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천재 언어학자 뱅베니스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1968~1969)

마지막 강의: 천재 언어학자 뱅베니스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1968~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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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지막 강의』는 인도유럽어 비교언어학자이자 일반언어이론가인 에밀 뱅베니스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했던 강의를 모은 것으로, 갑작스런 죽음으로 연구가 중단됨에 따라 그의 사유와 강의를 만날 수 없었던 일반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 수많은 매체와 학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의 사후에 뱅베니스트 자신이 강의를 위해 준비했던 중요한 수기 원고와 세 명의 청강자의 노트에 기반하여 편집된 이 책은, 총 16회에 걸친 그의 강의를 생생하게 들려줄 뿐만 아니라 결코 실현될 수 없었던 후속 강의들을 향해서까지 나아가고 있다. 또한 에밀 뱅베니스트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서문, 역시 문학이론가이자 철학자인 츠베탕 토도로프의 후기, 동료이자 인도유럽언어학자, 이란어학자인 조르주 르다르의 글 등도 포함되어 있다. 결국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에밀 뱅베니스트의 학문적 업적과 최후의 연구는 물론이고, 그의 극적인 생애의 단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

에밀뱅베니스트

(ÉmileBenveniste)
에밀뱅베니스트는인도유럽어비교언어학자이자일반언어이론가로서,1902년오스만제국알레포의스파라드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으며1927년프랑스국적을취득했다.실뱅레비의추천으로언어학자페르디낭드소쉬르의제자인앙투안메이예의제자가되었고,고대페르시아어,소그드어,아베스타어,아르메니아어등을연구했다.비교언어학자로서다양한언어와접하며점차일반언어이론에까지관심을가졌다.『고대페르시아어문법』(Grammairedevieuxperse,1931,앙투안메이예와의공저),『소그드어문법』(Grammairesogdienne,1929),『소그드어텍스트』(Textessogdiens,1940),『아베스타어부정법』(Infinitifsavestiques,1935),『오세트어연구』(Etudessurlalangueossète,1959),『고대이란어의칭호와고유명사』(Titresetnomspropreseniranienancien,1966),『인도유럽사회의제도·문화어휘연구1,2』(Levocabulairedesinstitutionsindo-européens,1969),『일반언어학의여러문제1,2』(Problèmesdelinguistiquegénérale,1966/1974)등의저서를남겼다.1969년뇌졸중에걸려교수직을사임했으나,같은해에국제기호학회의초대회장으로선출되어1972년까지역임했다.1976년파리에서74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지금까지도인도유럽어비교문법의역사에서소쉬르-메이예의연구노선을계승하는가장탁월한학자로인정받고있다.

목차

옮긴이의말7
감사의말13
에밀뱅베니스트연보(1902~1976)15
서문19
들어가며59

1장ㆍ기호학(강의1~7)79
2장ㆍ언어/말과문자/글(강의8~15)115
3장ㆍ마지막강의,마지막노트(제1차강의:새로운강의)171

부록
1.에밀뱅베니스트의학문여정187
2.에밀뱅베니스트의문서222

후기|어느천재언어학자의운명231
옮긴이해제253
뱅베니스트주요연구에대한참고서지278
인명찾아보기282
개념찾아보기284
삽화목록287

출판사 서평

‘인간의언어’가곧삶이었던학자,뱅베니스트
천재가남긴마지막목소리를듣는다

산스크리트어,히타이트어,이란어,그리스어,라틴어등의인도유럽어를비롯해세상에존재하는거의모든언어에능통했던에밀뱅베니스트.그의동료와제자들은그를위대한언어학자라고불렀다.개별언어들을잘알고분석하는동시에인간언어의속성을발견하며,이속성을통해화자의‘세계내존재’를해석하고혁신하려한사람이기때문이다.저명한문학이론가이자기호학자쥘리아크리스테바역시뱅베니스트의제자중한사람으로그의삶에대해“인간언어를자기삶의여정으로삼은한인간의이력”과같다말하며그를탁월한언어학자로평가했다.이러한주변의평가가아니더라도그는그가전생애를통하여남긴언어학적유산으로말미암아스스로의위대함을입증한다.
그러나인도유럽어비교언어학자이자일반언어이론가인에밀뱅베니스트의학문적여정은갑작스러운뇌졸중으로인해중단되었다.『마지막강의』는뱅베니스트가세상을떠나기전콜레주드프랑스에서했던강의를모은것으로,그의연구가중단됨에따라그의사유와강의를만날수없었던일반독자들에게선물과도같은책이다.이책이2012년,프랑스에서처음출간되었을때수많은매체와학계에서뜨거운반응을보였던이유도그때문이다.
그의사후에뱅베니스트자신이강의를위해준비했던중요한수기원고와세명의청강자의노트에기반하여편집된이책은,총16회에걸친그의강의를생생하게들려줄뿐만아니라결코실현될수없었던후속강의들을향해서까지나아가고있다.또한에밀뱅베니스트와의추억을회상하는쥘리아크리스테바의서문,역시문학이론가이자철학자인츠베탕토도로프의후기,동료이자인도유럽언어학자,이란어학자인조르주르다르의글등도포함되어있다.결국우리는이한권의책을통해에밀뱅베니스트의학문적업적과최후의연구는물론이고,그의극적인생애의단면들을들여다볼수있는것이다.

