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스케이프 - 영화진흥위원회 50주년 기념 총서 3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스케이프 - 영화진흥위원회 50주년 기념 총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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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총서
세 번째 이야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총 4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79년 영화이론총서 제1집 『영화예술로서의 성장』(저자 아더 나이트, 역자 최창섭, 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 2006년 영화이론총서 『한국 영화사: 개화기(開化期)에서 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 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 총 36종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네 권의 총서는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영화인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영화영상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여 집필자를 공모하고, 네 작품을 선정한 결과물이다.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 스케이프』에서 다루는 20세기 후반 한국영화의 감정 풍경들은 근현대의 과정에서 네이션의 이상, 상처, 자율성이라는 사안이 어떻게 상상되고 파괴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고착화 이후에 한국인들이 가졌던 심리적 상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영화는 대체로 시대적 표식을 직접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와 분리될 수 없는 단서들을 남긴다. 네이션과 국가의 긴장이 오랫동안 지속된 한국의 영화는 더 그렇다. 네이션의 상처를 위로하고 달래며 탈식민화의 열망을 실천하는 일이 국가의 소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네이션 트라우마는 지속적이고 다면적으로 개인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문화적 위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 영화의 감정이라는 렌즈를 통해
근현대 한국사회의 마음자리를 읽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느슨한 연대기를 따라 전개된다. 개별영화를 깊이 있게 분석하기보다는, 각 시기에 영화들이 널리 공유하고 있던 감정 풍경들을 추적하고 그것들을 사회문화사에 자리잡게 하며 그러한 영화적 감정이 갖는 당대적 의미를 성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의 모든 시기가 시대 특유의 욕망을 생산하고 유포하듯이 영화는 각 시대의 독특한 느낌을 보존한 감정들을 전시한다.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정 효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 현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영화는 시대를 달리하며 감정 풍경의 변화를 보여주며, 텍스트에는 그러한 감정들이 당대의 사회현실과 맺는 관계성을 은유적으로라도 드러내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들의 목격담에 해당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시대의 재현 방식과는 차별되는 각 시대의 고유한 표지들을 발견하거나, 시대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회변화와 관계했던 한국 영화의 잠재적 열정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스크린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의 풍경이다. 마음의 능선을 따라 움직이며 강력한 상상과 환상을 만들어내는 일이야말로 영화의 주요한 능력이다. 이 책은 한국영화가 구성해 온 집단적인 마음들을 통시적으로 읽어내려는 시도들을 담고 있다. 시대를 달리하며 스크린에 부각된 감정들을 검토하여 그것이 시대적 현실과 맺는 관계를 밝히고 그를 통해 명료한 말이나 담론으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근현대기 한국인의 복잡다단한 심리적 현실을 추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 스케이프』에서 다루는 영화들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시대와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다수일 것이며, 여기에 언급된 영화들 가운데는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순서대로 읽게 된다면 한국영화가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예민함과 열정을 보다 더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

오영숙

저자:오영숙
성공회대동아시아연구소에서HK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한국을비롯한아시아의영화가연구대상이며,집단감정과영화의유의미한관련성에관심을두고있다.「21세기한국영화,‘가난혐오’와청년」,「증언의맥락과의미화:한국,대만,일본의‘일본군위안부’다큐멘터리비교」등의논문을썼고,『1950년대한국영화와문화담론』(소명출판),『탈북의경험과영화표상』(문화과학)등의책을냈다.번역서로는『진짜눈물의공포』(SlavojZizek,TheFrightofRealTears,울력)와『영화의내레이션』(DavidBordwell,NarrationintheFictionFilm,시각과언어)이있다.

목차


발간사

머리말

제1부
1.무대화된웃음과명랑성│2.1960년대의멜로드라마적정서와감상성│3.사나이의비애와타락한여성│4.수치의경험과기억│5.여성의복수와남성의울분

제2부
1.죄책감과주인의식│2.산업화시대,청년의감정풍경│3.소녀의불행과남성의죄책감│4.네이션의심리적현실과로드무비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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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화진흥위원회창립50주년기념총서
세번째이야기

영화진흥위원회가창립50주년을맞이하여총4권의총서를발간했다.영화진흥위원회는1979년영화이론총서제1집『영화예술로서의성장』(저자아더나이트,역자최창섭,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2006년영화이론총서『한국영화사:개화기(開化期)에서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총36종을발간한바있다.이번네권의총서는2023년영화진흥위원회창립50주년을기념하기위하여영화인들에게다양한지식을제공하는것은물론미래영화영상인력양성에도기여할것이라는생각에기초하여집필자를공모하고,네작품을선정한결과물이다.

『근현대한국영화의마인드스케이프』에서다루는20세기후반한국영화의감정풍경들은근현대의과정에서네이션의이상,상처,자율성이라는사안이어떻게상상되고파괴되고재구성되는지를보여준다.이러한과정은한국전쟁과분단의고착화이후에한국인들이가졌던심리적상처와긴밀한관련이있다.영화는대체로시대적표식을직접드러내지않더라도그와분리될수없는단서들을남긴다.네이션과국가의긴장이오랫동안지속된한국의영화는더그렇다.네이션의상처를위로하고달래며탈식민화의열망을실천하는일이국가의소명임에도불구하고정부가그역할을제대로수행하지못하면서네이션트라우마는지속적이고다면적으로개인과사회전체에영향을미쳤다.이런상황에서영화의문화적위상은남다를수밖에없었다.

영화의감정이라는렌즈를통해
근현대한국사회의마음자리를읽다

이책은총9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으며,각장은느슨한연대기를따라전개된다.개별영화를깊이있게분석하기보다는,각시기에영화들이널리공유하고있던감정풍경들을추적하고그것들을사회문화사에자리잡게하며그러한영화적감정이갖는당대적의미를성찰하는방식으로진행된다.역사의모든시기가시대특유의욕망을생산하고유포하듯이영화는각시대의독특한느낌을보존한감정들을전시한다.시대를초월한보편적인감정효과란존재하지않는다.시대현실에민감할수밖에없는만큼영화는시대를달리하며감정풍경의변화를보여주며,텍스트에는그러한감정들이당대의사회현실과맺는관계성을은유적으로라도드러내는순간들이존재한다.이책은그러한순간들의목격담에해당한다.이러한과정을통해다른시대의재현방식과는차별되는각시대의고유한표지들을발견하거나,시대현실에민감하게반응하며사회변화와관계했던한국영화의잠재적열정들을새삼실감할수있을것이다.
스크린에서우리가마주하는것은세상을바라보는복잡한마음의풍경이다.마음의능선을따라움직이며강력한상상과환상을만들어내는일이야말로영화의주요한능력이다.이책은한국영화가구성해온집단적인마음들을통시적으로읽어내려는시도들을담고있다.시대를달리하며스크린에부각된감정들을검토하여그것이시대적현실과맺는관계를밝히고그를통해명료한말이나담론으로는표현될수없었던근현대기한국인의복잡다단한심리적현실을추적하는것이주된내용을이룬다.
『근현대한국영화의마인드스케이프』에서다루는영화들은지금으로부터반세기전에만들어진작품들이다.책을읽는독자들은그시대와사건을경험하지못한세대가다수일것이며,여기에언급된영화들가운데는처음접하는작품들이많을것이다.굳이그럴필요는없겠지만,순서대로읽게된다면한국영화가사회현실에대응하는예민함과열정을보다더실감할수있지않을까싶다.