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창립50주년기념총서
두번째이야기
영화진흥위원회가창립50주년을맞이하여총4권의총서를발간했다.영화진흥위원회는1979년영화이론총서제1집『영화예술로서의성장』(저자아더나이트,역자최창섭,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2006년영화이론총서『한국영화사:개화기(開化期)에서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총36종을발간한바있다.이번네권의총서는2023년영화진흥위원회창립50주년을기념하기위하여영화인들에게다양한지식을제공하는것은물론미래영화영상인력양성에도기여할것이라는생각에기초하여집필자를공모하고,네작품을선정한결과물이다.
『소리를보다』는영화제작현장의녹음경험과관련된기술이론등을담은책이다.영화제작현장은아날로그방식에서디지털방식의장비들로바뀌고유선장비들이무선으로바뀌는등그동안많은변화를거쳐왔다.하지만이런장비의발전과는달리제작현장의녹음기술자들이일하는모습은크게변하지않았다.일부는전문용어나현장에대한개념조차제대로갖추지못한경우도있다.이에저자는30년넘는경험을토대로영화제작현장의생생한분위기,그중에서도현장녹음을하면서소리는어떻게시작되고,어떤성격을가졌는지그리고무엇이고어떻게녹음이되는지등소리에관한이론과감정을전한다.
현장의공간감,긴장감그리고생생한감동까지
카메라앞에선배우들의진실한음성을전하다
저자는주로영화제작현장,즉촬영장소에서배우들이연기동선을따라다니며그들의음성과자연의소리를녹음하는작업을했다.현장녹음은당연히조용한곳에서녹음하는것보다어려움이많다.현장녹음에서는소리에대한많은변수가발생하는데,여러상황을고려해서어떻게필요한소리를녹음하고,필요없는소리를없애는지에따라녹음의완성도가달라지기때문이다.저자는30년넘는현장경험을담은이책을통해소리를담는사람들이더깊이있게소리를연구하고,현장에서소리를대하는태도를더전문화했으면하는마음을전한다.
강봉성은말한다.‘어떤직업이나마찬가지겠지만,영화제작현장에서녹음하는일은경험과경력이쌓일수록더어렵게느껴진다고.’음원에가까이다가갈수록더좋은소리를받아들일수있고주변의필요없는소리를줄일수있다는것을알면서도,붐마이크가화면에보이거나그림자가생길수있다는이유로음원에다가가지못한채원하는소리를포기하고현장의흐름을따라가야할때가있다.그럴때는숲을봐야할지,나무를봐야할지판단이흐려지기도한다.경력이무색할정도로좋은음원에대한욕심과현장상황사이에서갈등하는일은수없이많았다.결국저자는현장에서카메라앞에선배우들의진실한음성을담는일을이어왔다.
이책은기본적으로숙지해야하는녹음장비의취급방법부터붐마이크를취급하는요령,음성을녹음하는기술까지녹음전반을알기쉽게설명한다.이에대한이해를높이기위해소리의형상을그림에담고,현장사진까지첨부했다.또한조수시절일기로남겨두었던개인적경험과참여한작품중심의에피소드까지실로이론과실무를적절하게살필수있다.따라서직접녹음을하거나녹음작업에관심이있는사람들을넘어영화제작현장이궁금한사람들에게알찬실용서의역할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