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서니 좋아서

마주 서니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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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참사람의 말은 없어지지 않고

“진실의 가을에서 시작하여 밤의 겨울을 지나 아침의 봄과 정직의 여름을 살자.”

참사람이었던 다석 유영모 선생의 시가 현대어로 다시 태어났다. 어렵기는 하늘을 찌르고, 쉽기로는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하는 말 같은 그의 글월이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이되어 불안하고 외로운 우리에게 다가온다.

참이란 무엇인가. 우선 거짓이 없는 것이요, 속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참말을 하는 사람이 참사람이다. 그의 말은 없어지지 않고 길이길이 우리 속에 새로운 획을 긋고 새 깃을 일으킨다. 오늘날 종교가 제 빛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다석의 ‘참’은 그 빛을 다시 태워서 밝힐 횃불이 될 것이다.
저자

유영모

多夕柳永模.1890~1981

목차

일러두기
추천글
머리말·하나
머리말·둘
머리말·셋

1장|마주서니좋아서
마주서니좋아서|말넣어줄사람없는가?|선뜻선뜻|사람울리니|따로따로바로하자|
소리베낌인가?|갇혀선살수없다|없어좋은걸몰라!|참나라찾긴헛손질!|먼지들의바람|
빛깔타는낯|답답해답답해|헛나들이|가온찍기삶|날모른다고까지|알수없는세꼬라지|
체면에걸린어른|눈길걸으며생각|어찌두길이|사람의사귐|생각에올라타라|봄날기운|
피맑게담아가는이|사람노릇|반딧불밝다하네|씨알못살게굴던삶|나라가숨쉬도록|
갈라서보네|보고파도없을걸|풀은풀이고꽃은꽃|죽음너머보다죽음이쪽에서|고작한말씀|
알맞이|가르침|말씀|먼저트였더냐|절대굼벵이가아니다|밑지는장사들|삶잚찲|저생긴대로|
하여금하여금|걱정을사는걱정이들|솟으라쳐깨어나야|솟으라쳐깨어나야2|솟으라쳐깨어나야3|
솟으라쳐깨어나야4|솟으라쳐깨어나야5|참으로궁금타|목숨밑지면서|마지막뉘우침|정성스런새뜻

2장|내버릴자리
내버릴자리|알맞이나오는것같이|손에반지맞이하듯|모든때는다내때|봄|어이살아낼까?|
더볼게없어라|가온으로돌아가오|남이따로있소?|뭣에팔려때도모를까?|삶이란불지름|
답답하지않다|쓴말씀달게받아|뜻먹고살리란것|끼니때찾아봄|제턱밑이다|하늘엔죽음이없다|
노인의즐거움|이름부르지말고|변덕|사람살이|모를일|그들이살아있는곳|성히삶|맡음마치다|
줄거리말씀|들입다서러워|글씨뚫고들어가서|하늘의목숨|땅에만붙은울음|목숨의턱받이|
멈칫멈칫또멈칫|하늘은네,땅은아니오|보잘거없는세상|낮에하는잠꼬대|하늘느끼는이|
저글월이내게로온다|입고벗는오솔길|긁어부스럼|가려움장이|나없으면모든게없지
3장|남의넋도살린다
남의넋도살린다|그저항상거기에|분향(焚香)|하나가아홉을만나|꿈의열매|하느님마음한가운데|
나라는바로될까?|말안되는세상|잠꼬대라할밖엔|이렇게보는이꽤많은데|숨길만한길|흙을때로보는사람아|
푹늙었으나떳떳하다|보고들을게없음을알았다|생각할나위|손맞잡은벗|하늘바깥으로|그곳에도달하리|
곧은날에바른밥먹는|모름지기삶|꼬물꼬물자라나고|기도|밤새자란살림|무엇이될까나|우리님예수|
저무슨노릇|죽기로살면서|너무도쥐같은인류|불이불잡아당기고|헐거워|얼깨우는약|흘낏보아고운가?|
또또또!|뜨겁게맞이하리이다|물의네가지속알

4장|하늘열렸다는날에
하늘열렸다는날에|그얼을왜외롭게하는가?|이세상의질병|인생살이는줄타기|걱정이태산!|
늘살아갈삶|꼬박꼬박|둥글둥글|맨꼭문이|곧장받는수는없을까!?|해나달은꽃아닐까?|
제자리로가서눕는것|제숨끈|이뻐도낯짝|못깨어날까?|생각과말씀|갠날있는궂은날!|
생전못가져본걱정들!!|다다죽는다|까만빛|잊을까!잃어버릴까!|잠자는서른해|돌아가게하라|
온누리깨끗없다|옥(玉)이바로티인것을!|때문에|그믐보내며

다석유영모의살아온이야기
용어풀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p41.
있다는것은있는만큼가진만큼/갇혀있다는걸몰라.//많이있으면깊게갇혀있는것을!

p54.
빨지못한수건/남앞에내놓고쓸수없는나//닦지않은마음/자기속에담아둘수없는너//깨끗한흰눈앞에검은내눈번쩍뜨여/몸과맘돌아돌아보오.

p66.
필때는꼿꼿하게곧게피는꽃/살아있는동안푸르고푸른풀//꺾으면너나없이죽어가지만/풀은풀이고꽃은꽃이었다.

p67.
그러므로물으렴물어보렴어디로가나/눈뜬채눈똑바로뜨고/죽음이후보다이때이터밖에없음으로//죽음너머보다죽음이쪽에서/지금여기서풀어야지.

p104.
하늘계신아버지께이르는길만이/거룩한길이고이게참말씀입니다.//이름부르지말고/이루어나가는길로갑시다.

p123.
만물과빈탕,해와달/맘과몸,죽음과삶//저글월이내게로온다./하느님이보내신하늘편지이다./저글월내다받아읽을수있어야//글월에적힌참진리/착하고고운/잊지못할하늘의신비

p152.
여느날처럼몸쓸고자리쓸고닦으며/사는것이기도하는것//공자의이야기가아니더라도/내기도한지가오래되오.

p173.
하느님계시기에내마음에계시고/오는님계시기에내마음에오시네.//나도너도그도저도/아름답게알맞게맞이하네.//보내신그리스도알아감이/늘살아갈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