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매체, 도시

문자, 매체, 도시

$25.17
Description
이 책은 ‘문자·매체·도시’라는 주제로 지난 1년간 지속된 학제적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문자人(Homo Litteratus) -동서양 문자의 사회문화적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의 작업은 문명과 학문의 토대인 문자가 우리의 생활과 맺고 있는 밀접한 연관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일차적인 목표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문학의 위기와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역으로 문화를 형성하고, 전수하며, 교환하는 문자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주목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문자의 영향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남덕현

저자남덕현
ㆍ홍익대학교독어독문학과겸임교수
ㆍ연세대학교독어독문학과및동대학원졸업(석사)
ㆍ독일베를린자유대학에서「페터바이스의소설『저항의미학』에사용된묘사의정치적미학」박사학위취득
ㆍ주요연구성과:『저항의미학』제2권(역서,2016),「페터바이스의『저항의미학』에나타난형상과언어의관계에대한연구」(2015),『커피의역사』(역서,2013)

목차

■머리말

1부문자와도시
발터벤야민의대도시고고학_남덕현
문자로재현된고대도시카르타고플로베르의『살람보』를중심으로_진인혜
낙서에서거리예술로파리의그라피티_김미성

2부문자와매체
프랑스현대문화와문학그리고상호매체성_곽민석
문맹자들을위한문자_박동준
루터성서출판과개정의역사_최경은

3부매체와도시
장소에새긴노래,노래에새긴장소동물원의김창기론_박애경
1920년대부터2000년대까지의대중가요로보는서울노래변천사_장유정
종교개혁기의비텐베르크인쇄문화를중심으로_최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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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이책은‘문자ㆍ매체ㆍ도시’라는주제로지난1년간지속된학제적공동연구의결실이다.[문자人HomoLitteratus-동서양문자의사회문화적연구]의일환으로진행된우리의작업은문명과학문의토대인문자가우리의생활과맺고있는밀접한연관을학문적으로규명하고자하는일차적인목표속에서이루어졌다.인문학의위기와구텐베르크은하계의몰락을이야기하는현상황에서우리는역으로문화를형성하고,전수하며,교환하는문자의역할에우선적으로주목했다.인터넷으로대변되는정보화의시대에도여전히강력한문자의영향력속에서살아가고있음을확인할수있었기때문이다.
근대인쇄시대는종이가문자를독점하는형태로특징지어진다면,우리시대는문자가다른매체와만나다양한상호관계를맺으며일상의공간속으로대폭확대되는시기라고할수있다.이책에서는문자의사회?문화적효과와예술적상상력을집중적으로탐구함으로써문자의공간적,매체적차원을다원적으로연구하고자했다.더불어인류의정신적자산과역사적집적체로서문자가일상의시공간에서다양한문화적함의와예술적상상력으로구현되는과정에대한고찰이이루어졌다.
