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살아있다 (소멸하는 이땅의 소금에 관하여)

소금은 살아있다 (소멸하는 이땅의 소금에 관하여)

$38.00
Description
소금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잊힌다. 그러나 밥상 위의 작은 결정 하나에는 바다와 갯벌, 햇빛과 바람, 염부의 노동, 그리고 인류 문명의 오랜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우리가 매일 먹고 쓰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소금의 세계를 역사, 문화, 음식, 산업, 생태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되살려낸 책이다.
이 책은 소금을 단순한 조미료로 다루지 않는다. 소금은 인류가 길을 만들고 도시를 세우며 국가를 운영하게 한 문명의 자원이었다. 로마의 소금길, 중국의 소금 전매제, 간디의 소금 행진처럼 소금은 때로 권력이었고, 세금이었으며, 저항의 상징이었다. 동시에 한국의 소금은 김치와 장, 젓갈과 염장 음식의 맛을 지탱해온 발효문화의 핵심 재료였다. 소금이 없다면 한국인의 밥상도, 김치도, 장맛도 성립하기 어렵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특히 한국 천일염의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신안 증도와 태평염전의 역사, 염전의 사계, 소금 공장의 사람들, 소금장인의 인터뷰, 품질관리와 생산 과정, 소금박물관과 문화사업까지 담아내며 소금이 어떻게 자연과 사람의 협업으로 태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소금 한 줌이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것은 바닷물만이 아니다. 깨끗한 갯벌, 알맞은 햇빛,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람, 그리고 하늘의 변화를 읽는 사람의 감각이 함께해야 한다.
책의 후반부는 소금의 미래를 묻는다. 소금은 식품을 넘어 제약, 화학, 의류, 반도체, 에너지산업에까지 쓰이는 현대 산업의 기초 물질이기도 하다. 또한 갯벌과 염생식물, 블루카본, 저탄소 산업으로서의 천일염을 조명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왜 소금밭을 지켜야 하는지 설득한다. 흔해서 귀한 줄 몰랐던 소금은 사실 우리의 식량 주권, 지역문화, 생태적 미래와 맞닿아 있다.
『소금은 살아있다』는 사라져가는 한국 천일염과 염전문화를 기록하는 책이자, 소금이라는 작은 결정 속에서 문명과 음식, 노동과 자연, 산업과 미래를 읽어내는 인문교양서다. 소금의 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풍미를, 소금을 잊고 살아온 사람에게는 새삼스러운 경이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저자

김환

산, 강, 별, 풀, 술, 책, 글 등 한 글자 단어를 좋아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하루를 살아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여러 책을 짓고, 쓰고 있다.

목차

소금과 문명
세상의 기본, 어디에나 있는 소금 / 소금의 종류와 생산법
같고도 다른 소금 / 해외의 유명소금
소금과 인류 문명 / 소금의 기원과 유통
소금은 통치다 / 소금과 전쟁

한국의 소금
희고 깨끗하게 / 민속신앙에서의 소금
신통방통한 소금장수 / 소금장수 설화
한국 소금의 역사 1. / 조선시대 이전의 소금
한국 소금의 역사 2. / 조선부터 태평염전까지
식민지 조선과 ‘왜염’ / 강경애의 〈소금〉으로 보는 문화
소금은 식품인가 광물인가 / 한국의 소금정책
바람은 계절마다 다르게 분다 / 염전의 사계

소금과 음식
한국인은 어떤 소금을 먹을까 / 한국인의 식염
소금이 간이다 / 한국의 식문화와 소금
시간과 소금이 만드는 맛 / 염장
소금쾌락 - 박찬일

신안과 증도
증도의 첫 번째 천일염전 / 증도 염전의 역사
증도 공동체의 역사 / 태평염전의 시작
보물선을 찾아서 / 증도 해양유물발굴
트라파니와 증도 / 우리 기억 속의 소금 - 박찬일
풍미 / 소금의 맛

태평염전
소금으로 꿈꾸는 유토피아, 태평염전 / 손일선 태평소금 회장
바다에서 온 여행자 / 태평 소금 공장 방문기
소금이 만든 예술 / 소금 박물관과 예술지원
건강한 식탁에서 오는 예술의 힘 / 태평소금의 문화사업
바람과 노을의 길 / 태평염전과 노을의 길
소금의 무늬 / 스믜집

소금과 사는 사람들
빛과 홍신애 / 홍신애 셰프 인터뷰
소금 공장 사람들 / 태평소금 이강덕 부장
안전하고 깨끗한 천일염 생산을 위하여 / 이강덕 부장에게 듣는 소금의 품질관리
하늘과 바다의 섭리를 받아내는 사람 / 박형기 소금장인 인터뷰
바람과 햇빛이 주는 선물 / 최보남 소금장인
천일염, 제대로 알자 인터뷰 / 박연수 소금장인
슬로시티 증도에 예술을 불어넣다 인터뷰/ 태평염전 김상일 대표
소금, 얼마나 먹어야 할까 / 함경식 목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인터뷰

소금의 미래
소금이 독가스가 된다고? / 군국주의와 소금
소금과 산업 / 반도체와 에너지산업까지
식품과 의류부터 반도체까지 / 우리 일상의 소금
염생식물과 블루카본 / 소금과 갯벌의 가치
천일염, 가장 오래된 저탄소 산업 / 소금밭의 미래
기후 위기 시대, 소금을 지키자 / 천일염의 환경적 가치
소금 주권, 식량 주권 / 흔한 것을 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