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모세와 일신론적 종교 (양장본 Hardcover)

그 사람 모세와 일신론적 종교 (양장본 Hardcover)

$18.34
Description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8번째 책.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마지막 저서로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을 갔을 당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에서 프로이트는 모세가 이집트인이었고, 그런 모세가 히브리인들에게 살해되었다는 가설을 활용해 유대인의 집단 심리를 추적한다. 프로이트는 개인 심리학적 차원의 트라우마 이론이 집단심리학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하며, 히브리의 역사에서 아버지 살해의 트라우마가 끊임없이 반복되었음을 보여준다.
저자

지크문트프로이트

저자지크문트프로이트
오스트리아의정신과의사이자정신분석의창시자.프랑스파리유학중히스테리환자들을연구하며심리적원인이신체적질환으로나타날수있음을알아냈고,이는무의식의발견으로이어졌다.꿈,농담,실수에관한연구를통해심층심리학을확립하였고,말년에는이드,자아,초자아와같은개념을내세워무의식의작동방식을설명했다.20세기를대표하는사상가인그는심리학,정신의학뿐만아니라사회학,문화인류학,교육학,범죄학,종교학에도큰영향을미쳤다.주요저서로는『꿈의해석』,『히스테리연구』,『정신분석입문』등이있다.

목차

I.이집트인모세7

II.모세가이집트인이었다면23

III.모세,그의민족,그리고일신론적종교77

제1부78
서문I(1938년3월이전)78|서문II(1938년6월)81|A.역사적전제84|B.잠복기와전승94|C.유비102|D.적용113|E.난점들128

제2부_요약과반복142
a.이스라엘민족144|b.위대한사람147|c.영성의진보153|d.욕동의단념159|e.종교의진리내용167|f.억압된것의회귀170|g.역사적진리174|h.역사적전개180

옮긴이후기187
찾아보기201

출판사 서평

유대인의이집트인구원자“그사람모세”
모세살해의트라우마가남긴인류역사의흔적

우리는프로이트가유대인이라는사실을잘알고있다.『그사람모세와일신론적종교』는프로이트가나치의유대인박해를피해런던으로망명을갔을당시완성되었으며,그가82세되던해인1939년에출간되었다.프로이트는이책을마지막으로쓰고그해타계하였다.

이책은제목부터용이하지않다.“그사람모세”란도대체무엇인가?영역본에서번역한기존의번역서는“인간모세”혹은그냥“모세”라고한경우가많은데,프로이트는독일어본에서왜“그사람”이라고했을까?이의문을우리는2010년그린비에서출간된얀아스만의책『이집트인모세』에서풀수있었다.모세가이집트인이라는사실과그가역사적인물이아닌“기억”의인물이라는것을우리는아스만의문화학적저서를통해접할수있다.모세가히브리사람들을이집트에서이끌어내었지만,히브리인들은모세의유일신종교를따르려고하지않았다.그러면서그들은우상을만들고,그들이보기에못마땅한모세를출애굽기11장3절의표현대로,“그사람모세”라고지칭하였다.물론이것은실제역사가아니라프로이트의가설이다.

모세는누구인가?프로이트는그의정체성을찾기위해그의이름에대한기록을추적한다.그리고모세가추종한아케나톤에대해상세하게서술한다.아케나톤은모세와는달리기원전1350년경에이집트역사에등장하는데,그가유일신교를창시하기전까지이집트는보수적이고매우영향력이강한사제들이지배하고있었다.이들은아문숭배라는이름하에다신을섬기고있었으며사자숭배나미라,화려한무덤등에서보듯이사후세계를믿고있었다.아케나톤은이모든것을말살하고아문을섬기는첫일신교를창설하였다.이종교는마법과주술을배제하였고성상을부정하였으며,사후세계를부정하였다.그들은오직이땅에서의삶만을찬양하였다.이에따라그들은유일한신아톤만을섬기고나머지신들은배격했다.프로이트의추론에따르면모세는이런아케나톤의추종자인사제(레위지파)였거나아니면이집트귀족,그것도아니면어떤변방의총독이었을것이다.

