열하게분투했다.그결과가현대의심리치료이고,역사는인간적결함에도불구하고그들의업적을기억한다.밤하늘을올려다보면언제나별이빛나고있듯혼란스러운때에도역사를들여다보면먼저산사람들의이야기가기다리고있으며,이런이야기는21세기를살아가는독자의질문으로이어진다.좋은학문,좋은심리치료란무엇일까?그리고좋은삶이란어떤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