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24.00
Description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학철학자로서 미셸 푸코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조르주 캉길렘의 대표 저작. ‘정상’이란 무엇이고 ‘병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전개한다. 철학자이지만 의학까지 공부해 가면서 생명을 이해하려 했던 그가 1943년에 쓴 의학 박사학위 논문과 20여 년 이후 의학적 발전에 따른 생각의 변화와 심화된 사유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정신의학적 정상성, 생물학적 정상성, 사회적 정상성 등 여러 영역에서 제기되는 정상성의 문제가 어떠한 고유성을 가지며, 그것이 의학적 정상성과는 어떻게 다른가를 통찰력 있게 설명해 낸 20세기 의철학의 고전.
저자

조르주캉길렘

캉길렘은1904년프랑스남서부의소도시카스텔노다리에서태어났다.1921년파리의명문앙리4세고등학교에진학했고,1924년장폴사르트르와레몽아롱과동기생으로고등사범학교에입학했다.1927년고등학교철학교사자격시험에합격한이후의학공부를시작했고,여러고등학교에서철학교사로재직했다.1941년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강좌를맡아가르치며레지스탕스활동에도적극참여하였다.1955년가스통바슐라르의후임으로소르본대학의철학교수로부임하여프랑스역사인식론적전통을이어갔다.1971년까지소르본대학에재직하며미셸푸코,루이알튀세르,질들뢰즈등프랑스의대표적현대철학자들에게큰영향을주었다.저서로는의학박사학위논문인『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을비롯하여『생명에대한인식』,『17,18세기반사개념의형성』,『과학사·과학철학연구』등이있다.현재발간된저서에실리지않은글들을모은전집발간작업이진행되고있다.

목차

옮긴이의글
미셸푸코의서문

[1]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에관련된몇가지문제에대한논고(1943)
재판서문|서론
<1부>병리적상태는정상상태의양적인변화에불과한가?
1.문제의도입|2.오귀스트콩트와“브루세의원리”|3.클로드베르나르와실험병리학|4.르네르리슈의개념|5.이론의함의
<2부>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에대한과학이존재하는가?
1.문제의도입|2.몇가지개념들에대한비판적검토:정상,이상,질병,정상적인것과실험적인것|3.규범과평균|4.질병,치유,건강|5.생리학과병리학
결론

[2]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에대한새로운고찰(1963~1966)
20년후
1.사회적인것에서생명으로
2.인간에서의유기체적규범에대하여
3.병리학의새로운개념:실수
에필로그

옮긴이후기……20년후
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정상’과‘병리’의개념을재정의하며
‘생명의규범’에대해탐구한캉길렘의대표작!

프랑스의대표적인과학철학자로서미셸푸코의스승으로도잘알려진조르주캉길렘의대표저작『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이그린비출판사프리즘총서로재출간되었다.철학자이지만의학까지공부해가면서생명을이해하려했던캉길렘.그가1943년에쓴의학박사학위논문과20여년이후의학적발전에따른생각의변화와심화된사유의내용을담은에세이를묶은이책은‘정상’이란무엇이고‘병리’란무엇인가에대한철학적논의를심도있게전개해간다.1996년나온번역초판을옮긴이가다시다듬어복간하였다.
이책에서다루어지는정상성은크게네가지측면이다.첫번째는의학적정상성,두번째는정신의학적정상성,세번째는생물학적정상성,마지막으로사회적정상성의문제이다.흔히무엇이정상이고무엇이그렇지않은가를이야기할때우리는정신적정상성을쉽게떠올린다.그런데캉길렘이이책에서주로다루는문제는정신의학적정상성이아니라의학적정상성이다.저자가이책에서간단히언급하고지나간정신의학적정상성의문제는그의제자푸코가초기저서『정신병과심리학』,『광기의역사』에서,그리고이후콜레주드프랑스의강의를통해치밀하고집중적으로다루어진다.또그가언급한생물학적정상성은요즘활발히연구되고있는생물학의철학에서중요한주제이며,사회적정상성의문제는사회학,사회철학의주요주제중의하나이다.
중요한것은캉길렘이이처럼다양한차원에서보이는정상성의문제를단순히제기한것에그치지않는다는점이다.그는각각의다른영역에서제기되는정상성의문제가어떠한고유성을가지며,그것이의학적정상성과는어떻게다른가를통찰력있게설명하고있다.그덕분에푸코의예를통해알수있는것처럼그의통찰을바탕으로풍부하고다양한논의가가능하게된것이다.

의학과생명,건강과질병의문제를철학적으로성찰하기
조르주캉길렘은가스통바슐라르의뒤를이은20세기프랑스의대표적인과학철학자이다.주로물리학과화학을다룬바슐라르와는달리캉길렘은의학과생물학에대한철학적작업에집중했다.사실캉길렘의작업이주로의학과생물학의구체적문제들을다루고있기때문에많은사람들의관심을받기는어려운측면이있다.그러나캉길렘의제자였던푸코의평가에따르면자신을포함해20세기후반을화려하게장식했던프랑스지성계의인물들중직접적이건간접적이건캉길렘의영향을받지않은사람을찾아보기힘들다.푸코는『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의영역판서문을통해“캉길렘은대부분의연구를생물학과의학의역사에집중시켰다.(중략)그는높은곳에위치한과학사(수학,천문학,갈릴레이의역학,뉴턴물리학,상대성이론)를덜연역적인지식의형식을취하고있으며외부적인과정(경제적자극이나제도적인뒷받침)에보다좌우되고상상력의경이로움에보다밀접히결합되어있는중간적영역으로끌어내렸다”고말한다(본서24쪽).푸코또한캉길렘이수행한“상대적으로무시된영역을재평가하는것이상의일”에서깊은영감을받았음을알수있는부분이다.
이러한사상사적중요성에주목하여현재프랑스에서는캉길렘의전집발간작업이진행되고있으며,이를통해캉길렘을새롭게조명하는작업이활발히이루어지고있다.건강과질병은누구에게나중요한문제이다.따라서이를다루는의학은단순히소수전문가의특권적영역으로남아있을수없다.이책의재출간이의학과생명에대한깊이있는관심을이끌어내고인간에게본질적인건강과질병의문제를철학적으로반성해보는계기가되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