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당신이 궁금해하는 맛의 변천사가 지도 위에서 펼쳐진다
지리와 역사라는 큰 틀 속에서 재해석된 먹거리
지리와 역사라는 큰 틀 속에서 재해석된 먹거리
인류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해 온 음식 문화를 지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푸드 지오그래피』가 푸른길에서 출간되었다.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선생님들이 모여 맛의 변천사를 심도 있게 탐구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먹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맛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심은 때때로 우리의 세계를 넓히는 역할을 해 왔다. 바다에서 갓 잡은 고등어보다 태백산맥으로 이동되는 동안 숙성된 간고등어가 더 맛있다는 걸 알게 된 사람들이 안동으로 향한 것처럼. 또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알프스 사람들이 먹은 퐁뒤가 스위스의 대표 요리가 되고, 몽골인들이 전투 식량으로 애용했던 요리가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로 변모한 점도 그러하다.
오늘날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오는 요리는 수많은 사람의 고민과 발견을 거듭하여 우리에게 도달했다.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탐구했던 여정이 접시마다 담겨 있는 것이다. 간고등어부터 묵, 햄버거, 우유, 짜장면, 소시지, 프렌치프라이까지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이 지나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는 음식이 단순한 식품이 아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의 산물임을 깨닫는다. 음식을 탐구하는 행위가 세계를 이해하는 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맛의 여정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은 그 나라의 기후와 지형, 토양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산악지형인지 해안지형인지부터, 날씨가 건조한 곳인지 습한 곳인지, 전쟁이 휩쓴 장소인지, 종교의 교리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같은 음식이어도 맛과 모양이 각기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옛날부터 계절에 따라 많이 나거나 보관이 쉬운 작물로 묵을 쑤었다. 봄에는 녹두묵, 여름에는 옥수수묵, 가을에는 도토리묵, 겨울에는 메밀묵을 만들어 그 시대 보릿고개를 무탈하게 넘어갔다. 중국 쓰촨의 요리가 매운 이유도 고온다습한 기후와 관련이 있다. 매운맛이 덥고 습한 날씨에도 식욕을 돋우고 체온 조절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때때로 어떤 음식은 사람의 편의성을 위해 발전되기도 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가 우유를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유통기한 표시를 처음으로 시작한 인물인가 하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알고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음식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집권하던 시기에는 전쟁 군수품으로 병조림이 발명되었다. 처음에는 유리병으로 병조림을 만들었다가 양철 용기로 통조림을 제작했는데, 통조림 뚜껑을 여는 게 힘들어 누군가 따개를 발명할 때까지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인 크루아상이 오스만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전쟁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와 정략결혼을 한 오스트리아 왕족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프랑스 왕실 요리사가 만든 빵이 지금의 크루아상이다.
음식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를 걷다
음식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일은 전 세계를 돌아보는 여정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푸드 지오그래피』는 지리와 역사라는 큰 틀 속에서 음식을 재해석하여, 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는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각 나라와 시대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식도락 여행을 하듯 세계의 다양한 먹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각 문화의 독특한 향취를 느끼며 세계지도 위를 거닐다 보면, 그 끝에서 우리는 음식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연결된 인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맛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심은 때때로 우리의 세계를 넓히는 역할을 해 왔다. 바다에서 갓 잡은 고등어보다 태백산맥으로 이동되는 동안 숙성된 간고등어가 더 맛있다는 걸 알게 된 사람들이 안동으로 향한 것처럼. 또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알프스 사람들이 먹은 퐁뒤가 스위스의 대표 요리가 되고, 몽골인들이 전투 식량으로 애용했던 요리가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로 변모한 점도 그러하다.
오늘날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오는 요리는 수많은 사람의 고민과 발견을 거듭하여 우리에게 도달했다.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탐구했던 여정이 접시마다 담겨 있는 것이다. 간고등어부터 묵, 햄버거, 우유, 짜장면, 소시지, 프렌치프라이까지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이 지나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는 음식이 단순한 식품이 아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의 산물임을 깨닫는다. 음식을 탐구하는 행위가 세계를 이해하는 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맛의 여정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은 그 나라의 기후와 지형, 토양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산악지형인지 해안지형인지부터, 날씨가 건조한 곳인지 습한 곳인지, 전쟁이 휩쓴 장소인지, 종교의 교리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같은 음식이어도 맛과 모양이 각기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옛날부터 계절에 따라 많이 나거나 보관이 쉬운 작물로 묵을 쑤었다. 봄에는 녹두묵, 여름에는 옥수수묵, 가을에는 도토리묵, 겨울에는 메밀묵을 만들어 그 시대 보릿고개를 무탈하게 넘어갔다. 중국 쓰촨의 요리가 매운 이유도 고온다습한 기후와 관련이 있다. 매운맛이 덥고 습한 날씨에도 식욕을 돋우고 체온 조절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때때로 어떤 음식은 사람의 편의성을 위해 발전되기도 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가 우유를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유통기한 표시를 처음으로 시작한 인물인가 하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알고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음식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집권하던 시기에는 전쟁 군수품으로 병조림이 발명되었다. 처음에는 유리병으로 병조림을 만들었다가 양철 용기로 통조림을 제작했는데, 통조림 뚜껑을 여는 게 힘들어 누군가 따개를 발명할 때까지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인 크루아상이 오스만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전쟁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와 정략결혼을 한 오스트리아 왕족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프랑스 왕실 요리사가 만든 빵이 지금의 크루아상이다.
음식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를 걷다
음식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일은 전 세계를 돌아보는 여정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푸드 지오그래피』는 지리와 역사라는 큰 틀 속에서 음식을 재해석하여, 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는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각 나라와 시대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식도락 여행을 하듯 세계의 다양한 먹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각 문화의 독특한 향취를 느끼며 세계지도 위를 거닐다 보면, 그 끝에서 우리는 음식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연결된 인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푸드 지오그래피 : 음식의 탄생과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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