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직원수진이환청과망상에시달리고
조현병은10대,20대에발병할확률이높다.백화점직원1년차사회초년생인주인공수진은,친구에게남친을빼앗기고직장일에과몰입,그러다가실수를저질러극심한스트레스를받고환청과망상에시달리게된다.지켜보던엄마의부탁으로정신건강의학과에찾아가진찰을받지만,그다음무엇을해야할지몰라우왕좌왕한다.만화는이처럼어려움을겪는수진의가족이야기를먼저보여준다음‘내비게이터’유미네가족을등장시켜문제의원인과대처방법,꿀팁을정리해알려준다.
그외에도갑작스러운재발이나돌발상황,약복용을중단했다가병이악화된경험,부작용,생활상의이런저런장애와같은다양한문제상황이제시되어있으며각각의대처방법,임신과출산,부모로부터독립해살기위해필요한것,취업정보,국가로부터지원받을수있는사회제도에대해서도정리되어있다.수진의가족은내비게이터유미네가족이알려주는대로차근차근,자신의병과마주하고다양한방법을실천하면서조금씩자신의일상을되찾아간다.
무려다섯쪽에걸쳐깨알같이세세한제목을모두적어둔차례,그리고본문위쪽에또낱낱이달아놓은제목은‘찾아보기’쉽도록,환자와가족이늘옆에두고필요한상황에서언제든지바로펼쳐볼수있도록궁리한결과다.
당사자들이직접쓰고그리고,번역하고,검토하여
이책에는한국과일본의수많은조현병관련당사자들과전문가,현장실무자들의뜻과정성과바람과노력이녹아들어있다.
지은이나카무라유키는34년째조현병을앓는엄마와부대껴온딸로,전작『우리엄마는환자입니다』와속편원고를집필하던중,자신이쓰고그린원고의내용조차어머니가제대로읽지못한다는사실을깨달았다.“약에대한설명을몇번이나들어도,머리가멍해있으니까금방잊어버려.스스로공부하면좋겠지만,전문서적은어렵기도하고집중력이떨어져서문장으로된책은머리에들어오질않아.”그래서,“엄마가손쉽게읽을수있는(만화)책”을쓰고그렸다.“한국에계신여러분에게조금이라도도움이되기를”바라며,한국어판을위해몇몇그림도다시그리고,수정하고,한글로서명을해보내왔다.
옮긴이김성우는조현병에걸린일본인아내를둔한국인남성이다.아내를위해한국어,일본어,영어로된조현병관련서적을뒤지고뒤진끝에이책을만나큰도움을받았다.비슷한상황에처해있는한국의조현병당사자들도이책으로도움을받기를바라며,직접작가와일본출판사에연락하고,한국어로번역하고,한국출판사를찾아한국어판을출간하기까지시간과노력을아끼지않았다.
일본어판을만들때도올바른지식과정보와대처방법을제대로담아내기위해군마대학신경정신의학과후쿠다마사토교수를비롯해수많은조현병당사자들의감수와검토를거쳤지만,편집부는한국어판을위해다시한국의조현병환자와가족,조현병의세계적권위자인권준수서울대병원정신건강의학과교수와이효근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정신건강복지센터의정신건강간호사의감수와검토,확인과취재를통해의학지식전반,항정신병약물의효과와표준용량,사회복지제도와법규,재활복지시설등을한국상황에맞추어가다듬었다.
모두의바람은오로지,“조현병으로너무나도힘든상황에처해있는분들이조금이라도힘을내시고,그가족분들도평온한일상을되찾을수있기를”(작가),이것이다.그리고조현병환자와가족으로구성된모임‘심지회’의김금숙어머니대표는추천사에이렇게썼다.“조현병환자와가족이겪는일상생활의어려움을어떻게대처할수있는지소개하고있는부분이특히유익하고,우리가족도책에서소개하는여러가지방법들을직접시도해보려고한다.조현병환자가실제로겪는부작용과대처법,사회복지제도소개,의사와현명하게소통하는방법등조현병환자라면꼭한번읽어봐야할다양한내용이담겨있다.(…)조현병당사자를딸로둔엄마가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