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뜨거운 결빙으로 느껴지는 시편들
시인 한상호가 침묵의 결가부좌를 풀고 시를 쓴 것은 생의 후반기이다. 자신의 언어를 시간의 퇴적층에서 출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생애가 축적된 언어의 질량은 무게감이 다르다. 뜨거운 결빙으로 느껴지는 시편들. 생의 온도가 스며든 언어는 살아 있는 시가 된다. 생명을 가진 유기체는 외형의 단순성을 추구한다. 시가 짧은 이유다.
그의 시는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과 약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을 지녔고, 세상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상함에도 최소한의 언어를 쓴다. 함축하면서 시적 전달이 가능한 것은 그가 문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랜 침묵은 세월의 가마에서 구워진 언어의 시간이었으리. 짧다고 그의 시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의 시는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과 약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을 지녔고, 세상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상함에도 최소한의 언어를 쓴다. 함축하면서 시적 전달이 가능한 것은 그가 문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랜 침묵은 세월의 가마에서 구워진 언어의 시간이었으리. 짧다고 그의 시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어찌 재가 되고 싶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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