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눌재 박상은 시인으로도 이름났지만, 기묘명현(己卯名賢)의 한 사람으로 더 이름이 났다. 그는 정작 기묘년에 무사하였지만, 그와 기묘사화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는 기묘명현과 함께 어울려 사림정치를 논했고, 그들에 앞서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다가 여러 차례 괴로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의 아우 육봉은 그의 유고를 모아 ≪눌재집≫을 간행하면서 그 서문에서 ≪시경≫이나 ≪초사≫와 이백이나 두보의 시에 깊은 조예가 없으면 눌재의 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디 이러한 시들뿐이랴. 그의 독서 세계는 끝없이 넓어서, 그의 시 가운데 제자백가는 물론이고, 끝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들도 자주 나온다. 이처럼 박학다식하였던 그의 독서 세계가 자유분방한 그의 문학 세계와 만나고, 또 폭군 연산과 중종반정이라는 시대와 부딪히면서 그의 시가 지어졌던 것이다. 그의 문학과 사람됨은 영조와 정조 때에 와서 다시 평가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
그의 아우 육봉은 그의 유고를 모아 ≪눌재집≫을 간행하면서 그 서문에서 ≪시경≫이나 ≪초사≫와 이백이나 두보의 시에 깊은 조예가 없으면 눌재의 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디 이러한 시들뿐이랴. 그의 독서 세계는 끝없이 넓어서, 그의 시 가운데 제자백가는 물론이고, 끝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들도 자주 나온다. 이처럼 박학다식하였던 그의 독서 세계가 자유분방한 그의 문학 세계와 만나고, 또 폭군 연산과 중종반정이라는 시대와 부딪히면서 그의 시가 지어졌던 것이다. 그의 문학과 사람됨은 영조와 정조 때에 와서 다시 평가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
눌재 박상 시선 - 한국의 한시 23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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