히브리의역사에감춰진“아버지살해”
집단심리학에적용된트라우마이론

그러면고고학자도,역사가도,히브리종교의랍비도아닌그가왜이런글을썼을까?프로이트는개인심리학적차원에서밝힌트라우마이론을집단심리학에적용하고싶어했다.다시말해『토템과타부』에서주장한그의가설을이집트인모세에적용하여모세에관한“역사소설”을쓰고싶었던것이다.그러나이책은소설이아니다.그러므로역사소설을쓰려던그의첫의도는빗나가고만다.그의말대로라면“진흙위의청동기단”이된셈이다.이제그에게남은것은개인심리학적차원의트라우마이론이집단심리학에도적용된다는가설뿐이었다.그때그는“모세는히브리인들에게살해되었다”는브레스티드,마이어,젤린과같은학자들의가설을받아들인다.그리고이가설을오이디푸스이론과연결하여,결국히브리의역사에서아버지살해라는집단심리를추적한다.그것은드디어집단심리학에서의잠복과회귀라는가설을만들어낸다.

프로이트가이글을쓴것은유대역사가예루살미가설명한유대인정체성때문도아니고생물학적라마르크주의에대한변호때문도아니다.역사소설을쓰겠다는야심찬포부를말하기도했지만유대종교의역사나모세에관한성서비판은더더욱아니다.그가관찰하고연구한것은그가여러번힘주어주장하고있듯이개인심리학과집단심리학의유비(類比)에있다.당연하게도그의주장은정신분석의트라우마이론에서출발한다.유년기의트라우마는오랫동안잠재되어있다가(계기를만나면)회귀한다.어떤교통사고도마찬가지다.당시에는잊혔다가어떤잠복기를거쳐새로부활한다.프로이트는인간의집단문화에도이런과정이그대로재현된다고믿었다.

프로이트생각에살해된모세는유대인들에게트라우마로남아있다.그렇지않고서는메시아의죽음(기독교에서는훗날오시는예수를의미한다고본다)을예언하는이사야서53장의전승을정당화할수없다.프로이트는이를통해모세에관한기록이왜곡되었다는추론을여러장에걸쳐펼친다.그는출애굽을주도한모세,카데스에서미디안의사제가되어화산신인야훼를받아들이는모세는성경에서말하는인물과는다른사람이며,분노하고시기하는야훼의모습또한사실은모세의성격에서유래한것이라고본다.그에따르면유대의종교는결국모세교이다.프로이트는이런아버지살해를계통발생의반복설을주장한라마르크주의에의존하여기독교의예수십자가처형에도적용한다.결국유대인은두번에걸쳐아버지살해를반복한것이다.확정적으로그렇게말한것은아니지만프로이트는유대인이모세를살해하여죄의식을얻고,나아가예수까지살해함으로써반유대주의를불러일으킨것이라고보고있다.

반유대주의는반지성주의이다,
소멸의공포가만들어낸현재진행형의텍스트

이제우리는이책의첫문장에서고백한프로이트의말을이해할수있다.“어떤민족의후손들에게가장위대한인물이라고생각하는사람을그민족이아니라고하는것은우리가기꺼이그리고쉽게저지를일이못된다.더구나그것을집필하는사람이그민족에소속되어있는경우라면더욱그렇다.하지만우리는어떤경우에있어서도민족의추정적이해관계때문에진실을외면할수는없다.어떤사태를설명함으로써우리의통찰에이득을얻는경우라면더욱그렇다.”우리는“민족의추정적이해관계”라는대목에서프로이트가모세에관한진실을과감히말하려는학자라는걸알수있다.유대인입장에서보면모세는프로이트가주창한정신분석의희생양이되는것이니까.

프로이트는다른성상(聖像)종교(프로이트는기독교를완전한일신교로보지는않는다)에비하여유대일신교는영성의진보를이루었다고옹호한다.유대유일신교는성상금지와함께주술적의례의거부,그리고계명을통한윤리적요구의강조에기초한다.그렇기때문에반유대주의에대해프로이트는반지성주의,즉영성의진보에대한반작용형성이라고강하게비판한다.히틀러를포함한반유대주의는욕동의단념을요구한유일신교에대한비이성적저항에서생겨난것이다.이런관점에서볼때이책의파라텍스트는텍스트와교묘히얽혀있다.그는망명하기전,이미빈에있을때부터가톨릭에의해정신분석이끊어질까봐큰불안을느꼈고,나치에의해유대인이말살될까봐(그래서자신의업적이폐기될까봐)불안해했고,그리고아들(칼융)로부터‘아버지살해’를당하지않을까두려웠던것이다.

이와같이우리는이책을하나의목소리로읽을수없다.비록모세에대한가설,라마르크주의에입각한사유,오이디푸스가설등이비판받고있는것은사실이지만그가이미100년전에기억담론의요지를선취했다는사실이『그사람모세와일신론적종교』를현재진행형의텍스트로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