오늘날의도시는그야말로문자로뒤덮여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간판,광고,이정표,플래카드,그리고빌딩의외벽을장식하는전자광고와전자신문등이이미우리생활환경의일부를구성하고있다.도시는마치거대한책이펼쳐져있는것과같다.전통적인인문학에서책을연구대상으로삼았다면,이제는이러한생활환경속의문자가가진힘과위력을탐구하며그대상을우리가살고있는문화공간전반으로확장시킬수있다.이렇게우리의연구는문자를인쇄매체로한정시키는전통적수용방식보다는문화적매개로서문자의개념을확장시킨다.문자에대한이러한폭넓은이해속에서우리는문화적매체로서의문자가도시의역사적기억과물질적공간속에서구축되거나해체되는과정을탐색하고,예술과문화를가능하게한문자의매체성에주목하며,도시공간과예술작품이라는구체적인부분까지미시적으로탐구하고자했다.그결과‘문자와도시’,‘문자와매체’,‘매체와도시’의세가지소주제가도출되었다.
이책의1부에서는‘문자와도시’라는부제하에,도시공간속으로확산된문자가가지는문화적함의및문자로표현된도시에관한주제를검토한다.도시의형성과변천속에서공동체의역사적기억이문자화되고시민들의일상적인생활공간을통해생산,유통,소비되는문화사적과정및도시공간속문자가예술로승화되는과정에대한고찰이동반된다.
구체적으로제1장「발터벤야민의대도시고고학」에서는먼저현대예술과철학이대도시를모태로탄생되었다는점을역설한다.이를전제로필자는어떻게벤야민이‘한어린아이에게침전된대도시경험의이미지’에대한고고학적성찰을통해자신의폭넓은사유세계를구축해갔는지를보여주고자한다.
제2장「문자로재현된고대도시카르타고」에서는프랑스19세기작가플로베르의소설?살람보?를중심으로포에니전쟁에서완패하여사라진고대도시카르타고가문자를통해어떻게재현되었는지를분석한다.이를위해플로베르가어떤방법을사용했는지,또한작품속에문자로재현된카르타고가어떤모습인지고찰한다.
제3장「낙서에서거리예술로:파리의그라피티」에서는현대그라피티가21세기가장주목받는미술의한부분으로인정받게되기까지아방가르드와현대미술의맥락속에서그라피티를인식하고,거리를예술의실험장으로만든파리의영향력에대해분석한다.
이책의2부‘문자와매체’에서는우선예술과문화를가능하게한문자의매체성에주목한다.구체적으로는문자가기호로서의성격을넘어외연적으로확장되고다양한문화예술적표현을역사적으로양식화한미학적특징을고찰한다.더불어과거소수의특권층에게한정되었던문자가전계층으로확산하는과정에서이미지와책이행했던매체적역할을밝힌다.
구체적으로제4장「프랑스현대문화와문학그리고상호매체성」에서는전통적시간과공간개념을뛰어넘는인터넷으로대표되는새로운기술매체의등장이어떻게인간의외적인생활양식뿐만아니라내면의의식과사고까지도변화시키고있는지를살펴본다.
제5장「문맹자들을위한문자」에서는과거문맹자였던대부분의서민들이물질적향유와정신문화를어떻게누렸는지,또한선지자들이서민들에게이를제공하기위해그림문자의형태혹은주문과같은간단한음성언어를어떻게제공해왔는지살펴본다.
제6장「루터성서출판과개정의역사」에서는모두4번의개정판이출간된루터성서개정작업의목표를고찰한다.그리하여텍스트의가독성을향상시키고명백한오류를교정하되,루터고유의표현은되도록살리며,학문적으로정확한동시에언어적으로도현대독일어에맞게수정하는것이었음을확인한다.
이책의3부‘매체와도시’에서는도시라는공간에서작동하는문자의힘을탐구하고그문화적함의를성찰한다.현대의다양한대중매체는문자매체의전통적인권위에도전하고사회적,문화적위계질서를교란시킴으로써새로운상상력과문화예술적표현양식을획득해왔다.이연구는한도시가여러매체와맺고있는상관관계를통해사회문화적표현양식으로서문자의미학적,예술적성격을이론적으로탐구한다.
구체적으로제7장「장소에새긴노래,노래에새긴장소」에서는한국대중음악사에서매우독특한지위를가진그룹‘동물원’의실질적설계자로김창기를주목하고,그의노래를‘장소’에주목하여분석한다.
제8장「1920년대부터2000년대까지의대중가요로보는서울노래변천사」는편의상광복이전까지의서울노래,광복이후부터1970년대까지의서울노래,1980년대부터2000년대까지의서울노래의세부분으로나누어서울노래의변천사를고찰한다.
제9장「종교개혁기의비텐베르크:인쇄문화를중심으로」에서는종교개혁과인쇄술발전의상호관련성을추적하고,종교개혁기의비텐베르크는인쇄산업의도약에따른특이한형태의발전을보여주고있음을확인한다.
이작은책이문자가가진사회문화적소통의기능을탐구하고이를통해문자의현재를조명하고자하는애초의목표를충족하기는턱없이부족하겠지만,우리의노력이인문학의위기,더나아가문자의위기의시대에문자의현재적모습에조금이나마다가갈수있는매개가될수있기를기대한다.

2018년6월
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