고전언어학에대한계승과발전,
뱅베니스트적사상을실천하다

일찍이언어학적천재성으로실뱅레비의눈에띈뱅베니스트는그의추천으로페르디낭드소쉬르의제자인앙투안메이예의제자가된다.그후진중한학자이자고대언어전문가,비교문법에정통한학자이자일반언어학의권위자로서소쉬르-메이예의언어학적노선을탁월하게계승한이로일컬어지면서도,소쉬르의이론을반박함으로써본인만의독창적인이론을전개하기도했다.그러나언어자체의‘의미’에집중한언어학자로서의그의업적은안타깝게도오늘날비교적널리알려져있지않다.

『마지막강의』에서그는‘의미하는것’이‘언어의본질적이고구체적이고일차적속성’이기때문에,소쉬르가구상했듯이기호단위속에갇혀있는것이아니라언어의소통적이고화용적인기능을‘초월한다’는것을일차로증명하려고했다.다음으로,고유한의미의‘의미조직’은치명적으로중요한‘경험’이므로이‘의미조직’의항들과그전략을명시하려고했다.(중략)뱅베니스트에따르면,이러한일련의비판은다시금새로운일반언어학의쟁점을명료하게밝혀준다고한다.“우리는이러한성찰을소쉬르가지시한지점을넘어조정해야한다.”이는특히소쉬르에게없는‘새로운관계’인‘체계들사이의해석관계’를개진하면서이루어진다.정확히말해서언어[랑그]는다양한유의미체계내에서독특한것으로서,자신을스스로해석하고다른체계(음악,그림,친족관계)를해석하는해석체계란점에서체계들사이의‘해석관계’이다.언어는“피해석체에체계로서발전하는관계들의토대를제공한다”.이런관점에서언어는의미체계중위계상제일의지위를차지한다.그리고이체계들사이에생성관계를유지시킨다.
-「서문」중에서

다행히최근에는그의많은집필원고가발굴,편집,출간되면서담화,문학,시학의분야로연구가확장되고있다.소쉬르와로만야콥슨이후반기에문화와문학연구에깊은관심을가지고연구했듯이뱅베니스트도역시천재시인인보들레르에대한연구로그의연구의말년을장식한덕분이다.한편,미학분야에서도마랭(L.Marin)같은미학자가뱅베니스트의언어이론,기호학이론,발화행위이론을받아들여예술작품분석과비평의기본이론과틀로이용하고있다.

‘에크리튀르’에대한
언어학적ㆍ기호학적해석의기반을제시하다

우리는가장기본적인일차기호체계인‘언어’를이용해서말한다.그리고문자를이용해서글을읽고쓴다.이문자는언어와는별개의기호체계이다.우리는또한음악을작곡하고,그림을그리고,공연을관람하고,영화를본다.인간은기호를통해세계와교감하고의미를부여하고해석하기에자연과인간행동,인간이만든작품에는수많은종류의기호가있고,이들은각기‘무엇’을의미하며,의미를가진사상과같다.
뱅베니스트는이러한관점에서소쉬르의문자기호론을비판했다.소쉬르의문자에대한논의는‘문자론’이아니라이‘문자로기록된언어에대한지식’이다.기호체계로서의언어는언어를표상하는기호체계로서의글과대응하며,그체계를구성하는음성과문자가대응해야한다.그런데소쉬르는음성변화와상관없이이를표상하는문자(글)자체를가지고이를언어,언어를충실히표상하는것으로간주하고연구했다.그러나문자로표상된형태에서언어와이문자표상자체를구별해야한다.뱅베니스트는“오직이구별을통해서만기호체계로서문자체계를추론할수있기때문인데,소쉬르는이를구별하지않았다”고지적한것이다.
‘문자’[에크리튀르,e?criture]라는용어는프랑스의문학,기호학과철학,언어학에서핵심단어중하나가되었으나,그것의정확한개념은언어의의미화이론의일반적틀내에서분명하게다루어진적이없다.의미하는것을나타내기위한문자표상은말-언어의표상인가사고의표상인가?사고표상으로서의문자(글)는사고의시각적표상이며,시각적실체를나타내기위한장치이다.동시에그것은언어를나타내는언어기호로표상된다.문자는언어의청각적표상인음성과구별된다.화자는언어활동과구별된실체로서의언어의존재를의식해야한다.문자는발화(parole)의이차체계가아니다.문자는언어와평행하는체계로서언어의상징적측면,부재의것을현재화시키는것이며,언어기호체계와분리된도상체계로이해되어야한다.
이렇듯뱅베니스트는『마지막강의』에서언어기호론과나란히문자기호체계고유의기호론을전개하는데,이는『기호학지』(Semiotica)창간호에실린뱅베니스트의논문「언어의기호학」구상의기초가되는사고이다.우리는이책을통해지금껏발표된그의연구어디에서도본격적으로다루어지지않았던,문자라는주제에대한성찰을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